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휴게소 매장엔 잘 없어요. 코로나 시기라 제가 한국에 있어서 요즘 자주 나오는 거예요. 매장은 지금 마트 같은 데도 몇 군데 있고, 옥외 매장도 몇 군데 있어요. 저는 원래 수출이 전문이에요. 한국으로, 일본으로, 미국으로… 그 주위로 몇 군데 루왁을 수출하는 게 전문이에요.
루왁이란 말은 인도네시아 말이고요. 한국말로는 긴꼬리 사향고양이예요. 인도네시아 말로 루왁이라고 그러는 거거든요.
지금 만드는 게 2만 원짜리 루왁 커피인데, 보통 루왁 커피 전문점에 가면은 한 잔에 5~7만 원 정도 해요. 여기는 안테나 매장으로 운영하느라 광고 효과를 노리고 가격을 좀 저렴하게 내놓고 있어요.
드림캐처 같은 커피 소품들을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서 들여오고요. 한쪽에 진열된 게 사향고양이 배설물이고, 옆에 기구들을 이용해서 재래식 방법으로 커피를 볶아요.
월로 따졌을 때는 하루 매출은 150만 원 정도예요. 루왁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이유가 루왁이 사향 성분이라는 희귀성하고 사향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에요. 사향은 동의보감 같은 데 보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고, 혈을 뚫기도 하고요. 약재로 많이 쓰고 건강식품에도 많이들 쓰고 있어요. 비싸서 그렇지…
사향을 가지고 있는 동물은 우리나라에도 옛날에 사향노루라는 동물이 있었는데, 멸종되고 없어요. 지금은 사향쥐가 좀 남아있어요. 사향쥐로 사향 성분을 배출해서 화장품도 만드는데, 루왁은 오직 인도네시아에만 서식하고 있는 동물이에요.
저는 사향고양이 사육은 안 하고, 전부 방사해서 묶어놓지 않아요. 산에 있는 농장에 사향고양이들이 그냥 사는 거예요.
제가 인도네시아에 25년째 살고 있어요. 커피를 25년을 했는데, 제가 루왁 커피를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했어요. 거기서도 이제 몸이 안 좋다거나 하면 루왁을 약으로들 많이 써요.
제가 집이 여기 가까이에 있는데, 추석이라 일하시는 분이 좀 쉬러 갔어요. 원래는 저는 출근 안 하고 직원이 있죠. 저는 여기는 안 나와요. 계속 인도네시아에 있는데, 1년에 10개월 정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2개월은 한국에 있어요. 자바섬 제일 밑쪽 동자바, 발리섬 바로 맞은편 제일 끝자락에서 25년째 살고 있어요.
이게 지금 사향고양이 배설물이에요. 이거를 잘 벗겨서 세척하고 가공 처리를 잘해서 만든 생두를 한국으로 들여오는 거예요.
배설물 그대로를 볶아서 한다고 더럽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세척도 다 하고 껍질을 까기도 다 까죠. 보시면 커피 재료인 씨앗은 딱딱한 껍질 속에 있어요. 이 껍질을 파치먼트라고 하고요.
배설물에서는 똥냄새는 안 나고, 향이 올라올 겁니다. 보시면 배설물에 사향을 가지고 있어서 똥냄새는 안 납니다. 배변을 하고 난 뒤에도 6개월간 숙성을 더 해요.
지금 한국에 매장이 4개 정도 있는데, 총매출은 한 2억에서 3억 정도 나와요. 그 매장들도 거의 다 루왁 전문점이에요.
인도네시아에 제 집이 있고, 농장이 있고, 관리하시는 분이 따로 있고요. 제가 하는 건 수출이 전문이에요. 인도네시아에서 발리 쪽이나 자카르타 쪽에 제 물건이 많이 들어가요. 인도네시아에 직원들이 있어요.
생긴 건 너구리처럼 생겼는데, 사향고양이는 과가 고양잇과예요. 가둬두지 않고 방사해 놓고 있고요. 인도네시아 유일하게 사향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에요.
사향이라는 게 희귀하고 몸에 좋아서 가격이 비싼 거예요. 녹차밭을 농장이라 하잖아요. 녹차밭을 농장이라 하는데, 사실 그거는 뭐 조그만한 밭 같아요. 인도네시아 커피 농장 하는 곳은 저 앞에 있는 산, 예를 들어 산 전체가 다 커피예요. 해발 3,000m 산이 다 커피예요.
55세에 상주 출신이고, 김동환입니다. 정글아트라고 제가 한 25년을 운영했어요. 주식회사 정글아트, 루왁커피 전문업체죠. 25년의 커피 경력이 다 루왁 커피예요. 저는 루왁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커피만 위주로 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에서도 루왁은 비싸요. 거기서도 kg에 100만 원씩 다 해요. 수입해 오면 조금 더 비싸지죠.
루왁은 잘 알아야 할 게 정말 이게 진품인지, 아닌지 잘 알아야 해요. 커피에서 올라오는 향부터 시작해서 드립했을 때 향이 있고, 분쇄했을 때 향이 있고, 볶았을 때 향이 있고… 루왁 커피 특유의 향이 있어요. 보통 수입이 들어오면은 커피를 아무리 오래 하셨어도, 30~40년 하신 분도 루왁은 몰라요. 너무 가격이 비싸서 잘 접하지를 못해요.
소문 소문 통해서 저한테 의뢰가 많이 들어와요. 진품인지, 아닌지 좀 봐달라고… 그러면 대다수 95%, 100% 다 가짜예요. 일반 커피를 속여서 그냥 들여오는 거예요. 인도네시아에서 거짓말을 하는 거죠. 일반 커피하고 사향고양이 커피하고 구별을 못 해요. 커피는 똑같이 생겼어요.
사향고양이 배설물을 보면 과육은 소화가 돼요. 과육이 소화되면 씨앗을 덮은 파치먼트라는 껍질이 있어요. 껍질을 벗겨내면 이게 커피 씨앗이에요. 커피 씨앗을 가공 처리하는 거예요. 일반 커피도 마찬가지로 과육이랑 파치먼트를 벗기고 가공해서 들어오는 거예요. 구별을 할 수가 없잖아요.
루왁커피는 확실히 맛이 달라요. 굉장히 커피가 부드러워지는 반면에 또 향은 굉장히 깊어져요. 우리가 와인을 마셨을 때도 입으로 좀 헹궈주잖아요. 커피도 이렇게 헹궈주시게 되면 루왁커피 같은 경우에는 한 30분 정도 향이 남아있을 거예요.
루왁커피를 마시고 난 뒤에 일반 커피 아무 매장에서든 마셔보면 목에 딱 걸려버려요.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을 거예요. 안 좋은 냄새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는데, 일반 커피가 카페인을 7 정도 가지고 있어요. 루왁은 0.12%를 가지고 있고요. 거의 디카페인이죠.
루왁이 나오기 전에 고양이 뱃속에서 하루 동안 숙성이 되겠죠. 그리고 배설물 상태로 나온 뒤에 저희가 6개월간 더 숙성시켜요. 사향 성분이 배설물에 거의 다 있어요. 배설물이 계속 숙성되면서 사향이 안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숙성 안 시키면 배설물이 씻겨나가서 그다지 사향 성분이 많이 들어갔다고 볼 수 없게 되는 거죠. 그냥 하루 동안 뱃속에 있었고, 좀 좋은 성분이 조금 섞인다는 것뿐이고, 배설물 상태에서 6개월 정도 놔두면 사향 성분의 좋은 점이 다 같이 함유되는 거예요.
사향고양이 배설물은 다 씻겨나가고 안에 숙성만 된 사향만 먹는 거니까 지저분하거나 더러운 게 아니에요. 여기서 가공 처리도 깨끗이 할뿐더러 커피 로스팅 기계에 들어가서 230도의 로스팅 과정이 있어요. 그러면은 세균이 있으려야 있을 수도 없는 거고, 가공 처리해서 깨끗하다고 보시면 돼요.
루왁 커피가 2만 원이면 사실 3분의 1 값이에요. 지금은 또 사향고양이가 작년부터 보호동물로 지정됐어요. 인도네시아에서도요. 키우려고 하면 두 마리까지 키울 수 있는데, 수의사 자격증도 있어야 하고 굉장히 복잡해요.
저는 1년에 루왁커피 10톤 정도는 한국에 보내요. 루왁커피도 다른 커피처럼 가격이 딱 정해져 있진 않아요. 루왁은 좀 많이 하시는 분들은 kg에 한 40만 원 정도… 저는 10톤 정도 하니까 수출액이 40억 정도라고 보면 돼요.
루왁커피는 카페인이 0.12% 들어있는데, 카페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루왁커피가 맞진 않을 거예요. 근데 카페인이라고 카페인 맛이 올라오는 건 아니에요. 잠을 깬다든지 이런 걸 얘기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플라시보 효과를 느낄 수도 있는 거죠. 루왁커피는 드시면은 쓴맛은 거의 없고 커피가 부드러우면서도 향은 깊어요.
가짜 루왁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있는 거예요. 재료 자체가 가짜니까 그대로겠죠. 근데 사람들이 마셔서 카페인이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요. 알 수가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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