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스팜입니다. 물고기 처음 기르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물고기에 대해 알아보셨다면 ‘물 잡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물을 잡는다’ 개념도 어렵고,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물고기 키우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물이 안 잡혀 있는 어항에 물고기를 넣으면 일주일도 안 되어서 용궁 보낼 수도 있어요. 초보분들에게 오늘 영상은 정말 도움 되실 거예요.
자, 먼저 물을 잡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부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물을 잡는다‘, ‘물이 잡혔다‘ 왜 잡는다는 표현을 쓸까요? 이 단어의 어원에서 개념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물은 다 똑같아 보이지만 물고기도 입장에서는 천국 같은 물이 있고 지옥 같은 물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박테리아’란 녀석들이 충분히 살고 활동하고 있냐 또는 없냐의 차이인데요.
박테리아를 우리말로 하면 균이라고 하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지고 있는 생물입니다. 또 지구의 모든 곳에서 수만 가지 종류로 다른 식물들과 공존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손에도 많고 입 안에도 득실득실합니다. 이 박테리아가 속에서 잘 활착되어 왕성한 활동을 하는 물은 물고기들이 천국처럼 느끼고요. 박테리아가 잘 활착되어 있지 않고 활동하고 있지 않은 어항은 지옥처럼 느낍니다.
물고기는 어항 속에서 배설을 할 뿐만 아니라 삼투압이란 과정을 통해서 지속해서 ‘암모니아‘라는 것을 생성합니다. 암모니아는 냄새도 심하고 1L에 5mg만 있어도 물고기 치사량에 해당하는 상당히 강한 독성 물질이에요. 암모니아가 계속 발생한다면 물고기는 죽고 또 산소는 안 녹아들고, 어항 속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죽이기 시작합니다. 이 암모니아를 해소해주는 것이 바로 박테리아균입니다.
니트로소모나스, 니트로박터로 대표되는 균들은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와 아질산염이 발생하자마자 영양식으로 잡아먹습니다. 이렇게 암모니아와 박테리아 수가 균형을 이루면서 물은 비로소 물고기들이 살기 좋은 물이 됩니다. 그러니까 암모니아와 박테리아 간의 힘의 균형이 팽팽하고 견고하게 잡힌 물을 우리는 ‘잡힌 물’이라고 부릅니다.
물이 잡혔다는 것을 더 자세하게 말하면, ‘어항 속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와 박테리아 간의 균형이 잡혔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왜 물 생활 고수분들이 물이 잡혔다고 표현하시는지 아시겠죠? 암모니아와 박테리아 사이에 균형이 잡혔다는 것을 물이 잡혔다고 쉽게 줄여서 표현하는 거죠.
물론 제가 쉽게 설명하느라 중간 과정을 뺐지만, 암모니아 / 암모늄 / 아질산염 / 질산염 등 다양한 물속의 요소들과 다양한 박테리아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소모되고 증가하면서 질소 사이클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과학적으로 다시 말하면 질소 사이클에 균형이 잡혔다고 하는 게 가장 정확한 표현이겠죠.
이게 말도 어렵지만, 균형을 잡는다는 게 쉽지 않아요. 암모니아에 비해서 활동하는 박테리아가 너무 적은 것도 문제가 되고, 반대로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됩니다. 너무 많으면 먹이가 부족한 박테리아들이 한꺼번에 대거 폐사하면서 여러 문제를 야기하거든요.
둘 사이에는 팽팽한 균형이 필요한데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번식이라는 게 저희 마음대로 컨트롤되는 것도 아니라서 물 생활이 어렵고 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겠죠. 그럼 초보인 우리들이 물을 잘 잡고, 안정적으로 물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가 이것만 몇 년을 연구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부터 말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미 잡힌 물을 가져다 쓰는 방법. 일단 물이 한 번 균형을 잡으면 엄청 큰 변화를 주지 않는 한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물을 잡으면서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이미 잡혀 있는 물을 가져다가 쓰면 되는 겁니다. 물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균형이 견고해지는데,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된 어항에서 물을 덜어다가 새로운 어항을 세팅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잘 잡힌 균형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바로 안정적인 여과 사이클로 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를 맹물에 넣으면 엄청 불안해하고 면역력이 급감하면서 폐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미 잡힌 물속에 물고기를 넣으면 곧바로 아주 평화로운 유영을 보여주죠. 예전에는 고수분들이 큰 어항에 물을 세팅할 때, 물을 몇백 ml 씩 가져다 쓰기 힘드니까 다른 어항에서 쓰던 여과기를 짜서, 거기서 나온 물을 세팅할 때 넣어 주기도 했습니다. 박테리아가 기공이 많은 여과재에 밀집해 서식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박테리아는 새로운 맹물에서 활착 적응하고, 새로운 힘겨루기를 해야 하므로 이 방법도 100%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근데 잡힌 물을 다 가져오면 100%죠.
저는 이 문제가 초보들이 물 생활할 때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펫에서는 포장과 배송에 엄청난 애로 사항이 있음에도 잘 잡힌 물까지 다 함께 보내드리자고 결정했던 거예요. 이렇게만 보내드려도 초반에 굉장히 안정적인 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어요. 테이블펫에서 분양받기 어려우시더라도 수족관에서 물고기 분양받을 때, 최소 어항의 70%는 잡힌 물로 채워 넣을 수 있게 물을 꼭 받아 오세요. 구매해서라도 받아오세요. 그게 물고기가 사는 길입니다.
두 번째 방법. 어항 세팅 초기에 박테리아들이 빨리 활착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산소와 표면적을 많이 제공해주자. 물잡이의 기본은 박테리아의 증식 속도입니다. 증식 속도가 빨라야 암모니아가 물을 망쳐놓기 전에 박테리아들이 대항해 싸울 수 있죠. 증식 속도는 두 가지로 결정되는데, 바로 산소량과 활착 공간입니다. 박테리아도 생물이기 때문에 생장할 때 산소가 필요하거든요. 특히 세팅 초기에는 어항 내 용존 산소량이 잘 녹아들도록 해야 하는데, 저는 전기 산소 발생기를 사용하기보단 어항 수위를 낮춰 상대적 표면적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소는 결국 물과 공기의 접촉 표면적에서 유입돼요. 전기 산소 발생기도 결국 수면을 흔들어서 표면적을 늘리는 효과입니다. 저는 어항 세팅할 때 초기 물을 50% 이하로 유지하면서 물의 양 대비 표면적을 넓게 설정해 줍니다. 그렇게 하면 물속에 용존 산소량은 늘어나게 되어 있어요. 2~3주쯤 지나서 박테리아들이 자리를 잡았다 싶으면 그때 천천히 물을 올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활착 면, 박테리아의 빠른 증식을 위한 두 번째 요소는 바로 박테리아의 집입니다. 물론 박테리아는 수중이나 공기 중에서도 활동할 수 있지만, 주로 표면적에서 증식이 왕성하게 일어납니다.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악수를 안 하는 것도 균이 손바닥에 붙기 때문이잖아요? 그러니까 박테리아들이 빠르게 증식하고 나가 싸울 수 있도록 본진을 최대한 넓게 해 주는 것이 물잡이에 있어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모든 플라스틱 여과기를 보면 기공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박테리아가 살 수 있는 표면적을 넓혀 주는 효과예요.
저는 다양한 입자의 바닥재와 수초로 세팅 초기부터 아주 많은 표면적을 제공합니다. 수초들은 광합성 과정에서 산소도 물에 녹여내니까 박테리아가 증식하기에 최고의 조건이죠. 세팅 초기에 산소가 많이 녹아들 수 있도록 물의 수위를 낮게 설정해 주시고, 여과기든 화산석이든 바닥재든 많이 넣어서 박테리아가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세 번째 방법, 물이 잡혀가는 동안 개체 수와 사료를 최소화한다. 질소 사이클이라는 게 한번 돌려면, 어항의 조건마다 다르지만, 최소 한 달 정도 걸립니다. 제가 하는 무환수 방식으로는 넉넉잡아서 5주까지 걸리죠. 이 기간에는 박테리아와 암모니아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물이 잡히고 있는 기간으로 봐야 합니다. 그 기간 박테리아에게 시간을 벌어주어 암모니아에 지지 않도록 개체수와 사료량을 최소화하는 거죠. 어항 세팅하자마자 물고기 20마리씩 넣으시면 물 절대 안 잡힙니다. 계속 임시방편으로 환수하면서 물고기 아픈 모습 봐야 할 수도 있어요.
어항을 세팅한 지 6개월 정도 지나면 대부분 물은 스스로 잘 잡힙니다. 이 이후로는 변수도 없고, 물 깨질 일도 거의 없죠. 그러니까 그 이후에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이 정답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어항 중에서는 4년 가까이 된 것도 있는데요. 이런 어항은 먹이를 실수로 좀 쏟아도 전혀 불안하지 않습니다. 어항 세팅 초기에는 최소한의 물고기를 두고 사료를 주시면서 어항이 진짜 좋은 어항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마지막 방법, 기다림. 여러분 제가 백번 말하지만, 물 생활은 기다림입니다. 조급함과 다양한 변화는 물 잡히는 데 방해만 될 뿐이에요. 물은 정말 신기하게 살아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생물과 균을 품으면서 스스로 균형을 잡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합니다. 사실 물 잡이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물이 스스로 균형을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밖에 없어요.
조금 백탁이 오고 물색이 변했다고 바로 환수하거나 박테리아제를 계속 넣어주면 오히려 물이 더 안 잡혀요. 오늘 제가 알려드린 것만 잘 지키고 기다려 주시면 물은 결국 스스로 균형을 잡습니다.
어항 몇백개를 수년간 운영하며 수천 명의 물 생활 초보 고객님을 만나 본 저의 경험담이니까, 믿고 따라와 주시면 안정적인 물 생활 시작할 수 있으실 거예요. 저희 테이블펫은 물 생활 초보 분도 물 생활을 쉽게 시작할 수 있게 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창업한 기업입니다. 물고기가 살기 좋은 환경을 위한 조건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몇 년간 운영한 잘 잡힌 어항에서 물과 재료에 박테리아를 활착해 보내드리니까 관심 있으신 분은 네이버에 테이블펫 검색하셔서 한번 둘러보세요.
오늘도 여기까지 시청해주신 농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도 계신 그곳에서 아름다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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