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의 대표적인 특징은 착하다는 거예요. 착한 사람 중에 진짜 선한 사람도 있는데 관계 속에서 남들 눈치만 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 솔직하게 행동하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기 때문에 남들 신경 쓰면서 상대가 원하는 그런 반응만 보여주는 것이죠.
착한 사람들은 관계를 지나치게 중시합니다. 내 생각보다 타인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살피죠. 언뜻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존중하기 위해서 자기 생각을 무시하고 있다면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거예요.
타인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저 상대가 나를 인정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니까요. 착한 사람은 종종 자신의 원칙이나 진정한 바람을 외면한 채 타인의 의견에 자신을 구겨 넣어 버립니다. 이렇게 어설프게 착한 사람은 관계를 유지할 때 쉽게 마음이 불편해져요.
진짜 생각이나 행동을 감추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생각을 진실되게 표현하면 관계가 악화될 것이 두려워서 속마음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거죠. 타인과 진짜 건강한 관계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내 생각을 분명히 표현해도 관계가 망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솔직하게 한번 얘기해 보면 관계가 끊어질지라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착한 사람은 대개 마음을 용수철처럼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폭발하게 돼요. 주변 사람은 달라진 반응을 지켜보면서 당황스러워지죠. 그래서 평소부터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착한 사람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오픈하기 어려워해요. 그래서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음식점에서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시키는 음식이 무엇인지 아세요? 정답은 아무거나입니다. 이렇게 작은 의사 결정도 능동적으로 내리지 못하니까 갈등의 순간에 자기 생각을 표현할 길이 없는 거죠. 그러니 작은 영역에서부터 자기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는 습관을 제대로 길러내야 합니다.
착한 사람은 내가 착하기 때문에 세상이 나를 우호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아요. 심지어 타인한테 착하게 행동하기를 또 강요하죠. 이러한 생각은 화만 초래합니다. 내가 선하고 착한 것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은 그들의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착하게 말하고 행동했으니까 상대도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게 되면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그때마다 계속 좌절할 수밖에 없겠죠.
내가 아무리 예의를 갖추고 친절하게 대해도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반응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타인의 반응이 오로지 나의 행동에만 달린 것도 아닙니다. 내가 아무리 싫은 행동을 해도 상대의 인품이 뛰어나면 좋게 받아 줄 수 있는 거고 내가 좋은 행동을 해도 꼬여 있는 상태에 있는 사람은 나쁜 반응을 할 수 있는 거예요.
상대의 반응이 오로지 나에게만 달린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훨씬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착한 사람은 나부터 온전히 바로 서야한다는 것을 제대로 명심해야 해요. 내 생각, 욕구부터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행기에 타보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자신부터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노인과 아이를 케어하라는 안내 문구가 있을 거예요. 이렇게 나부터 제대로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남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것입니다. 착한 사람은 남들에게 자신을 맞추고 성공하는 사람은 소신대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일부러 적을 만들지는 않겠지만 적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아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말하고 행동하는데 어쩔 수 없이 잡음이 낄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사는 겁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즐기지도 않고 생겨도 굳이 유지하려고 계속 애쓰지도 않아요. 자신을 존중하며 사는 사람은 그래서 자유롭고 행복한 겁니다. 오늘부터 어설프게 착해지려고 하지 마세요. 본인의 욕구를 이해하고 솔직하게 소통할 때 다른 사람과 관계도 더 잘 유지되는 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유명한 사상가 랄프 에머슨의 말을 기억하시기를 바라요. ‘그대의 선량함은 반드시 가시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선량함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근본 없는 착함이 아닌 소신 있는 선함으로 타인을 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