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중에서 잔머리 못 굴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누구보다 똑똑한 경우가 있는데요. ‘똥멍청이’인 줄 알았는데 교활했던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물고기입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거나 머리가 비상하지 못 한 사람을 금붕어나 물고기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물고기 또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수준 높은 전략을 통해 사냥을 진행하는데요. 물총고기의 경우입니다. 물총고기는 외관상 우리가 알고 있던 물고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저 별 생각 안 하고 사는 듯한 눈망울에 물속만 유영하며 다니는 물고기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사냥을 하기 위해 뛰어난 전략을 구사하는데, 물 밖에 있는 곤충 또한 사냥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가 먹는 곤충의 경우, 물 표면에 떨어져 옴짝달싹 못 하는 곤충이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물총고기는 풀이나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곤충을 사냥하는데, 거리가 먼 곤충을 입으로 쏘는 물대포로 적중시키죠. 잘 훈련돼 있고 배고픈 개체로 진행했던 실험을 통해 확인한 물총고기의 적중률은 거의 백발백중에 가까운 수치였습니다. 물에서 밖을 본다는 것은 물속에서 물속을 바라보는 것과 확연한 차이가 있기에 그것 또한 계산해 두고 겨냥을 하는 것입니다. 먹이의 거리와 위치를 고려해 물줄기의 세기와 형태를 조정하며 상황마다 다른 물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엄청난 인지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행위인데요. 이런 사냥 방식으로 도마뱀까지 사냥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동물로, 움직이는 표적을 이용한 실험에서 적중률이 차츰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표적이 움직이는 방향 앞을 겨냥해 미리 발사하는데, 물줄기의 속도와 거리를 계산한 것이죠. 또 한 마리의 적중률이 높아지면서 옆에 있던 동료 물고기의 적중률도 함께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 물총은 물 밖으로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물 안에서도 적용되는데, 바닥 퇴적층에 숨어 있는 수생동물을 찾아내기 위해 물을 쏴 먹잇감을 발견한다고 하죠. 정교한 계산으로 정확히 타격하는 물총고기입니다.
두 번째, 악어입니다. 그저 무식하게 강력한 치악력으로 먹이를 짓이길 줄만 알았던 악어는 의외로 고단수였습니다. 사실 늪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은밀히 다가가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 또한 지능적인 사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야생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사냥 방식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악어는 의외로 기도비닉의 달인이었는데요.
미국의 행동생태학자가 인도의 한 동물원에서 목격한 것은 연못의 인도악어가 주둥이 위에 잔가지와 막대기를 얹어놓고 떠다닌 것이었습니다. 나뭇가지를 가져가려는 백로 한 마리가 다가와 나뭇가지를 집으려는 순간, 악어가 입질을 했지만 아슬하게 빠져나간 것이었죠. 처음 본 광경에 놀랐는데, 다른 곳에서도 이런 행위를 하는 악어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본 악어의 서식지에는 백로들이 번식하는 번식지 근처였습니다. 백로들은 둥지를 지을 때 나뭇가지를 구하는데, 나뭇가지를 훔치려다 싸움까지 벌인다고 합니다. 이곳 악어들도 주둥이 위에 나뭇가지를 얹어놓고 물에 떠다니는 모습을 보였죠.
실제로 이 방법으로 새를 사냥했고, 특히 백로가 둥지를 지을 시기가 되면 이 행위를 더 자주 보인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악어가 도구를 이용해 새를 유인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백로들의 번식기를 정확히 알아차리고 그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 악어였고, 백로들이 필요한 것을 파악해 미끼로 쓴 것입니다. 의외로 악어는 전략적인 집단 사냥을 구사할 수 있는 동물이기도 하죠. 무식하게 이빨만 강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전략을 지닌 똑똑한 동물이었습니다.
세 번째, 거미입니다. 거미는 일반적으로 거미줄로 벗어날 수 없는 그물 같은 덫을 설치해 날아오는 날벌레들을 잡아먹습니다. 해충을 잡아먹기도 하며, 어떤 경우는 새 같은 거대한 동물도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죠. 그런데 이 거미줄을 이용해 남다른 방식을 구사하는 거미들이 있는데요.
‘볼라스 거미’라는 거미는 거미줄을 쭉 뽑아 동그란 구체를 만들어 가느다란 거미줄에 매달아 놓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추와 같은 모습을 하고 빙빙 돌리면 흩날리지 않고 원을 그리며 돌아가죠. 이런 도구를 만들어놓고 번식에 눈이 돌아간 수컷 나방을 유인하기 위해 암컷이 내는 페로몬을 똑같이 흉내 냅니다. 페로몬을 내뿜고 있으면 수컷 나방들이 불나방이 되어 날아오는데, 추가 달린 거미줄을 휘둘러 나방을 사로잡습니다. 그렇게 거미줄을 휘둘러 먹잇감을 잡아먹는데, 이렇게 하룻밤 사이 2마리에서 7마리까지 사냥이 가능하니 놀라운 방식입니다.
또 ‘투망 거미’라는 거미가 존재합니다. 이 거미는 볼라스 거미처럼 카우보이와 비슷한 방법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거미줄을 이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정된 함정 같은 거미줄이지만, 이 거미는 조금 다르죠. 거미줄을 작은 그물처럼 만들어 앞다리에 걸고 다니는데, 먹잇감에게 조용히 다가가 순식간에 덮쳐버립니다. 뛰어난 야간 시력으로 밤에 공격당하는 먹잇감은 가만히 있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죠. 자리 잡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움직이며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에 있어 다른 거미들과 확연한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거미들입니다. 지금까지 똥멍청이인 줄 알았는데, 교활했던 동물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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