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드디어 ABC 트래킹의 첫 시작점인데요. 시작부터 비가 옵니다. 아직 감기도 좀 덜 나아서 조금 불안하기는 한데, 그래도 몸이 많이 좋아졌어요.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비포장도로를 1시간 30분을 달려서 기점인 해발고도 1,070m의 ‘Nayapul’에 도착했는데요. 비도 오고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날씨네요. 제 생각에 아마 많이 걸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비디오를 찍기보다는 많이 걸으면서… 따로 콘텐츠가 재미있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이번엔 계속 걷는 걸로 하고, 중간중간 예쁜 거 있으면 찍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야풀(1,070m)부터 간드룩(1,940m)까지 가는 코스인데요. 여기 보이시나요? 계곡물이 무섭게 넘실거리고 있어요. 이제 한 1시간 올라왔는데, 바닥이 진흙바닥이라서 쉽지 않네요.
제가 히말라야 오기 전에 유튜브에 많이 찾아봤어요. 히말라야 올라가는 길의 풍경 같은 걸 보려고 했는데, 잘 없더라고요. 올라가면서 풍경을 찍은 사람이 잘 없었는데, 왜 없나 했더니 짐을 메고 와 보니까 뭔가를 찍을 수가 없어요, 너무 힘들어서…
이제 해발고도 1,250m 지점의 ‘Syauli Bazar’라는 곳을 지나 해발고도 1,550m 지점의 ‘Kimche’라는 곳에 왔는데, 드디어, 진짜 트래킹 같은 트래킹 코스로 들어왔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댕댕이와 ABC 트래킹 코스를 함께 걷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포터를 안 썼는데, 얘가 지금 1시간째 저를 따라오고 있어요. 이 댕댕이가 제 포터입니다.
노트북에 카메라까지 들고 왔더니 짐이 약 17kg 정도 되는데, 너무 힘드네요. 오늘 첫 번째 목적지였던 ‘간드룩’까지 올라가려고 했는데,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오후 3시, 드디어 목적지였던 해발고도 1,940m 지점의 간드룩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간드룩의 마을인데요. 해발 한 2,000m쯤? 우리나라로 치면 한라산 정상쯤 되는 높이고요. 저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1시간 자고 일어나서 마을을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해발 2,000m에 있는 마을을 본 게 처음이라 너무 신기해요. 그리고 제가 이걸 보러 왔거든요. 구름 뒤로 보이는 설산을 실제로 눈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을 못 했었어요. 사실 이걸 보러 올라왔지만, 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아름답습니다.
마을을 많이 둘러보고 싶은데, 조금만 둘러볼게요… 체력을 좀 아껴놔야 내일 또 올라갈 수 있으니까 오늘 여정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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