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계산 잘 하세요… 20살부터 가게 7번 말아먹어 본 사장님의 충고

휴먼스토리 사장 자영업자 창업 자동차 모닝 핵미모 골목식당 청년창업 30대자영업자이야기 직업의모든것 장사의신

37살 길은정입니다. 제가 장사한 지 한 10년이 넘었는데, 많이 망해도 보고… 한 6~7개? 뭐 말아먹은 것도 많은데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서 또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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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같이 살다가 지금은 혼자 살아요. 집이 혼자 살기엔 넓은데, 아직 월세 살아요. 아파트 청약해 놓은 게 있어서 당첨되면 이사 가야죠. 당첨된 게 아니고 신청만 해 놓은 거라 될지, 안 될지 아직 몰라요.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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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은 택시 타고 가야 해요. 집-가게-집-가게 하다 보니까 차를 꼭 사야겠다는 건 없어요. 집부터 사야겠다는 생각이 좀 커요. 그리고 직원한테는 일한 지 1년 되는 날 차를 사줬어요. 저는 안 불편한데, 직원은 좀 불편할 거 같더라고요. 자전거를 이용해서 출퇴근하는데, 자전거로 왔다 갔다 30분씩이면 그것도 한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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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게 오픈한 지는 이제 3달째 됐어요. 바로 앞에 가게가 한 개 더 있어요. 앞에 있는 주점이 잘 돼서 횟집을 또 차렸는데, 여기서 일하다가 이따가는 앞 매장에 넘어가서도 일해요.

여기 가게는 코로나 시기인데도 매출은 1억 나오고 있어요. 7월 매출이 1억 나왔어요. 앞 가게는 5,000~6,000만 원 정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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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게 주방도 보고, 홀도 보고… 왔다 갔다 해요. 앞 가게도 똑같아요. 앞 가게는 바빠지는 시간에 안주가 한꺼번에 몰려요. 그래서 가서 일을 빨리빨리 해주고 다시 와요. 약간 보조 역할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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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가게는 직원들이 오픈을 다 해놔요. 주말에 오후 1시부터 장사를 하다 보니까 1시에 다 나와서 준비하고, 배달 온 물건 같은 건 다 왔는지 확인해 줘야 해요.

가게가 이렇게 바로 앞에 있으니까 좋아요. 제 눈앞에 있으니까 빨리빨리 확인할 수 있고, 제가 만약에 가게가 바쁠 때도 왔다 갔다 하면서 일을 도와줄 수가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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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은 오픈한 지 이제 2년 넘었어요. 전에는 김치찌개집도 하고, 호프집도 하고, 화장품도 팔고… 그러다가 지금 여기서 자리를 잡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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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가게 위주보다는 그냥 사장 놀이에 심취해 있던 것 같아요. 돈 많은 척하느라고… 있는 척하고 다니면서 보증 서 주다가 망하게 됐어요. “며칠 벌면 돼~”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장사도 점점 안되고, 손을 놔버리기 시작하면서 가게가 넘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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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1억 5,000만 원짜리 가게였어요. 아버지가 어렵게, 힘들게 해 주신 거였는데, 망했으니까 제가 아버지를 볼 자신이 없는 거예요. 아빠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가출했어요. 22살 때 그 큰돈을 다 날렸으니까…

가족은 뭐가 잘못돼도 “빨리 집에나 와라~ 망해도 괜찮다…”라고 해주는데, 전 그때마다 성공해서 간다고 울면서 전화를 끊은 적도 많고… 우여곡절이 진짜 많았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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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점을 2019년 12월에 차려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모아서 횟집을 한 개 또 차린 거죠. 2개 매장 매출 합이 1억 5,000만 원이 넘거든요. 순 마진은 20% 정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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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여곡절이 있어서 지금 이렇게 가게를 더 잘 운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좋아할지, 어떻게 하면 내가 진짜 돈을 모을 수 있을까 고민했거든요. 왜냐면은 제일 중요한 게 돈을 벌기는 버는데, 모으지를 못하는 거 같은 거예요.

자꾸 어디론가 돈이 새니까 이건 어디서 새는지 찾고, 이거부터 해결해 보자고 마음먹고 매일 메모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손익분기점 같은 것도 몰랐을 땐데, 지금 장사를 하면서 그런 거를 배우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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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장사를 시작하면 조심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먼저, 친구를 끊어야 할 것 같아요. 한창 놀고 싶은 나이잖아요. 그런 나이에 장사를 하게 되면 나는 일하고 있는데, 친구들은 놀고 있는 상황에서의 유혹을 뿌리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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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그때 하루 매출이 100만 원이면 그 돈이 다 제 건 줄 알았어요. 재료값 생각을 절대 하지 않고, 월세 생각을 안 하고… 어렸을 때 장사를 하고 싶으시면 가게를 운영하면서 재료를 들여오는 재료값, 전기세, 월세… 이런 거 다 빼고 나머지가 내 돈이란 걸 명심해야 해요. 매출이 전부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큰일 납니다. 순수익 계산을 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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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부모님한테 미안해서 집을 나왔는데, 지금은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세요. 매일 제 자랑하세요.

앞으로는 이 앞 매장도 인수해서 백종원 선생님처럼 골목을 하나 만들고 싶어요. 기간은 40살 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1년에 한 개씩이요. 가능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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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인데도 불구하고 장사가 어느 정도 잘되고 있는데, 노하우보다는 일단 저는 제 가게에 한 번 오신 분들은 꼭 알아보고, 인사도 먼저 하고, 서비스도 잘 챙겨드려요. 단골 장사인데, 동네 장사는 소문 한번 잘못 나면 안 오시기 때문에 항상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사장은 뒤에도 눈이 있고, 옆에도 눈이 있고, 모든 곳에 눈이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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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에 가게 오픈하기 전부터 이 동네에 있는 모임이란 모임은 다 나갔어요. 제가 일단 여기에서 터를 잡을 거니까 미리 모든 사람과 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임이란 모임은 힘들어도 매일 다 나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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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계속 왔다 갔다 해요. 한쪽이 바쁘면 빨리빨리 음식을 같이 해줘야 하거든요. 안주가 밀리면… 기다리는 거 싫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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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를 뒤집을 때 잘못 뒤집으면 찢어지고 안 이쁘니까 기름을 많이 넣고 부쳐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하기 위한 저희만의 노하우예요. 기름을 일부러 많이 넣고 부쳐도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식어도 바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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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의 쉬는 날이 없이 일하고 있어요. 저는 안 쉬어도 안 힘들고 일하는 게 재밌어요. 코로나로 이렇게 어려운데, 일할 수 있는 게 정말 감사해요.

제가 장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손님들이랑 저희 직원들이에요. 일단 손님들이 있어야 장사를 하는 거고, 우리 직원들이 있어야 같이 일을 하면서 먹고살 수 있는 거니까요. 저는 제가 잘해서 장사가 잘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 알바생이 있는데, 쉬는 날도 친구들 데리고 와서 먹고 가고… 그냥 맨날 오는 거예요. 이렇게 나를 잘 챙겨주고 있고, 내가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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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직원들이 다 그만두는 상황이에요. 곧 2명이나 나간다고 하는데, 어쩔 수가 없잖아요. 직원들의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제 장사 때문에 포기하게 할 수 없으니까요. 아르바이트를 이렇게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이 고맙기도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의 단점이기도 해요.

근데 그거는 평생 장사하시는 분들의 고충이자, 숙제죠. 왜 그러냐면 저랑 언제까지나 같이 해줄 수 있는 직원들을 구하는 거는 진짜 하늘의 별 따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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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코로나 때문에 장사하시는 분들이 요즘 힘들잖아요. 근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간 좋은 날이 있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크게 성공한 건 아니지만, 묵묵히 하다 보니까 이 자리를 지키게 됐거든요. 저 보시고 다 화이팅해서 진짜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다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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