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자연재해가 닥친 튀르키예. 7.8 규모의 강진 발생에 이어 여진마저 규모가 강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만 41,000여 명인데요.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으며 절망에 빠진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각국에서 구조대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튀르키예에는 적도, 동지도 없이 오로지 인간만 있을 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튀르키예를 돕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구조대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파견된 구조대는 긴급구호대(KDRT)로 소방청 인력뿐만 아니라 국군 의무사령부, 육군 특수전사사령부로 구성된 118명이 튀르키예로 파견되었습니다.
대한민국 KDRT 구조팀은 UN 산하의 국제 탐색구조 자문단 인증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받을 만큼 최고의 팀인데요. 이들은 피해국의 도움 없이도 자급자족하며 10일 동안 두 곳의 재난 현장에서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듣고는 ‘구호활동 하는데, 군인보다 의료 인력이 더 필요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특히나 한국 긴급구호대에는 육군 특수사령부 인원만 50명가량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튀르키예 정부에서 직접 요청하여 수색 구조가 가능한 인원을 다수 포함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튀르키예에서 그들의 활약을 보면 왜 지진 현장에 의료 인력뿐만 아니라 군인도 함께 파견한 것인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첫날에만 5명을 구해내며 튀르키예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 긴급구호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구호대들이 최선을 다해 튀르키예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튀르키예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아픔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아픔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종종 재난 현장에서 발생하는 치안의 붕괴… 튀르키예 현장에서도 모두가 구조와 지진 복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보니 치안의 공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약탈과 범죄가 일어나 민간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심지어 아기를 훔치는 범죄까지 정말 절망에 빠져버린 튀르키예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절망적인 범죄가 이상하게 한국 긴급구호대 옆에만 가면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런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한국 긴급구호대에 특전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보니 그 존재만으로도 범죄자들이 눈치를 보고 꼬리를 내려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튀르키예 민간인들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한국 긴급구호대, 한국 특전사 근처에 있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이것 참,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우리의 용사들인데요.
이렇게 따뜻한 소식만 전해드린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지금 튀르키예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튀르키예 지진 현장 구조 작업 중단을 발표한 것입니다.
현장에서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철수의 이유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약탈과 같은 범죄를 넘어 현지 단체 간의 무력 충돌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더 이상 구조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들 구조대는 다른 국제단체와 함께 베이스캠프로 대피했다가 상황이 개선되면서 다시 구조 작업을 재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의 긴급구호대, 특전사들의 존재감이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특전사들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거기서 약탈했다가는 아마 뼈도 못 추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국이 긴급구호대에 특전사를 포함해서 보냈던 건 정말 선견지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특전사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그려진 그림 한 장이 튀르키예와 한국 국민 모두를 올리고 있습니다. 만화 일러스트레이터 명민호 작가님이 자신의 SNS에 올린 그림인데요.
한국 전쟁 당시 고아가 된 한국 아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튀르키예의 군인, 그 옆에는 지진에서 생존한 어린아이에게 물을 먹여주고 있는 한국 긴급구호대원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인데요.
실제로 튀르키예 군인들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들을 직접 돌보고 지켜 주기도 해 전쟁고아들은 그들을 아빠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담은 영화 <기적의 아이: 아일라>가 튀르키예에서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그때 우리나라가 튀르키예 군인들에게 받았던 배려와 사랑이 다시 튀르키예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순식간에 33만 9,500개의 ‘좋아요’를 받게 되었고, 현지 방송국에서도 명 작가님의 그림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은 실제로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훈훈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식인데요.
튀르키예에서 훈훈한 소식만 전해졌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지금 터키에서 맹활약 중인 네 발의 영웅 ‘구조견’들은 무너진 잔해 밑에 깔린 사람들을 찾아내 주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도 한국 구조견의 신호 덕분에 아기와 엄마가 함께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구조견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바로 부상을 당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현재 구조견들은 위험한 현장에서 부서진 건물 잔해들을 밟고 다니다 보니 구조견들의 발과 몸에는 상처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앞발에 붕대를 감고 있는 한국 구조견의 사진이 올라오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파견된 네 마리 모두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 합니다.
이를 알게 된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 구조견들에게 왜 안전 장비를 채우지 않고 수색시키냐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런 비난이 쏟아져도 구조견들의 몸과 발에는 안전 장비가 장착되지 않았는데요. 한국 긴급구호대가 안전 장비를 장착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밝혀주었습니다.
일단 구조견들은 안전화를 신고 움직이면 발바닥의 감각이 둔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전 조끼는 철근 구조물에 걸려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구조견들에게 안전 장비를 채우지 않는 게 조금 이해는 되지만, 안전 장비를 채우지 않아도 다치는 게 현실이죠.
하루빨리 튀르키예의 지진 수습이 끝나서 구조견들도 편안하고 안전한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SNS에 이런 글이 올라왔었는데요. “터키에 물품 보내지 마세요. 제발!”
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인들이 터키를 위해 물품 지원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터키 현지에서는 통관부터 운송까지 물류 대란이 일어 필요한 물품이 전달되지 못하니, 그냥 주한 터키대사관이나 믿을 만한 단체에 현금으로 지원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게 된 튀르키예 대사관은 직접 이 글의 작성자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튀르키예 대사관의 말에 따르면 긴급 구호품을 보내도 된다는 건데요. 부디 한국인들이 전한 긴급 구호품이 튀르키예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런 기부 물품은 반드시 바로 입을 수 있는 옷과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보내야 합니다. 세탁이 되지 않은 옷, 오염이 심한 옷, 헌 옷, 작동하지 않아 고쳐서 써야 하는 물품 등은 현장에서 진짜 쓰레기만 될 뿐이니, 이런 것들은 제외하고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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