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9살의 아반떼 N을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정말 감탄했던 차, 제가 운전하면서 정말 즐거웠던 차, 국산 차 중에 이렇게 재미있는 차는 없어요.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재미있어요. 이 차가 빨라서 재미있는 게 아니에요. 너무 빠르면 재미가 없거든요. 제로백이 한 5초대 정도 되는데, 이 차를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고요. 운전하면서 내가 이 차 타고 싶다, 이 차 운전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던 국산차는 처음이에요. 그 정도로 제가 즐겁게 탔던 차예요.
19살이 타기에 하차감이 정말 대단한 차인 것 같은데, 빨리 차주를 만나서 우리 19살의 패기, 아반떼 N을 타는 이 패기를 한 번 보고 싶네요.
저를 만나기 위해서 저 먼 김해에서 거의 5시간 걸려서 올라온 차주님이에요. 아반떼 N을 끌고 오셨는데, 이 차를 운전하면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고 하네요.
이번 차주님은 카푸어로 나온 게 아니라 19살 아반떼 N 차주라니 너무 멋있지 않나요? 부모님이 사줬다고 하시는데, 보험료는 자차 포함해서 2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하네요. 그래도 국산차라 그런지 비싸지는 않네요. 이 차량에 옵션 들어가 있는 게 많기도 하고, 사고율도 낮아서 보험료가 좀 저렴하다고 하시네요.
차 가격은 3,400만 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고3의 입장에서 아직은 학생인데, 어떤 차가 후보에 있었을지 궁금한데요. 차주님은 K5랑 G70을 고민했다고 하십니다. 전부 다 ‘과학’만 보러 다니셨네요. 이 차는 그래도 그 정도 과학까지는 아니지만, 마찬가지인데… 좀 약한 과학이랄까요?
지난 콘텐츠에서 G90 보다가 아반떼 N을 보니까 귀요미네요. 일단 일반 아반떼랑 다르게 우락부락해요. 이 차로 하차감까지는 아직 못 느끼고 있다고 하시는데, 어른들이 지나가면서 시동 걸어주면 안 되냐면서 묻기도 한다고 합니다.
‘N’이라는 마크를 볼 때마다 뿌듯한 느낌이 난다고 하시는데, 차가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걸 볼 때 기분이 확 좋아진다고 합니다. 학교 갔다가도 이 차를 보고 싶어서 빨리 나온다고 하네요. 여러분, 이 차량은 빨간 캘리퍼만 봐도 일반 아반떼랑 다르게 진짜 너무 예뻐요. 19살에게는 패션이 중요하거든요.
일단 이 차가 2023년 최신형이잖아요. 지금 출고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다고 하십니다. 차가 너무 좋을 때네요. 일단 저희가 시승했던 2022년식하고 바뀐 건 없어요. 측면부에 뭐 찌그러뜨리는 멋, 옆에 캐릭터 라인이 장난 아니잖아요. 22년식이랑 23년식이 크게 다른 건 없고요.
그런데 측면부의 유려한 라인이 너무 멋진데요. 근데 차량 측면부에 원래 빨간색 줄이 있는데, 차주님은 빨간색이 보기 싫어서 랩핑을 했다고 하네요. 빨간색 캘리퍼는 또 좋다고 하시네요.
후면부에 ‘H’ 마크는 죽여놨네요. 이건 잘했네요. 그런데 이 ‘H’ 마크가 19살 눈에는 어떤지 궁금한데, 차주님은 너무 커서 과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N’ 차량이면 제네시스처럼 ‘N’만의 다른 마크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거 있었으면 아마 훨씬 잘 팔렸을 거예요.
벨로스터 N이랑도 고민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차주님은 애초에 벨로스터는 별로 안 타고 싶었다고 하십니다. 세단 느낌을 좋아하시나 봐요.
이 날개가 차주님 옆에 있으니까 귀요미 같은데요? 차주님은 솔직히 220만 원 정도 주고 스포일러를 큰 걸로 교체하고 싶었는데, 차마 부모님한테는 얘기 못했다고 하시네요. 얘기하는 순간 쫓겨난다고 하십니다. 이 날개가 있어서 멋있기는 한데, 조금 귀요미 같은 느낌이 있어요.
여러분, 궁금하지 않나요? 고3의 트렁크에는 뭐가 들어있을까요? 일단 전동 트렁크가 없네요. 근데 트렁크가 생각보다 깔끔한데요? 친구들이랑 장난칠 때 쓰는 BB탄 총이랑 귀여운 어머니 신발을 넣고 다니시네요. 어머니랑 같이 서울에 올라오느라 차에 싣고 왔다고 합니다.
차주님 진학할 대학은 정했다고 하는데, 배 쪽으로 생각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크루즈 페리에 탑승하는 승무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교 가면 여자친구도 사귀어야겠어요. 이 차 끌고 미팅 나가면 난리 나겠는데요? 이제 학교 가면 23학번이라고 하는데, 대학교 들어가는 순간 “23학번이 왔다”고 배기음 울리면서 들어갈 거라고 합니다. 멋지네요.
100만 원짜리 버킷 시트 옵션을 넣었네요. 진짜 달릴 때는 이게 짱이거든요. 오랜만에 앉아봤는데, 딱딱하네요.
그런데 이 차 진짜 재미있거든요. 몸의 흔들림까지 다 잡아주고, 아반떼 N은 이런 디자인 같은 걸 볼 필요가 없어요. 운전할 때 진가를 드러내는 차예요.
핸들에 패들 시프트는 국민 아이템이잖아요. 이것도 달았네요. 이게 있으니까 핸들이 차랑 더 잘 어울리네요.
시동 소리도 멋있네요. 그리고 여기 ‘N’ 버튼이랑 이런 게 이제 BMW의 ‘M’ 같이 누르면 바로 스포츠 모드로 변경되고, 이런 걸 다 조정하는 거거든요.
제가 아반떼 칭찬한 이유가 뭔지 알아요? 패밀리카로도 쓸 수 있는 이 넓은 뒷좌석 때문이에요. 차주님 친구들도 탈 때 불만 없을 거예요. 진짜 G70은 다리를 쪼그리고 타야 해요. 이 정도로 좁아요.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좁고요.
K5는 더 넓고 좋기는 한데, 운전 재미가 없어요. 너무 패션카라서… 그래서 19살에 차를 산다는 것 자체가 좀 희귀한 일이기는 한데, 너무 잘 어울려요.
19살이 운전하는 차 뒤에 앉아 있는데, 지금 어디라도 좀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안 위험하겠죠? 벌써 엄청 무섭게 운전하시던데… 지금 배기음 때문에 그런 느낌인지 몰라도 굉장히 위협적이네요.
근데 차주님이 여기 거의 4~5시간 걸려서 올라왔는데, 지금 이 시트에 앉아서는 1시간만 운전해도 힘들 것 같거든요. 차주님은 괜찮았는데, 어머님이 좀 힘들어하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뒷좌석에 앉아 있는데도 곧 힘들 것 같아요.
그런데 부모님한테 이 차 사달라고 할 때 뭐라고 했는지 궁금한데요. 차주님은 경상도 상남자답게 오토바이 타는 것보다 차 타는 게 낫지 않겠냐면서 사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차주님 어머니께서 차가 좀 시끄럽다고 반대했는데, 어차피 차주님은 사서 튜닝할 건데 뭐 어떠냐면서 결국 샀다고 하시네요.
차량 장단점이 궁금한데요. 차주님이 단점으로 U턴이 안 되는 점을 먼저 이야기하셨어요. U턴 각이 안 나와서 무조건 뒤로 뺐다가 돌아야 한다고 하시네요. 지바겐급인가 봐요. 그러면 진짜 2차선 도로에서 불편할 텐데…
그리고 창문이 운전석 쪽만 오토라 불편하다고 하시는데요. 뒷좌석은 수동이네요. 그리고 운전석은 괜찮은데, 다른 좌석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게 또 단점이라고 합니다. 운전자만 재밌는 차이긴 해요.
반대로 장점으로는 배기음을 꼽으시는데,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이 차가 재밌어요. 제로백도 너무 빠르지 않고, 내가 갖고 놀 수 있는 스피드에 가볍고 경쾌한 차잖아요. 그리고 이 정도 배기음이면 포르쉐 911보다 커요. 이 정도 배기음이면 제가 20대 초반에 이 차를 탔으면 너무 재밌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엄청나게 U턴 각이 안 나온다고 했는데, 한 번 돌아볼까요? 완전 3차선이네요. 3차선 넘어갔어요. U턴 각이 거의 지바겐급이긴 하네요.
아반떼 N 타는 19살. 요즘 19살 분들이 차를 그렇게 다 좋아해요. 학창 시절에는 차를 끄는 사람이 많이 없으니까 차주님 나이에 차를 끌고 다니면 멋있어 보이고, 희소성도 있어서 사게 됐다고 하시네요. 차주님 드림카는 벤츠 S63 AMG라고 하시네요. 차주님이랑 잘 어울리네요. 뭔가 빠르기도 한데 큰 차. 왜냐하면 나중에는 아마 이런 작은 차보다는 큰 차를 또 타고 싶을 거예요.
우리 19살의 아반떼,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19살에 차 타는 것 자체가 대단한데 N이 너무 잘 어울리고, K5 안 사길 정말 잘했어요. 진짜 먼 거리 와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이상 재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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