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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일하게 ‘이것’ 제작 기술 가진 한국, 현대 과학도 풀지 못한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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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가면 ‘탑골공원’이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한때 ‘파고다공원’으로 불리기도 했고, 뼈 모양의 탑이 있어 ‘탑골공원’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내 공원이자 1919년에는 3.1 운동이 일어났던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4년 사이에 탑골공원 주변의 모습이 급격하게 달라졌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건물이 밀집된 서울,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복잡하다고 알려진 종로이기 때문에 분명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것도 아닌데 갑작스러운 지형변화가 목격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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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를 이용해 살펴보니 2018년 6월의 사진과 2022년 9월에 찍힌 위성사진이 완전히 다릅니다. 2018년 건물이 잔뜩 들어섰던 탑골공원 주변이 2022년 사진에서는 완전히 공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도대체 4년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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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한국에서 재개발이 가장 난해한 도시는 수도 서울입니다. 그중에서도 조선시대 한양의 중심지, 종로 일대는 한 삽만 떠내도 유물이 묻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마음대로 포크레인을 들이밀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0년, 서울시는 사대문 내 문화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사대문 안 문화유적 종합 보존 추진 방안’을 마련해 2011년부터 지표조사에 착수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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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 옆 인사동 79번지는 2020년에야 지표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2019년 서울시가 ‘서울 공평구역 제15, 16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 부지’로 개발 계획을 승인했고, 그에 따라 지표 조사가 시작된 것이죠. 그런데 이 자리에서 어마어마한 보물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끌려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글 금속활자가 있는데요. 지표 조사 도중 일부 면이 깨진 항아리가 발견됐는데, 이를 들어 올리자 공깃돌처럼 생긴 금속조각이 쏟아졌습니다. 이를 확인해 보니 무려 1,600개에 이르는 조선 전기의 금속 활자가 발견됐는데, 그중에는 <동국정운>의 한글 금속활자 실물도 포함되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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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신숙주와 박팽년에게 훈민정음으로 한자를 읽는 기준을 정한 책을 제작하도록 명했는데, 이 책이 바로 1448년에 편찬된 <동국정운>’입니다. 워낙에 귀한 자료인 덕분에 국보 142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어디까지나 딱 한 번, 한자음을 훈민정음으로 표기하는 방법을 기록할 목적으로 편찬된 <동국정운>이기 때문에 이때 사용된 금속활자는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인사동 깨진 항아리에서 그 금속활자 실물이 출토된 겁니다. 대단한 발견이 아닐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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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선 전기의 유물이 잔뜩 발견된 탑골공원 옆 부지에서는 동종, 즉 구리로 만든 작은 종도 하나 발견됐습니다. 동종에는 ‘가정십사년을미사월일’이라는 글자가 있어 명종 시대인 1535년 4월에 제작됐음이 확인됐습니다.

즉, 조선 중기의 구리로 만든 금속 유물이 출토된 것인데,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이미 조선시대에 우리 조상이 구리라는 금속을 이용해 가장 고난도로 꼽히는 종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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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탑골공원은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구리를 잘 활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현재 보신각으로 불리는 종각에는 1980년대까지 구리 5만 근으로 만들어진 동종이 하나 있었습니다.

1468년, 조선 세조 때 전국에서 모은 구리 5만 근으로 동종을 제작했는데, 탑골공원 자리의 원각사에 걸렸던 종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탑골공원은 원각사의 옛터인데, 세조 10년에 태종 때 폐사됐던 자리에 다시 절을 세웠고, 4년 뒤 구리 5만 근으로 만든 종을 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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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산군이 원각사를 폐사하면서 이 종은 보신각에 걸렸고, 삼일절, 광복절 등을 기념해 타종했으나 1979년 종에 금이 가고 소리가 탁해지자 1년에 딱 한 번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것을 알리는 제야의 종만 타종이 허용됐습니다. 현재는 국립박물관에서 ‘소리 없는 종’ 신세가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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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근을 모아 종을 만들었다는 사실로 볼 때 우리 조상은 구리를 아주 활발하게, 그리고 굉장히 자유롭게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은 구리와 주석으로 만든 금속을 식기로 사용하는 전 세계 유일한 민족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유일한 민족이라는 것은 구리가 한국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도 그 비밀을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좀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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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예로부터 흙, 나무, 돌 등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그릇을 만들어 왔으나 놋그릇, 즉 구리를 이용해 그릇을 만든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합니다.

‘유기’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는 놋그릇의 한자식 표현인데, 유기에는 구리와 주석을 섞어 만든 ‘청동’과 구리와 아연을 합금한 ‘황동’으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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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가장 번성했던 경덕왕 11년 3월, 신라의 왕자 ‘김태렴’은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해 비즈니스 외교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당시 일본 귀족들의 관심은 김태렴 왕자가 아니라 사절단에 포함된 상인들이 가져온 신라의 물건에 있었죠.

왕자 등 일부 사절단이 간사이 지방의 일왕을 만나러 간 동안 신라 상인들은 공예품, 향료, 비단 등을 펼쳐놓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때 일본 귀족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품목은 단연 놋그릇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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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일본기> 등 당시를 기록한 일본의 역사서에는 이들이 판매했던 물품들이 기록돼 있는데, 일본 왕실의 옛 보물 창고인 ‘쇼소인’에는 당시 귀족들이 사고 싶어 했던 신라산 무역품 목록을 적어둔 <매신라물해>라는 문서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중 놋그릇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만큼 높았던 것은 아무래도 나무 그릇을 사용하던 일본인들에게 신문물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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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는 재료의 성분과 비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넓은 의미로 보자면 구리를 베이스로 하는 비철금속계의 합금으로, 그 기원은 청동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이 유기를 가장 잘 사용한 것은 우리 한민족입니다. 이미 신라시대에 유기 제작을 담당하는 ‘철유전’이라는 담당 기관을 별도로 두면서 합금 기술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는데, 그래서 중국에서는 신라가 만든 유기를 두고 ‘신라동’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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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은 문헌에도 나와 있는데, 명나라 ‘이시진’은 “페르시아동은 거울을 만드는 데 좋고, 신라동은 종을 만드는 데 좋다.”라고 쓰고 있고, 1490년 동월은 “고려동은 질이 우수하여 당과 송에서 수입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그 합금 기술은 더욱 발전했고, 화폐, 금속활자, 악기, 생활 용기 등에 유기가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신라의 놋그릇을 그렇게나 사랑했던 일본인들이 일제시대에 전쟁 물자로 사용한다며 가정마다 남아 있던 놋그릇을 전부 수탈해가는 바람에 그 맥이 한동안 끊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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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놋기술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방짜’입니다.

유기는 제작 기법에 따라 ‘방짜’와 ‘주물’로 나뉘는데, 주물은 구리에 아연, 주석 합금의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촛대, 향로, 화로 등을 만드는 기법이고, 방짜는 구리와 주석 합금을 녹여 쇳물을 만든 후 이를 바둑알 모양의 둥근 놋쇠 덩어리로 만들어 망치로 쳐서 모양을 잡아가는 기법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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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짜로 만든 것은 인체에 무해했던 덕분에 식기류로 애용됐고, 소리가 청명해 꽹과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유기 제작 방법은 경기도 안성에서 만들었던 ‘주물 제작법’, 평안북도 정주에서 만들었던 ‘방짜 제작법’, 전남 순천에서 만드는 ‘반방짜 제작법’이 있습니다. 그중 안성의 주물 제작법은 가장 쉽게 놋그릇을 만드는 방식이면서 그 조형미가 아름다워 ‘안성맞춤’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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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통 망치로 두드려 만드는 것을 방짜라고 알고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구리 78%에 주석 22%를 정확히 합금해 만든 것을 방짜라고 부릅니다.

즉, 방짜란 가장 질이 좋은 합금을 일컫는 용어이며, 잡금속을 섞어 질이 떨어지는 합금은 ‘퉁짜’라고 부릅니다. 이 퉁짜에서 요즘 이야기하는 ‘짝퉁’이 유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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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에 현대 과학으로도 풀지 못하는 비밀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방짜를 만들기 위한 황금 비율은 구리 78%에 주석 22%입니다. 그런데 현대 재료 공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주석의 양이 20%를 넘게 되면 재료가 취약해져 사용이 불가능한 합금 비율입니다. 그래서 보통 주석을 10% 이상 섞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죠. 잘 깨지면 그릇으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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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조상은 방짜에 무려 22%의 주석 비율을 사용했고, 절대 깨지지 않는 신비로움이 숨어 있는데요. 그래서 이 유기를 산업화에 이용하기 위해 이 비율로 만들어 봤으나 놋쇠가 너무 찐득해져서 실패했죠.

현대 과학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합금 기술을 우리 조상이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이 비율은 언제 완성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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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통일 신라의 청동 숟가락, 청동 용기, 청동 제기 등이 출토된 적이 있는데, 그 함량을 조사해 보니 청동 용기 22.5%, 청동 제기 22.3%로 측정됐던 걸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미 통일 신라 시대부터 방짜의 합금 비율이 어느 정도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가 되면서 정형화되었고, 조선 시대에 ‘구리 한 근에 주석 4.5냥’, 즉 구리 78%에 주석 22%가 확정된 겁니다. 현대 재료공학의 관점에서 봤을 때 주석의 함량이 약 18~25%까지는 600도 안팎에서 두드리는 것이 가능한 구역이 있는데, 우리 선조는 경험에 따라 이 사실을 알아냈고, 활용해 온 겁니다. 대단한 기술이 아닐 수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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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제시대까지 가정마다 가지고 있던 놋그릇은 일제가 전쟁 물자를 만든다며 수탈해 가는 바람에 한국에서 방짜를 포함한 놋그릇의 명맥이 끊겼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광복 후 연탄을 쓰기 시작하면서 연탄가스에 놋그릇이 빨갛게 변하자 집에 보관하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죠.

때마침 쓰기 편한 스테인리스가 보급되면서 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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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방짜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병원성 대장균 ‘O-157균’ 때문인데요.

19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996년, 일본에서 1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감염을 일으켰던 공포의 대장균입니다. 그런데 한 프로그램에서 스테인리스 그릇과 사기그릇, 방짜 그릇에 일정량의 ‘O-157균’을 증류수에 섞은 후 담아 16시간을 지켜봤는데, 그 결과가 충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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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릇들과 달리 방짜 그릇에서는 단 한 마리의 균도 발견되지 않은 것이죠. 항균이 아니라 살균 효과가 있었던 겁니다.

더구나 방짜는 농산물 재배 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농약도 족집게처럼 검출한다고 하죠. 농약 성분이 남아 있는 재료를 사용한 음식물을 담으면 자국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덕분에 조선시대 왕의 수라상에 올라가는 음식물의 독성 여부를 놋수저로 검사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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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명맥이 끊겨 고급 한정식집이나 제기용으로 사용되던 방짜가 최근 웰빙 시대로 접어들면서 젊은 층에 주목받는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방짜는 팥빙수나 스파게티 또는 파스타, 샐러드를 담는 그릇으로 그 사용처가 다양화됐고, 최근에는 취미로 방짜를 배우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잊혀질 뻔했던 방짜의 매력에 여러분도 한번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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