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유튜버 _ 이하 Q)
29세 고기집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사장님 직원 친구들 _ 이하 친구1, 친구2)
안녕하세요.
Q)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사장님) 저는 ‘푸줏단’이라는 고기집을 하고 있는 안수현이라고 합니다.
Q) 지금 1시인데 지금 일어나신 거예요?
사장님) 아니요, 일어나는 것은 아까 일어났고요. 준비만 지금 하고 있어요.
Q) 일어나서 뭐 하셨어요?
사장님) 저희가 밤늦게 일이 끝나다 보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집안일, 빨래하고…
Q) 이게 무슨 소리예요?
사장님) 네? 친구 옛날에 일하던 가게 아직도 로그인 되어 있어서…
Q) 친구랑 같이 사시는 거예요?
사장님) 저 친구도 저랑 같이 일하는 친구예요.
Q) 여기 직원분이신가요?
사장님) 1네, 저 직원으로 있습니다.
Q) 근데 어떻게 사장님하고 같이 살게 되셨어요?
친구1) 저희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는데 돈 좀 아끼려고 어쩌다 보니까 같이 살게 됐습니다.
Q) 어떻게 친구분이랑 같이 일하게 되셨어요?
사장님) 둘 다 자영업에 대한 꿈이 있어가지고 저 친구한테 “나 시작할 건데 혹시 마음 있냐?” 그랬더니 흔쾌히 와줘가지고… 야 다했어? 가자.
Q) 근데 집이 뭔가 어수선하네요, 많이.
사장님) 진짜 거의 보시면 아시겠지만, 집에서 뭘 해 먹을 시간이 없거든요. 가스레인지는 지금 여기 집 들어온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한 번도 켜본 적이 없어요. 항상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Q) 여기 빨래는 다 빨은 건가요?
사장님) 아니요, 빨아야죠.
Q) 빨래는 주로 사장님이 하시나요, 친구분이 하시나요?
사장님) 정해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빨래는 세탁기가 하니까…
Q) 원래 집은 어딘데 자취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저희 둘 다 원래 집은 경기도 안산이고요.
Q) 집은 안산이신데 어떻게 인천에 차리게 되신 거예요?
사장님) 원래 저희가 자영업 시작을 프랜차이즈 피자집으로 했거든요. 근데 프랜차이즈 피자 본사에서 여기 인천으로 오라고 해서 시작했다가 6개월 만에 망했거든요. 근데 집 계약도 2년으로 잡아놨고 가게도 2년으로 잡아 놔가지고 어쩔 수 없이 여기 묶여서 계속 여기서 장사를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Q) 직원분도 친구 차 타고 가시나요?
친구1) 같이 차 타고 기름값 아끼고 있습니다.
사장님) 여기가 저희 고기집 ‘푸줏단’ 입니다.
Q) 푸줏단이 무슨 뜻인가요?
사장님) 까먹었는데? 이거 자르고 다시 가면 안 돼요? 진짜 까먹었어요. ‘고기를 굽는 단원’ 해서 푸줏단.
Q) 보통 고기집은 5시부터 손님이 들어오잖아요. 근데 이렇게 일찍 2시에 나오세요?
사장님) 저희가 준비할 게 엄청 많아요. 고기집이다 보니까 야채부터 시작해서 고기손질… 저희가 찬이 많이 나가거든요. 그런 것들 준비하다 보면 시간 금방 갑니다.
사장님) 저 친구도 저랑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고 같이 일해주고 있는 직원 친구입니다.
Q) 고등학교 친구가 몇 명이서 일하는 거예요?
사장님) 직원들은 다 고등학교 친구라고 보시면 돼요.
Q) 돈은 사장님이 다 투자하신 거고요? 나머지 다 직원분들이네요.
사장님) 네.
Q) 고등학교 친구분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친구분이랑 같이 일하게 됐어요?
친구2) 제가 장사에 목적이 있어서 친구한테 배우면서 같이 일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Q) 친구랑 같이 일하면 불편하지 않아요?
사장님) 크게 불편한 점은 없고 재미있게 같이 일하고 있어서…
Q) 저분도?
사장님) 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제 고등학교 친구이자 직원.
Q) 이분도 고등학교 친구예요?
사장님) 네. 저희 직원 구조는 다 그냥 고등학교 친구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Q) 고등학교 친구분이랑 일하면은 불편한 점은 없나요?
사장님) 불편한 점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거? 그거 말고는 다 장점인 것 같아요.
사장님) 가위바위보 하자, 커피?
친구2)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사장님) 야, 카드. 카드 줘, 카드.
Q) 원래 내기를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사장님) 이런 낙으로라도 일하는 편인 것 같아요. 마감 혼자 하는 날도 있어요.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혼자 마감하고 집에 가는 것, 그런 것도 가끔씩 한 번씩 하고요. 커피 내기는 매일하는 것 같은데요. 커피 왔어. 계산서를 뽑아 왔어야 됐는데, 마음 아프실까 봐…
Q) 혹시 억울하신가요?
친구1) 아, 아니요. 그런 거 없습니다. 억울하지는 않아요? 전혀 없고요. 다 같이 먹을 수가 있어서 행복하네요.
친구2) 제꺼 시럽 추가했어요?
사장님) 아 그거? 그렬려면 네가 갔었어야지.
Q) 고기를 직접 잡으시는 거예요?
사장님)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보니까 모든 고기를 제가 직접 손질하고 숙성까지 하고 있습니다. 잠시만요.
Q) 이건 뭐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저희가 20mm 두께 삼겹살을 팔고 있어서 자로 맞춰갖고 2cm 딱 맞춰서 하고 있습니다.
Q) 고기를 딱 2cm로 자르시는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 숙성을 했을 때 효과가 좋은 것 같아서 2cm 두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친구2) 설거지 가위바위보?
사장님) 밥 먹고, 밥 먹은 거까지 한꺼번에 하자, 몰방.
Q) 밥을 주방에서 드시는 거예요?
사장님) 언제 손님들이 들어오실지 모르니까 저희는 점심에만 서서 먹고 있습니다.
친구1) 너는 왜 건더기가 많아?
사장님) 너 건더기 안 좋아하잖아.
친구1) 나는 건더기가 없어, 일부러 그런 거야?
Q) 근데 이게 반찬이 다인가요, 이게?
사장님) 네. 저녁에 또 애들 오면, 아르바이트생 친구들 오면 맛있는 거 먹기 때문에 점심에 비교적 간단하게 먹고 때우고 있습니다.
사장님) 야, 지금 우리 올라가고 있는 광고인데 이거 말고 다른 거로 다시 올려야 될 거 같아.
Q) 이게 뭐예요?
사장님) 당근마켓 홍보 같은 거거든요. 저희가 처음에 오픈했을 때 장사가 잘 안 되는 쪽에 속해가지고, 코로나 시국에 오픈을 했으니까… 그래서 진짜 안 해본 광고가 없거든요. 페이스북, 인스타 당연히 하고 현수막 광고도 해보고 당근마켓이라는 광고도 해봤는데 저희는 이 당근마켓의 효과를 많이 봤거든요.
Q) 당근마켓으로 식당을 광고할 수가 있나요?
사장님) 일반인 분들은 당근마켓이라는 게 중고거래, 번개장터 같은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의외로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플랫폼이기 때문에 제 현 위치에서 근방에 있는 고객님들께 많이 홍보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요. 저희는 이걸 통해서 덕을 조금 많이 봤던 거 같아요.
Q) 당근마켓에서 어떻게 홍보를 하신 거예요?
사장님) 여기 보시면 저희가 이번에 모자를 한 번 맞춰봤거든요. 모자도 자랑하고 그러고 싶어 가지고 이렇게 저희 찍어서 고객님들께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Q) 근데 이렇게 올리는데 손님들이 이걸 보고 찾아온다고요?
사장님) 그렇죠. 고기를 보여드리기보다 저희의 일상적인 모습이나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니까 친근하게 받아들여 주시고 방문해주시고 그런 거 같아요.
Q) 혹시 저분도 당근마켓보고 오신 건가요?
사장님) 그거는 아직 잘 몰라요. “당근마켓 보고 왔어요”라고 표현해주시기보다는 계란찜 쿠폰, 저희가 드리고 있는 쿠폰을 많이 사용하셔서 나갈 때 제외하고는 당근마켓으로 오셨는지, 저희를 보고 오신 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Q) 등갈비인가요?
친구1) 네, 등갈비예요. 손님들 상에 나갔을 때 구워 드시기 편하라고 잘 안 익는 부분만 골고루 익혀드려요.
친구2) 맛있게 드세요. 불 들어갑니다.
Q) 뭐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이거 아까 PD님이랑 같이 찍은 사진 당근마켓 소식에 올리려고요. 계란찜 쿠폰도 드리면서…
Q) 아, 이렇게 보고 오시면 쿠폰 쓸 수가 있는 거예요?
사장님) 네, 많은 분들이 와서 써주세요. 하루에 5~6개 정도는 무료로 드리고 있는 거 같아요.
Q) 사장님은 주방에만 있나요?
사장님) 아니요, 홀도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 손님들이 한 번에 많이 오셔가지고 주방에 찬이나 이런 게 부족해서 제가 지금 와서 빨리 처리하고 있어요.
Q) 옛날에 프랜차이즈 하다가 망했었다고 했잖아요. 그때는 어떤 이유 때문에 망했다고 생각하세요?
사장님) 망하고 난 뒤에 생각해 보니까 고객님과의 소통?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되지 않는 상태로 본사만 믿고 따르다가 망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아무래도 그런 창구들을 많이 열어놓고 당근마켓이나 이런 걸로 고객님들과 소통하고 지내고 있어요.
Q) 저기 사진 혹시 사장님인가요?
사장님) 네, 저희 고객님들이 저를 친근하게 받아주십사 해서 패러디한 포스터입니다.
Q) 여기는 지금 손님이 되게 많은데 매출이 얼마나 나오시나요?
사장님) 4천 중반에서 초반 정도 나오고 있고요.
Q) 여기서 한 달에 얼마 정도 벌어가시는 거예요?
사장님) 지금 4천 정도 나오면 기본적으로 한 1,500에서 1,000 정도 가져가고 있어요.
Q) 혹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나요?
사장님) 제가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이건 제 100% 경험담입니다. 제가 한번 맛있는 프랜차이즈를 해봤지만 망해봤잖아요. 그 원인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맛만 있다고 되는 게 자영업은 절대 아니거든요. 꾸준히 고객님들과 소통할 줄도 알아야 되고, 소통을 해야만 장사가 잘 된다는 거 아셨으면 좋겠고요. 절대 100% 맛있다 그래서 손님들이 절대 찾아와 주지 않고 항상 저희가 고객님들께 찾아가고, 인사드리고… 친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연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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