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007 영화 다들 보셨죠? 거기서 나오는 본드카 에스턴 마틴 DB5를 보면 자동차 번호판이 자유자재로 바뀌곤 하잖아요. 영화를 보면서 되게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에서는 이런 게 없죠? 아니, 뭐 없다라기보단 이렇게 하면 잡혀갑니다. 자동차 번호판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잖아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대한민국 부산에서 이런 007번호판 포착되어 화제입니다. 사진 한 장만 봐도 느낌이 쎄한데요.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은 화제가 되며 결국 뉴스에도 등장했고 차주는 검거됐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확인해 보죠 지난 14일 클리앙 커뮤니티에 ‘불법 번호판 차량 신고’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볼까요? “좀 전에 부산 만덕터널 입구에서 발견, 경찰에 신고하고 조금 따라가다가 차량이 많아 놓쳤네요. 경찰서에 사진 보내고 현재 추적 중이라고 합니다”라고 하네요. 사진을 볼까요? 와우…이거 차는 아우디 A7인데 보시다시피 번호판이 좀 많이 이상하죠?
원래 번호가 뒤쪽에 있고 다른 번호가 위에서 내려오다가 중간에 걸린 듯한 느낌으로 걸쳐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한 차의 번호판이 두 개일 리가 없잖아? 뭔가 느낌이 좋지 않죠. 보시면 번호판 플레이트도 일반 차들과 좀 다릅니다. 이렇게 겉 테두리가 검은색으로 둘러져 있는 플레이트는 없거든요. 누가 봐도 이건 고의로 이상한 사제 플레이트를 장착해서 원래 번호판을 감추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범죄에 활용되거나 과속카메라를 지나는 시점에 악용할 소지가 다분하잖아요. 이 글은 바로 다음 날 보배드림에도 올라왔는데요. 제목은 ‘번호판이 바뀌는 아우디 A7’입니다. 클리앙에 쓰신 분과 같은 사진인 걸 보니 같은 분이 쓰신 것 같아요. “경찰에 바로 신고했으나 1시간 후에 찾지 못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라며 “백미러로 보니 앞 번호판도 똑같은 구조였고 가변이 되는 번호판이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라는 말을 남겼죠.
당연히 글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와…과속할 때 돌리나 보네요” 부터 시작해서 “영화에서 보던 거 아닌가요?”, “이건 진짜 정신 나갔네요.”, “범죄에 사용할 자동차인가 싶어요.”, “오, 저건 단추 누르면 자동으로 번호판이 바뀐 시스템처럼 보이네요.”, “생전 처음 보는 신박함이네요. 무조건 대포차일 듯.”
이런 반응들이 쏟아지는 게 당연하죠. 누가 봐도 고의성이 다분해 보이고요. 진짜 말 그대로 영화에서나 보던 걸 실제로 하는 사람 있을 줄은 몰랐네요. 해당 사건은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치르면서 결국 매스컴에도 등장했습니다. 각종 언론에 기사화가 되었음은 물론 영상으로도 여러 번 다뤄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죠. 이후 진행 상황을 보니 다행히도 번호판을 훼손한 차주는 경찰에 검거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까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글쓴이는 차를 놓쳤다고 했잖아요. 글쓴이가 직접 추가로 댓글을 달았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경찰 신고 기준으로 제가 처음 신고자이고 저는 15분 정도 추적하다가 놓쳤습니다. 그런데 추적 중에 길을 바짝 쫓아가던 쏘나타 차량을 봤는데 그 차 주문이 검거까지 할 수 있게 한 신고자 분입니다” 라고 해요. 그렇게 차를 검거하고 살펴보니 해당 차량은 앞뒤 번호판이 모두 바뀌는 방식으로 불법 개조가 되어 있었는데요. 번호판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었고 내려오는 번호판을 조회해 보니 그 번호판은 조회가 안 되는 가상 번호판이었다고 합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네요. 검거된 40대 차주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기사는 없지만 뻔합니다. 온갖 변명을 늘어 놨겠죠. 현재 차주는 입건된 상태이며 부착 경위와 범죄 연루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관리법에 의해 번호판을 이렇게 훼손할지 벌금은 물론 징역까지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하죠. 이건 정말 엄중하게 처벌을 하라는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쏟아지고 있고요.
거기에 더해서 당사자에 대한 처벌도 당연하지만 이중 번호판으로 개조해 준 업체를 찾아내어 뿌리까지 뽑아버려야 한다는 의견들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맞는 말이죠. 이 사건을 접하고 난 뒤 대체 저 차주는 어떻게 저런 번호판을 부착한 건지 궁금해서 찾아보기 좀 놀라웠는데요. 요즘 해외 직구를 많이 하시잖아요. 국내에서는 당연히 공식적으로 판매하거나 부착해 준다는 업체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만 누구나 잘하는 해외 직구 사이트들로 눈을 돌려보면 매우 쉽게 번호판을 유지할 수 있는 불법 플레이트를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심지어 가격이 10만 원도 안 하더라고요.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해서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번호판이 내려가는 식인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뭐 이런 007 번호판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간담이 서늘합니다.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만들려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법을 강화하고 실제 처벌 사례를 남겨야겠죠. 현재 자동차관리법 제10조를 보면요. 누구든지 등록번호판을 가리거나 알아보기 곤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도로교통법 제46조도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 누구든지 교통 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교통단속 장비의 기능을 방해하는 장치를 장착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죠.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아우디 A7은 둘 다 해당되잖아요? 따라서 처벌 수위는 더욱 높아질 거예요. 어떤 이유에서든 번호판을 훼손시키는 불법 행위이며 정당화될 수 없으니 다들 명심하셨으면 좋겠네요.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면 됩니다. 그리고 경찰분들도 이런 사건들은 더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번 사건도 글쓴이의 댓글을 보면요. 보배 회원님 중에 한 분은 제 글을 보고 자기 입주민 중에 한 명이 범행 차량을 주차한다고 제보해 주셨습니다. “설치하고 작동하고 있는 걸 보고 신고했는데 경찰이 와서 보고선 작동을 안 하면 잘 모르겠다 하고 그냥 갔습니다” 라고 하죠. 더 이상은 말을 아끼겠습니다.
오늘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영상을 마무리 지어보도록 할게요.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따뜻한 연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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