국내에서 QM6는 인기가 높은 차량이죠. 2016년도에 처음 출시되어 무려 7년이나 되었는데도 싼타페와 경쟁할 정도입니다. 상품성이 높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마니아의 충성도가 높다고 해야 할까요.
최근 해외 매체를 통해서 르노의 새로운 7인승 미니밴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내용을 잘 살펴보니 이 차량이 그랜드 오스트랄이라고 하네요. 오스트랄은 꼴레오스의 후속이죠. 꼴레오스는 QM6와 동일한 차종인데요. 7인승 미니밴으로 나온다니, 어떤 내용인지 알려드릴게요.
르노 꼴레오스가 QM6이고, 꼴레오스의 후속이 결국 QM6의 후속인데요. 그랜드 오스트랄은 5인승 오스트랄보다 좀 더 큰 3열을 갖춘 7인승 오스트랄이죠. 여기까지는 공식 발표 내용을 통해 확인된 내용입니다. 최근 해외 매체를 통해서 르노의 7인승 미니밴 소식이 올라왔는데요.
르노는 에스파스라는 작은 사이즈의 미니밴을 출시했습니다. 가장 최근 모델이 에스파스 5인데요. 미니밴 영역의 인기가 SUV로 옮겨 가면서 에스파스의 후속 모델은 중단될 것이라고 르노가 언급했었죠. 그런데 오스트랄보다 큰 사이즈인 7인승 그랜드 오스트랄이 에스파스 후속 모델을 연결하면서 7인승 SUV로 출시될 것 같다는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당연한 흐름인 것 같아요. 최근 기아는 EV9 테스트 차량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어요. 기아 EV9은 대형 전기 SUV라고 하지만 외관은 카니발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인데요. SUV와 MVP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게 바로 전기차입니다. 전기차에는 내연 기관의 커다란 엔진 대신 작은 모터가 들어가기 때문에 넓은 실내를 만들 수 있죠.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은 미니밴과 같은 광활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4륜 또한 제공되어 대형 SUV로서의 안전성까지 확보했습니다. 미니밴과 SUV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게 된 것이죠. 이렇게 본다면 그랜드 오스트랄도 미니밴과 7인승 SUV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랜드 오스트랄의 제원도 처음으로 확인되었는데요. QM6와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QM6의 전장은 4,675mm로 싼타페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입니다. 그랜드 오스트랄의 전장은 4,710mm로, 오스트랄보다 휠베이스는 70mm 더 길어졌고 리어 오버행은 130mm 더 커졌습니다.
국내 기준으로 본다면 7인승치고 작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티구안 7인승 올스페이스의 전장도 4,730mm 정도입니다. 국내 소비자가 큰 실내를 선호하는 것일 뿐, 유럽 기준으로 본다면 상대적으로 3열 이용도가 낮기 때문에 적당히 타협한 사이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7인승 그랜드 오스트랄의 파워트레인도 파악되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에는 모두 친환경 전동화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우선 200마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연 기관을 연결하는 핵심 엔진이라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130마력급 48 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유럽 시장에 없으면 안 되는 모델입니다.
이에 더해 140마력, 160마력을 내는 12 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포함해서 총 4가지 이상의 파워트레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AWD, 사륜은 당연히 제공되고요.
고급 차량만의 기술이죠. 뒷바퀴가 조향 되는 후륜 조향 시스템도 르노가 이미 개발해 놓았기 때문에 적용된다고 하네요. 후륜 조향 시스템을 활용하면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조향이 가능하고요.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게 되죠.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조향 되기 때문에 짜릿한 주행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당연하지만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도 제공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오스트랄보다 좀 더 큰 7인승 그랜드 오스트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된 것 같은데요. 이 차량은 과연 국내에 출시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 QM6의 후속은 르노가 아닌 지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QM6 후속은 당연히 르노 차량일 거라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요. 상황을 좀 아셔야 할 것 같아요. 르노삼성은 2022년 3월, 20년 동안 달고 있었던 르노삼성의 이름을 떼고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죠. 전략적으로 변경한 것인데요. 사명 변경과 함께 빠르게 진행한 것이 있습니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르노코리아의 지분을 무려 34%나 인수했는데요. 10%만 확보해도 충분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데 단번에 34%라니, 이건 좀 냄새가 나죠. 지분율의 변화는 곧 사업의 변화로 이어지는데요. 지리자동차가 수출을 위해 르노코리아를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지분을 투자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2021년 말, 갑자기 르노코리아가 지리자동차와 양사 합작 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었죠. QM6의 후속이 2024년 정도에 출시된다고 가정할 때, 기존 르노가 아닌 지리자동차의 차량을 베이스로 디자인만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바꿔 출시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이 부분은 제조사의 공식 발표 내용이 아닌 저의 추측입니다.
기존 르노삼성코리아의 경우 뼈대에 해당하는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을 자체 제작할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요. 르노삼성코리아는 르노 차량의 조립, 국내에서 판매할 차량의 내부 편의 사항 등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이 역할이 갑자기 변경될 가능성은 극히 낮고요.
지리자동차는 스웨덴 R&D 센터를 통해 CMA 플랫폼 개발과 하이브리드 엔진을 제공하게 되겠죠. 지리자동차는 볼보를 인수한 후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 볼보 그리고 전기차 폴스타가 지리의 자회사고 고요. 고성능 로터스나 벤츠의 스마트 역시 협업해서 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4% 지분 인수로 인해 지리자동차가 사실상 르노코리아자동차에 자회사 이상의 경영권을 가질 것 같은데요. 상황을 본다면 국내 QM6의 후속은 기존 르노가 아닌 지리자동차와 협력해서 개발한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제 생각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QM6의 후속이 과연 그랜드 오스트랄이 될지, 아니면 지리자동차의 싱유에L과 같은 차량이 될지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조만간 입장을 발표해 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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