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렌즈 오진승 선생님 _ 이하 호칭 생략)
닥터프렌즈 우창윤 선생님 _ 이하 호칭 생략)
닥터프렌즈 이낙준 선생님 _ 이하 호칭 생략)
다같이) 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오진승) 많은 헬프님들이 댓글로도 보내주셨고 메일로 보내주신 헬프님들도 한두 분 정도 계셨거든요. “쌤들 이거 하시면 닥프가 떡상할 거예요”
우창윤) 본인의 바람이시겠지. 저희도 그러고 싶지만…
오진승) 그런 얘기들을 하시면서 이거 하시라, 하시라 그래서…
이낙준) 뭐죠?!
오진승) 넷플릭스에 ‘아케인‘이라는 애니메이션!
이낙준) 롤 캐릭터가 나오는?
오진승) 롤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즌 1, 제가 쭉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게임을 안 해도 재밌어. 그래서 시즌 2가 너무 기대되는데 모든 분들이 한 명의 캐릭터를 요청하셨어요. ‘징크스‘
우창윤) 같은 팀이었던 사람들한테도 얘가 오면 뭔가 일이 안 돼. 그래서 “너는 우리의 징크스야!” 이런 게 별명이었는데 그러니까 징크스가 “내가 적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징크스가 될 거야”
오진승) 본명이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공개되었다고 해요. ‘파우더‘라는…
이낙준) 이름이 멀쩡히 있었구나?
오진승)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잃고, 유일하게 이제 친언니랑 같이 있는데 벤더라는 사람이 키워주거든요. 근데 이게 본인이 실수로. 근데 도우려고 했었어…
우창윤) 그니까 항상 도우려고 하는데 일이 진짜 엉망이 된 거야.
오진승) 그래서 자기를 친아빠처럼 보살펴줬던 벤더랑 친구들을 다 잃고, 언니한테도 버림을 받죠. “너는 징크스니까 너는 우리한테 이런 존재야“
우창윤) 바이 자체의 변명을 하자면 버리려고 한 건 아니야. 욱했지만, 돌아가려고 했지만 못 돌아갔어. 바이도 사정이 있어서. 근데 파우더 입장에서는 버림받은 거지.
오진승) 너무 어린 나이였고 그래서 이 파우더, 징크스가 의지한 사람이 실코라는 악당인데 이 실코가 어떻게 보면 자기 친아빠 같던 벤더를 죽였어요.
이낙준) 근데 원수의 부하가 된 거예요?
오진승) 너무 의지할 사람이 없으니까 실코한테 의지를 하게 된 거죠. 그니까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이제. 제가 봤을 때 파우더가 그렇게 징크로 악당이 된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 버림받았다는 생각이죠. 우리가 일하는데 짐처럼 되니까 ‘내가 이제 버림받지 않으려면 뭔가를 보여줘야겠다‘ 그니까 그 악당의 행동들을 할 수밖에 없는 거지.
오진승) 어릴 때부터 트라우마를 이렇게 갖고 자라면 생존 본능이 가득할 수밖에 없거든요. 생존 본능이 가득하면 나도 모르게 공격성이나 불안감이 나타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특히 되게 어린 시절이죠. 사춘기는 우리가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때, 정체성이 너무 흔들리는 거야. 벤더라는 그런 가정에서 잘 지내다가, 실코라는 악당의 집으로도 가고, 자긴 파우더처럼 착한 아이가 돼야 하는지… 거기서 자라려면 또 악당이 되어야 하니까. 그래서 보면 이런 혼란스러움이 약간 할리퀸이나 조커. 다른 악당들은 목적이 있어서…
이낙준) 뭔가 욕심이나 욕망이 있잖아.
오진승) 조커나 할리퀸은 그런 게 없이 그냥 다른 사람의 타락이나 혼란스러움을 즐기는 거 같은 느낌인데, 징크스는 정말 그냥 다 혼란스럽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징크스가 내가 돼야 하는 그런 삶으로 사는 거 같아요.
우창윤) 징크스가 가지고 있는 병은 어떤 거예요?
오진승) 2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도 보면서 생각해봤는데 제가 여러 번 다뤘던 해리성 정체성 장애, 이중인격. 뇌에서도 계속 파우더냐, 징크스냐, 도대체 나는 뭐냐, 이렇게 혼란스러워하고 실코나 언니 바이도 넌 파우더야, 넌 징크스야, 계속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서 어떨 때는 파우더처럼 ‘언니, 언니‘ 이럴 때도 있으면서 징크스처럼 “다 죽여버릴 거야” 이럴 때가 있으니까 이중인격 아니야? 이럴 수가 있어요.
오진승) 이것도 일리가 있는 게 트라우마가 있을 때 이렇게 이중인격, 해리성 정체성 장애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낙준) 그게 트리거가 돼서?
오진승) 예. 그리고 파우더랑 징크스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니까 별개의 인격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드는데 그렇지만 저는 이건 가능성은 떨어져 보여요.
이낙준) 그러면 정신과 선생님이 보실 때 좀 더 그럴싸한 진단명은?
오진승) 저는 약간 조현병. 이런 해리성 정체성 장애에 환각, 환청, 환시가 흔하진 않거든요.
이낙준) 동반이 될 순 있어요?
오진승) 동반이 될 순 있는데 그게 소리가 예를 들어, 내가 파우더라는 인격이야. 징크스라는 소리가 들릴 순 있어요. 속에 내 인격이 말하는 소리는 들릴 수 있는데, 이렇게 막 자기가 죽였던 사람들이 환시로 보인다거나 환청이 들리는 거, 이거는 구별할 수 있는 환각일 것 같아서요.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이 망상이잖아요. 바이 언니나 보안관인 케이틀린이 자기를 자꾸 해칠 거 같고 죽일 거 같다는 그런 피해망상이 있어요. 그리고 징크스랑 파우더는 명칭만 그렇게 한 거지, 2개의 인격이 완벽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은 안 하고요. 다중인격일 때, 예를 들어 징크스의 인격으로 활동한 일을 파우더가 기억을 못 하고, 파우더의 인격으로 활동한 일을 징크스가 기억 못 하는 이런 기억 상실이 나타나거든요. 근데 사실 이 영화에서는 특별히 기억 상실이 나타난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좀 더 조현병에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창윤) 징크스가 DF 정신과 가면 나아질 수 있나요?
오진승) 아 징크스…
이낙준) 징크스가 진승이의 징크스가 되지 않을까?
오진승) 일단 징크스는 조현병 치료도 받아야겠지만 언니에 대해 너무 공격적이고 원망하는 마음이 좀 있는 거 같아요. 현재 상황이 너무 불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니까 이렇게 공격적이기도 하거든요. 애니도 보면 오해할 만한 상황이 있어요. “언니가 나를 공격하나?”, “언니가 나를 배신하나?” 애초에 이런 신뢰 관계 자체가 징크스, 파우더는 없었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오진승) 그래서 어떤 장기간의 정신 치료를 통해서 치료자랑 징크스가 신뢰 관계를 쌓는 거죠.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이런 인지적인 왜곡이 너무 부정적으로 치우쳤다는 걸 객관적으로 인식을 하려면 치료도 받고 환청이나 이런 망상, 공격적인 증상에 대해선 약도 복용하고 그러면 지금보다는 좀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드는데 원래 파우더로 가진 못할 거 같아요. 그 사이에 본인이 했던 행동들도 많고 경험들도 있고 그래서 원래 파우더로 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 순한 징크스가 되지 않을까…
오진승)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 아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재미있는 스토리들, 캐릭터들 있으면 또 언제든 저희한테 이야기 해주시고… 구독이, 저희가 그때 얘기를 드렸잖아요? 그날 구독자분이 엄청 늘었어요. 역시 우리 헬프님들. 그래서 구독을 아직 안 해주신 분들은 구독을 또 해주시면 더 열심히 준비할게요.
우창윤) 진짜 큰 힘이 됩니다.
오진승) 저희가 창피한 게 아니면… 여기까지 보셨으면 창피할 수 없지, 거의 마지막인데.
이낙준) 솔직히 지하철에서 보셨으면 이미 옆 사람이 다 봤지.
오진승) 구독을 좀 해주시면 저흰 정말 많은 힘이 될 거 같습니다.
다같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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