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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자금으로 어머니 가게 인수해서 연 매출 20억 중국집 만든 사장님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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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국집을 하게 된 건 전역할 당시에 저희 어머니께서 자그마한 중국집을 하나 하고 계셨는데, 장사가 좀 안 돼서 사람을 쓸 여력이 안 됐어요. 그래서 제가 거기에 투입되게 된 거거든요.

한 2년 정도 하다가 그마저도 잘 안 돼서 가게를 내놨었는데, 어머니께서 은퇴를 앞두신 나이에 마지막으로 차린 가게를 장사가 안 돼서 내놨다는 게 좀 마음이 안 좋았죠. 그래서 제가 한번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결혼 자금으로 모아뒀던 돈을 권리금 명목으로 드리고 인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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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하던 가게긴 한데, 이게 좀 복잡한 게 어머니도 어머니 돈으로 차린 게 아니에요. 빚을 내서 하신 거라서 그냥 그 빚을 제가 대신 갚은 거죠. 어머니도 아마 본인께서 직접 차리신 거였으면 저한테 권리금을 안 받으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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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혼자서 주방도 보시고 다 하셨어요. 체력이 안 받쳐주니까 손님이 또 너무 많아도 못 쳐내서 그냥 문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서서히 가게가 망하게 된 건데…

일단 어머니 음식 확실히 맛있고, 광고 제대로 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직원 구해서 관리만 잘해 드리면 어머니 음식 꾸준히 나갈 수 있겠다 싶어서 제가 인수해서 늘리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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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는 제 동생이랑 어머니가 먼저 와 계셔요. 주말에는 아침부터 손님이 계속 몰리거든요. 그래서 이른 시간부터 나와야 해요.

한쪽 가게는 배달 대행 위주고, 나머지 가게는 직원제로 1명이 근무해요. 왜 직원이 1명은 있어야 하냐면 예를 들어서 단체 주문처럼 부피가 커서 대행 기사님들이 가기 어려운 주문들은 한 번씩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직원이 1명은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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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가장 잘 나올 때 한 1억 2,000만 원 정도 나왔었는데… 최근에는 평균적으로 한 8,000~9,000만 원 정도 나와요. 그리고 2호점은 저번 첫 달에는 7,000만 원 정도 나왔고, 이번 달에는 한 5,500~6,000만 원 정도 나올 것 같아요.

거기서 제가 가져가는 돈은 저저번 달까지만 해도 한 2,000~3,000만 원 정도 남았는데, 이번 달에는 한 1,200~1,500만 원 정도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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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젊은 나이에 수입이 몇천만 원씩 되는 건데, 아직은 아무리 많이 벌어도 2호점 차릴 때 좀 무리해서 여기저기 꾼돈이 있어서 그거 다 갚기 바빠요. 이제 이대로 한 2~3개월만 있으면 진짜 수익이 날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면 진짜 내년에 결혼해야 하는데, 제가 지금 모아둔 돈으로 가게를 다 차려 버려서 걱정이에요. 내년에 신혼 집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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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제가 마케팅적으로 시도했던 게 배달의민족 평점 관리하는 거였어요. 칭찬 리뷰도 많이 달리지만, 솔직히 실수 같은 거 하면 별 하나짜리 리뷰 같은 것도 많이 달리잖아요.

저는 그런 실수 할 때마다 그냥 진짜로 전화해서 사과드리거나, 정도가 심하면 진짜 선물 사서 진짜 손님 댁으로 찾아가서 사과도 진짜 많이 했어요. 그러면 손님께서 제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10명 중 8명 정도는 리뷰 지워주시고 그러셨거든요. 그런 방법으로 중국집 치고는 평점이 높게 자리 잡고 홍보가 잘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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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은 사실 창업 난이도가 높은데, 할아버지 때부터 해서 저희가 3대째 중국집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중국집 운영하시는 모습을 많이 봐왔어서 도움이 많이 됐죠.

제가 20살 때까지는 절대, 진짜 절대 중국집 안 하려고 그랬었단 말이에요. 워낙에 어릴 때 친구들한테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짱깨집 한다…’라는 놀림 많이 받았어서 아예 등돌리고 살았었는데, 막상 또 할 게 없으니까 이걸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거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장사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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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같은 거 할 때 마케팅적으로 제가 전략을 짰는데, 그게 진짜로 먹혀서 손님들이 좋아하시고, 저희 가게가 점점 입소문을 타서 커지는 게 눈에 보이면 그게 진짜 너무 재미있었어요.

한 번은 저희 가게 손님께서 탕수육이 딱딱하다고 리뷰를 남겨주셨었는데요. 제가 탕수육이 딱딱했던 원인을 찾아보려고 주방 들어가서 탕수육을 튀겨서 먹어보고, 그걸 토대로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서 리뷰로 사과를 한 번 올린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누가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나르셨는데, 그게 히트를 친 거예요. 그래서 여기저기 막 커뮤니티에 저희 상호 노출된 채로 막 글이 돌아다녔단 말이에요. 그걸로 한 번 빵 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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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제가 리뷰이벤트 같은 거 아니면, 패키지 안에 수저, 가글, 앞치마 같은 거 넣어서 식사 드실 때 편하도록 챙긴 것 때문에 이미지가 계속 좋아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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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주방장님들은 나이도 좀 있으시고… 그래서 어린 나이에 중국집 창업하기는 어려운데, 일단 젊은 사람이 없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죠. 중국집이 고령화가 많이 됐어요. 주방도 그렇고, 배달도 그렇고… 그래서 저는 이게 기회라고 생각했죠. 젊은 사람이 없으니까 앞으로 내 미래 경쟁자가 적겠거니 해서 뛰어 들었거든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마케팅도 솔직히 치킨, 피자, 다른 업종에서는 흔히 있는 건데… 중국집에서는 이게 특별한 메리트로 작용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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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창업해서 생기는 장/단점을 따져 보면… 사람에 따라서 기분 나쁠 수도 있고 안 나쁠 수도 있는데, 일단 직원들이 반말하는 건 그냥 깔고 들어가요. 일단 무작정 오면 사장이고 뭐고 없어요. 말 편하게 하시고, 아랫 사람 부려먹듯이 하시는데… 사장이어도 그냥 막내예요.

그런데 저는 다행히도 좋은 삼촌들 만난 거죠. 진짜 내 가게처럼 해 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 주셔서 저는 오히려 덕을 많이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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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노하우라고 할 건 없고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좀 내려 놓으면 좋아요. 직원들을 삼촌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게 좋게 작용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솔직히 구멍 가게에서 사장이 뭐가 대수예요. 솔직히 기업도 아니고… 저는 그런 대우보다 돈이 더 좋아요. 돈만 벌 수 있으면 저는 막내로 생활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쨌든 가게에서 제일 많이 가져가는 건 저고, 그 돈을 벌어다주는 건 저희 식구들이잖아요. ‘사장님’ 그까짓 거… 그렇게 호칭 안 불려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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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국집 주방장분들이 자존심이 세서 사장님들이 많이 휘둘린다고 하잖아요. 근데 따져 보면 저는 주방장님처럼 못하잖아요? 못하는데, 주방장님은 수십 년 경력자예요. 그러면 그 정도 대우는 일단 해 주되, 너무 정도가 심하다면 과감하게 다른 분으로 알아봐야죠. 막 휘둘려서는 안 되지만, 최대한 존중은 해 주는 게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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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중국집에서 주방장님한테 휘둘리다가 도중에 나가버리면 많이들 망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뭔가 자신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고, 그걸로 진짜 맛있는 음식을 할 수 있는 주방장님이 계신다면 그분 안 써요. 관두면 그다음 사람이 그걸 어떻게 해요. 그런 분들은 이제 그럴 때 독이 되는 거죠.

그런데 보편적인 방식으로 하시는 분들은 솔직히 그 다음 사람이 와도 별로 부담은 안 된단 말이에요. 맛이 다운될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막 가게가 무너질 정도는 아니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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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일부러 보통은 주방장님이 쉬시는 날 일당 주방장님을 모셔왔는데, 저는 일당 주방장님 안 부르고 제가 해요. 지금 하고 계신 주방장님의 스타일을 최대한 그대로 나갈 수 있게끔 계속 연습하고 있거든요.

주방장님이랑 평소에도, 쉬는 날에도 계속 연락 주고받고 찾아뵙고 하면서… 일단 모셔오기 전부터 저는 친분을 많이 쌓아놓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옆에서 하시는 걸 눈여겨봤다가 나중에 제가 장사 끝나고 연습해도 되고, 쉬시는 날에 일당 주방장 안 부르고 하고 싶다고 하면 웬만한 주방장님은 또 알려주세요. 가게 망가질까 봐 걱정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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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은 일단 기술이 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최대한 실력 있는 분들을 모셔 오려면 제가 막 골라서 뽑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돼요. 진짜 동업은 아니되, 뭔가 저랑 같은 결을 가진 분을 찾아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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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게가 특출나게 맛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다른 곳보다는 기본 레벨이 좀 더 높죠. 왜냐하면 보통 배달 중국집은 TO를 2~3명으로 맞추는 게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TO가 4명이에요. 아무래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일이 줄다 보니까 음식에 좀 더 집중할 수가 있는 거죠.

짬뽕도 보통 2명이서 하는 집은 20~30인분 한 번에 볶거든요. 그런데 그러다 보면 불맛이 제대로 들지 않고 그러는데, 여기 2호점 같은 경우에는 5인분씩 볶아요. 진짜 홀집처럼 도전을 한 건데, 그게 좀 먹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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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아까 전에 횡설수설하느라 빠뜨린 내용이 되게 많거든요. 제가 중국집 운영하는 걸 수십 년 봐 오다 보니까 단점 같은 게 많이 보였단 말이에요. 대표적인 예가 배달 중국집 보시면 메뉴가 엄청 많잖아요. 육개장 팔고, 갈비탕 팔고… 주방 인원들이 빡세게 일을 하게끔 만드는 요인 1위가 메뉴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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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일도 약간 간소화를 많이 시켰거든요. 일단 일회용 그릇을 써서 설거지 안 하는 거… 단무지도 그렇고 준비하려면 아침에도 사실 1시간 잡아먹어요.

그리고 짬짜면 같은 메뉴도 은근히 주방의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거든요. 저도 진짜 팔고는 싶은데, 효율을 선택했어요. 손님 니즈를 맞춰야 하는 건 당연히 제 일이지만, 실력 있는 식구들을 오랫동안 가게에 붙잡아 놓는 것도 제 역할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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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배달만으로도 많이 바쁘지만, 코로나 끝나면 홀도 다시 오픈할 예정이에요. 홀이 알짜배기니까… 홀을 해야 아무래도 돈을 벌거든요.

코로나 전에 홀/배달 비율은 배달이 훨씬 높아도 홀이 쏠쏠해요. 왜냐하면 여기서 추가 인건비 지출 없이 홀까지 운영 가능하잖아요. 하루에 그래도 한 30~40만 원씩 꾸준히 팔았거든요. 그게 한 달이면 거의 1,000만 원 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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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친구들은 저만큼 돈 벌면 비싼 명품 옷도 사 입고 하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중국집 사장님들 많이 봤다고 했잖아요. 나중에 가게 좀만 어려워져도 모아둔 돈 없어서 한 번에 가시는 분들 많다니까요. 진짜로 있을수록 아껴야 해요. 여유 돈 만들어 놓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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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목표는 안산시 어디서든 저희 개성각 짜장을 드실 수 있게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진짜 어렸을 때 짱깨라는 소리가 왜 이렇게 듣기 싫었는지 몰라요… 중국집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은 게 일단 목표예요. 중국집도 좀 친절하고 깨끗할 수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게 목표예요. 물론 지금은 제가 아직 부족하지만, 나중에 발전해서 그렇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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