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골키퍼였던 에밀리아노 마르테니즈가 공을 상대 선수에게 건네주지 않고, 뻥 차버리는 행위를 하여 주심은 그에게 옐로카드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승부차기 도중 골키퍼가 옐로가 아닌 레드카드를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승부차기는 경기가 연장전까지 진행됐는데 무승부로 끝났을 경우, 양팀에서 11명이 돌아가며 페널티킥을 진행하여 승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만약 승부차기 돌입 전에 한 팀에서 한 명이 퇴장을 당했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 경우 인원이 10 vs 11이 되어 불균형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장을 당하지 않은 팀에서도 한 명을 제외하고 승부차기를 하죠.
실제로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맞붙은 2006 월드컵 결승전 당시, 연장전에서 지단이 퇴장을 당한 후 승부차기에 돌입하였습니다.
이때 이탈리아 측에서도 인원 조정을 위해 가투소가 승부차기 명단에서 제외되었죠.
다만, 경기 중이 아닌 승부차기 도중에 비매너 행위 등으로 퇴장을 당한다면, 별도의 인원 조정 없이 그대로 퇴장 당한 선수를 빼고 승부차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승부차기 도중에 골키퍼가 당하면 어떻게 될까요?
골키퍼 교체가 가능할까요? 아니면 아예 골키퍼 없는 상태로 승부차기를 해야 할까요?
이는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2020년 미국 MLS 플레이오프 올랜도 vs 뉴욕의 경기에서 이미 경기 중에 옐로 카드를 받았던 올랜도의 골키퍼가 승부차기 도중 시간 지연 행위로 또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합니다.
다행히 올랜도는 교체 카드가 1장 남아 후보 키퍼가 들어가죠. 오늘의 궁금증이 해결되었네요. 이렇게 간단히 교체로 들어가면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주심도 이런 희박한 경우는 처음이라 착각했던 것인데요.
승부차기 중 골키퍼 교체는 교체 카드가 남았고, ‘골키퍼가 부상당한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승부차기 중 퇴장으로 인한 교체는 아예 불가능한 것이죠.
주심은 VAR실의 말을 들은 후 골키퍼 교체를 취소시켰고, 승부차기 명단에 있던 필드 플레이어가 골키퍼 옷을 입고 골문 앞에 서게 되었죠. 그런데 대리로 키퍼가 된 선수가 뉴욕 선수의 킥을 선방하면서 올랜도가 경기에서 이깁니다!
정말 축구에서는 별의별 일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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