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이야기 _ 이하 Q)
PC방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사장님) 오픈해 주고 사장이 직접 계속 일을 하잖아요. 오픈해 주고 교육해 주고 사장은 계속 일만 하기 바빠. 그런데 오픈하고 3개월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오픈하고 3개월. 점장이나 사장 일하면 안 돼. 손님하고, 손님 응대를 해야 해요. 그때 손님 제일 많이 몰리는데, 다 놓쳐. 그러면 단골 싸움인데 단골, 3개월 안에 단골 다 뺏어야 하는데 못 뺏어. 그러면 단골 못 뺏으니까 또 지는 거야. 계속 지게 되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오픈할 때는 단골을 빨리 잡아야 해. 일하면 안 돼, 절대로. 손님 응대만 해야 해.
Q) 응대를 어떤 식으로…?
사장님) 이제 쉽게 말하면 내가 갑자기 가서 손 앉아야 하는데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맞죠? 뭘 또 주면서 해야 하지. 그래서 작은 컵에 커피 한 잔, 복숭아 티 한 잔, 음료수 한 잔이라도 주면서 ‘자주 오세요’ 하고 인사를 하면 받는 입장에서 좋잖아. 누가 싫어하겠어요?
사장님) 그렇게 시작하는 거예요, 첫 번째는. 그래서 두 번째는 내가 게임을 안 좋아하는데 PC방업을 해 보겠다고 하는 사람, 하지 마. 절대 하지 마요. 공감대가 없어요, 손님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줘야 해.
Q) 손님들하고 게임도 같이 하시고 그러시는 거예요?
사장님) 그렇죠, 자주 하죠. 내 주위 사람들 50%가 PC방에서 만난 인맥들입니다. 다 게임 좋아해요. PC방 사장들도 제 PC방에서 게임을 해요. 그만큼 게임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제가 오토로 돌리는 거고, 오토로 돌려야 보는 시야도 더 넓어지고 PC방은, 게임을 좋아해야 PC방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사장이 또 같이 게임을 하면 즐겁잖아. 또 손님도, 단골도 더 생기더라고, 이상하게? 이상하게 나랑 게임을 하는 걸 좋아하더라고, PC방 손님들이. 계속 그렇게 게임을 하다 보니 게임을 못 끊었는데 인맥의 50%가 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 손님들이고…
사장님) 요즘에 PC방 가면 이렇게 켜는 데 없을 걸요, 전원? 요즘은 PC방 다 이렇게 켜잖아.
Q) 이건 왜 이렇게 돼 있어요?
사장님) 옛날 PC방, 1세대형 PC방.
Q) 여기는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아직 안 하신 건가요?
사장님) 안 했죠. 주기를 놓쳤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2년 놓쳤죠.
Q) 그럼 코로나 때는 컴퓨터 업그레이드 안 하신 건가요?
사장님) 못 하죠, 해도 의미가 없잖아요. 내가 뭐 돈 투자한다 해도 유저가 모일 수 있는 그런 게 안 되잖아요. 그래서 안 하고 넘긴 거죠.
Q) 그러면 지금 업그레이드를 언제쯤 하실 계획인가요, 여기는?
사장님) 위드 코로나 좀 정착이 되면, 아마 내년 2분기 때?
Q)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사장님) 저는 보통 3시에 나오죠. 3시에 나와서 다섯 군데 매장 돌아보면 한 10시 돼요, 저녁 10시. 그러면 내 개인 생활 갖는 거죠. PC방 4개 이상 하는 분 중에 매일 PC방 가는 사람 없습니다. 저는 매일 갑니다. 매일 가서 게임을 하든, 알바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또 제가 정말 중요한 게 뭐냐면 마우스에 때가 있냐, 없냐. 5년 된 매장이에요, 때 없어요. 키보드 때 없어요. 그러니까 매일 가서 그걸 확인하죠, 키보드하고 마우스 스피커. 때가 있냐, 없냐 그게 제일 중요해요.
사장님) 일단 손님 앉아 있는데 때 있으면 청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음식도 안 시켜 먹는다니까. 그 정도만 확인하고 제가 좋아하는 게임을 합니다.
Q) 요즘에는 PC방에서 음식도 팔고, 배달도 하고 한다고 하는데 PC방은 수입 구조가 어떻게 되나요?
사장님) PC게임, 한 자리 당 PC 게임비, 그리고 먹거리 다 포함시켜서 아까 제가 매출 말씀드린 거예요. 그런데 저는 배달을 안 하죠.
Q) 안 하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사장님) 저는 대형 매장이 아니라 100대, 90대 정도 하는 중형 매장만 가지고 있습니다. 무조건 배달하면 돈도 많이 벌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기준이 있어요. 4~5천만 찍자. 4천 매장 가지고 그냥 끝내자,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자, 그래서 애초부터 배달은 아예 없었고요.
Q) 그럼 매출 비율이 어떻게?
사장님) 보통 6:4라고 보시면 돼요. 먹거리 4, PC에서 6.
Q) 다른 추가 수익 같은 건 없나요?
사장님) 코인 채굴하는 거, 그게 또 추가 수입이잖아요, 그런 거. 그런데 단지 좀 안 나오더라고 나는, 다른 매장보다? 손님이 약간 아직 있어가지고 손님이 쓰고 있으면 채굴이 안 돌아가. 그러니까 손님 없는 매장은 지금 아마 짭짤하게 할 텐데, 지금 뭐 이거 공개해도 되나? 이더리움 560, 570 정도 안 하나요?
Q) 손님이 없어서 코인 캐는 게 더 이득일 수도 있겠네요?
사장님) 훨씬 이득이죠, 다 순수익인데. 지출 뭐, 알바 필요 있나? 지금은 그렇네요.
Q) 사장님 PC방은 알바가 예쁘면 장사가 잘된다는 소리가 있던데 사장님도 주로 알바를 뽑으실 때…
사장님) 아, 미모부터 봅니다.
Q) 진짜요?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사장님) 너무한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죠, 손님들이 다 좋아하는데.
Q) 그럼 남자 알바는 안 뽑나요?
사장님) 뽑죠, 뽑습니다. 야간 알바.
Q) 근데 진짜 차이가 많나요?
사장님) 그게 미모에 따라서 매출이 한 500만 원 왔다 갔다 그럽니다.
Q) 진짜요? 그러면 진짜 미모가 뛰어나신 분들한테 급여를 많이 챙겨주시나요?
사장님) 절대. 인센티브를 주지, 시급은 올려주지 않습니다, 절대로. 왜냐하면 형평성에 좀 문제가 있잖아요. 이 시간대, 이 시간대 매출 조회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매출 좀 올랐네?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에요? 저도 돈 벌고, 먹고살아야 하는데… ‘여기 이쁘다’ 저리 가고, ‘저기 이쁘다’ 저리 가는 유저들 때문에… 단골은 움직이지 않아요. 그런데 어떤 애들이 움직이냐면 초중고 많이 움직이죠. 요즘 애들은 똑똑해요. 눈도 높고, 사양이 안 좋아도 다 가. 어쩔 수 없죠.
Q) 혹시 게임하다가 게임이 잘 안 풀려서 키보드를 부수는 분도 있나요?
사장님) 일명 샷건이라고 짜증 나. 게임을 하다 나도 열받으면 아. 하다가도 참는데… 왜? 내 거니까. 근데 옆에서 하필 내가 있을 때 옆자리에서 빵, 하죠? ‘나가’ 이 정도예요. 왜냐하면 치면 너무 시끄러워요, 이게 책상이 올려요. 너무 짜증 난다고. 웬만하면 진짜 유저들, 보시는 유저분들 있으면 샷건 하지 맙시다.
Q) 그런 분들 많아요?
사장님) 많죠, 특히 꼬맹들이 많이 해요.
Q) PC방은 한 달 수입이 조금씩 많이 나오더라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잖아요. 그럼 여태까지 벌었던 게 다 깨지는 거 아닌가요?
사장님) 그거 제 주위에도 많이 물어보던데, 진짜 잘못된 생각이에요. 그런데 비용을 빼는 건 맞아. 그런데 많이 뺄 필요 없어요. 내가 한 달 500을 벌면 100만 원 빼면 돼. 한 20%만 빼요, 자기 수입에서. 20% 빼도 되잖아, 천만 원 버는데 200만 원 빼면 괜찮잖아. 500만 원 벌면 100만 원 빼, 근데 내가 300을 벌었어 빼지 마, 안 빼도 돼요. 그러니까 자기가 여유될 때 빼면 돼요. 왜 그러냐면 옛날에는 컴퓨터가 원체 업그레이드되면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 옛날 게임 같은 경우는 사양을 막 당기는 게임이었어요, 예전에는. 그런데 한마디로 하드웨어가 못 받쳐줬어, 게임을.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못 받쳐줬단 말이에요.
사장님) 그런데 지금은 반대예요.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안 해도, 틈을 놓쳐도 다음에 나오는 소프트웨어를 받쳐준다고, 지금 컴퓨터는. 그러니까 컴퓨터 업그레이드 주기가 길어졌어. 혹시 짧아졌다 한들 업그레이드하자, 할 때 왔다 그러면 기존에 있는 그래픽카드 팔아서 조금 더 보태서 바꾸면 돼요. 이걸 버리고 바꾸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많이 안 들어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Q) PC방이 어떻게 보면 시설 관련업이잖아요. 그래서 옆에 더 시설 좋은 PC방 들어오면 밀릴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사장님) 당연하지, 당연히 옆에 새로 PC방 들어오면 장난 아니죠, 다 뺏깁니다.
사장님) 그런데 제가 그랬잖아요. 요즘에는 하드웨어를 아무리 좋게 넣어도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못 따라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정말 오픈했는데 하드웨어를 빵빵하게 넣었어. 그런데 이 집이랑 내가 롤 하는데 내가 뭐 돌아가는 데 지장 없거든요, 롤 하는데? 고사양 게임 그냥 없어요. 그러면 뭐 때문에 뺏기냐면, 초창기 오픈이잖아요. 궁금한 사람들이 호기심에 가요. 갔는데 여기보다 더 서비스 좋다 하면 옮길 거고, 그런데 내가 갔던 매장이 서비스가 좋다 하면 있을 거고, 그 차이예요. 서비스 어떻게 했냐, 단골 관리 어떻게 했냐, 그 차이예요. 그런데 들어오는 사람이 저 같으면 힘들어지는 거죠. 서비스 잘 주고, 손님 응대 잘하고, 이런 사람이 들어오면 힘들어지는 거죠.
Q) 그럼 아까 사장님이 염탐도 간다고 했잖아요. 염탐이 올 때도 있을 거 아니에요? 어떻게 하세요?
사장님) 그럴 땐? 모른 척해주지. 그냥 속으로 ‘저놈 염탐하러 왔네’ 이러고 말지. 가서 ‘너 왜 염탐하러 왔어’ 하면 내가 다음에 가면 욕먹는다니까? 모른 척해줘요, 그게 상도덕입니다. 그런 사람 귀엽다니까? 염탐 와서 ‘제 친구 누구누구 있어요?’
Q) 여태까지 PC방을 많이 하셨잖아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손님 있나요?
사장님) 많죠. 지금 저랑 같이 게임하고 있는 열다섯 분이 전부 다 그런 사람, 손님입니다. 그리고 점장들한테는 서비스를 하나 주러 갔는데 손님한테 보답받을 때 그런 손님이 제일 인상 깊지 않을까요? 점장들이 저한테 자랑하거든요. 가면, 내가 가게 가면 ‘저 손님한테 피자 얻어먹었습니다’, ‘통닭 얻어먹었습니다’, 얻어먹었을 때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당연히 좋고.
Q) 그런 손님들이 있어요?
사장님) 많죠. 아직 살아 있습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PC방 창업을 꿈꾸시는 분들께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사장님) 하실 거면 저처럼 아르바이트해 보고, 점장도 해 보고, 점장까지는 해 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본인이 차릴 때 점장을 하실 거 아니에요. 사장한테 도움을 청해요. 그게 제일 좋은 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프차를 선택해야 하는데 착한 프차 같은 경우는 없습니다. 착한 프차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것만 아시면 돼요. 그런데 제가 프차를 권해드리는 이유가 뭐냐면, 인테리어도 당연히 지불해야 해요. 왜냐하면 프차 같은 경우에는 인테리어에서 비용을 남기고 자기가 수입을 남깁니다. 그런데 그걸 너무 비싸다고 말씀하시면 안 되고, 내가 노하우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비용은 꼭 주셔야 한다고 보거든요.
사장님) 그런데 이제 나쁜 프차라고 하죠. 착한 프차 같은 경우 인테리어만 남깁니다. 나쁜 프차는 컴퓨터, 이거 하나하나 하나씩만 원씩 붙여보세요, 얼마예요? 마우스에 만 원 붙이고, 이거 붙이고, 붙이고… 마우스는 못 붙이겠죠, 원체 투명하니까. 키보드 투명하고… 그럼 본체에 붙인단 말이에요. 그래픽 카드 비싸잖아요, 붙인단 말이에요. 붙이면, 한 자리에 3만 원, 5만 원씩 붙여봐요. 100대면 500만, 천만 원 넘어가요. 200대면 천만 원이고… 거기서 당겨먹는 프차들 많단 말이에요. 그런 프차는 사용하지 마시고, 저는 프차를 권해드리는 이유가 인테리어, 그들만의 노하우 있어요, 인테리어 노하우. 특히 조명, PC방 하면 눈이 받치거든요, 모니터에. 그거 조명 각을 잘 알아요, 그들이. 그러니까 저는 프차를 선택하라고 권하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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