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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이것’ 공급한다는 미국의 주장에 ‘러시아 손절각’ 내비친 북한

  • 이슈

지난 2018년 4월 27일, 한국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은 서로 판문점 남쪽, 북쪽을 건넜다, 돌아왔다 반복하면서 전 세계는 유례없는 평화 무드로 진입했습니다. 당시 김정은이 남긴 ‘평양냉면’ 드립은 한국인이라면 적어도 한 번씩은 따라 해 봤던 국민 농담이 됐고, 그 어이없는 농담조차도 너그러이 받아들여졌었습니다.

이후 1년 동안 김정은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연속적으로 만나면서 외교 무대에 자신 있게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지도자와는 1년도 지나지 않아 전부 ‘적’으로 등을 돌렸지만, 정상회담에서 장검을 주고받았던 푸틴과는 달랐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선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영용한 붉은 군대 장병들은 피와 생명을 아낌없이 바쳤다.”라느니, “그들은 영원히 인민 기억 속에 간직돼 있다.”라느니, 마치 피를 나눈 형제처럼 지냈죠.

그런데 돌연 북한의 김정은이 미국에 강하게 한 방 날리면서 푸틴을 손절해 버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인 푸틴 대통령이 그나마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곳은 북한이었습니다. 전쟁 발발 4개월 뒤인 6월 12일, 김정은은 러시아 국경일을 맞아 푸틴에게 축전을 보내 “당신의 영도 밑에서 러시아 인민은 나라의 존엄과 안전,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 실현에서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난간을 과감히 이겨내고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우리 인민은 이에 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마치 우크라이나 침공을 치켜세우는 듯한 발언이었죠.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과는 그 온도가 다릅니다.

푸틴 역시 핵 버튼을 만지작거리며 전 세계를 멸망시킬 것처럼 위협하는 와중에도 북한에만은 따뜻했습니다.

푸틴은 한국의 광복절을 맞아 북한에 보낸 축전에서 “우리 두 나라는 조선 해방을 위해 어깨 걷고 함께 싸운 붉은 군대 군인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라며 상당히 부드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대화는 마치 힘겨운 고난의 시절을 이겨낸 피해 형제만이 나눌 수 있는 대화와 다름없습니다.

실제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피로 나눈 형제처럼 긴밀하고 은밀합니다. 한반도를 끔찍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한 것이 바로 러시아였으니까요.

“전쟁은 3일 안에 끝날 겁니다. 미국은 개입할 여유조차 없을 것입니다.” 구소련의 독재자를 마주한 김일성이 남긴 말로, 1950년 4월, 모스크바에서 만나 한국 전쟁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김일성은 박헌영과 함께 스탈린을 독대해 남한을 기습적으로 공격해 해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스탈린이 이를 승인하면서 한국전쟁 준비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한 달 뒤 5월, 김일성은 베이징으로 건너가 당시 중국의 마오쩌둥을 만나 “미국이 만약 전쟁에 개입해 북한이 위험에 빠지면 중국이 나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습니다.

원래 마오쩌둥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참전을 꺼렸으나, 스탈린이 “만약 북한이 붕괴하면 중국은 북한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고, 결국 중공군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5월 중순부터 스탈린의 도움을 받은 북한은 차근차근 남침 준비에 속도를 냈고, 소련이 보낸 무기와 장비까지 북한에 도착합니다.

원래 북한은 황해도 옹진반도에서 공격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6월 21일경 대한민국 국군이 옹진 방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작전을 전면 수정해 전면전으로 개시한 겁니다. 그리고 스탈린이 이 계획에 동참하면서 나흘 뒤 한국전쟁이 시작된 겁니다.

이렇듯 북한은 구소련의 도움을 받아 남침을 시작했고, 구소련은 이를 빌미로 패권국이 될 계획을 세웠을 만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손절 당하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정보 당국은 최근 해제된 비밀 정보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수백만 발을 구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 등을 사들인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징후를 가지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에 대해 북한이 거듭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국방성 장비 총국 부총국장은 “우리는 지난 시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하더라도 북한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듯한 축전까지 보내 푸틴의 환심을 샀는데, 이 문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어쨌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데, 최근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옥죄는 상황에서 북한마저도 러시아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인데요.

부총국장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하여 떠돌고 있다.”라며 “미국이 어디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드는 망발을 내뱉지 말고 함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강한 경고를 남겼는데요.

사실 군사 장비의 개발과 생산 그리고 수출 등은 한 국가의 주권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타국이 왈가왈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강한 제재, 여기에 북한에 대한 대북 제재도 있다 보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런데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김정은이 푸틴에게 대놓고 “미쳤다.”라고 말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XSoviet-News’의 저자 ‘새라 허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북한에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침공 초반 의외로 강력한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어려움에 처했을 당시, 러시아가 북한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는 의미인데요. 그런데 김정은이 “당신은 내가 보기에 미쳤어.”라며 거절했다고 하죠. 비록 다른 출처 없이 그녀의 트위터에서만 나온 뉴스이기는 하지만 사기꾼이 아닌 이상, 없는 이야기를 지어냈을 리는 없을 텐데요.

최근 푸틴은 믿었던 우방국으로부터 “전쟁을 멈추라”는 강한 비판에 노출됐습니다. 자신이 가장 믿었던 중국마저도 ‘대국’임을 앞세워 “우리가 전쟁을 멈추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발언을 내뱉으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고,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해저 가스관에서는 하루 사이 3번의 연속적인 가스 누출 사고가 터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목줄을 조이려는 러시아의 ‘사보타주’로 규정했죠. 그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겁니다. 그런 러시아가 이제는 북한에 손절 당하는 듯한 상황까지 맞이하게 됐는데, 앞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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