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키오예요. 지난 콘텐츠에서 구매했던 레이싱 자켓 느낌의 가죽자켓이 도착했어요.
이 옷을 처음 봤을 때 밋밋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리폼을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이게 12만 원인가 해서 실패하면 굉장히 마음이 쓰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아요.
리폼에 필요한 준비물은 일단 레이싱 가죽자켓과 약간 레이싱 느낌 나는 패치를 구매해 봤어요. 그래서 이번엔 가죽자켓에 레이싱 패치들을 붙여서 조금 더 레이싱 느낌이 뿜뿜하게 만들어 볼 거거든요.
사실 이런 패치들을 다림질해서 부착할 수 있게 나오는 것들이 많거든요. 근데 이제 가죽은 또 소재 특성상 열이 닿으면 손상될 수 있는 소재라서 섬유 접착제까지 준비해 봤습니다. 패치만 부착하면 돼서 사실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진 않은데, 또 한편으로는 잘할 수 있을지 되게 걱정되기도 해요.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시작해 볼게요. 일단 제가 대충 짜왔던 도안이 있어서 그대로 패치를 주문했거든요. 앞면에 대략적인 위치를 잡아봤는데, 예쁘네요. 일단 앞면은 이렇게 될 것 같아요. 생각보다 진짜 괜찮은데요?
하나씩 붙여 볼게요. 일단 섬유 접착제를 패치에 살짝만 짜 줬어요. 일단 자리 먼저 잡아 볼게요. 살짝 굳혀서 고정됐는데, 이렇게 부착했을 때 예쁜지 한번 입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금 입어 봤는데, 한쪽은 괜찮은데 반대쪽이 너무 높은 거 같아서 살짝 내려주도록 할게요. 패치에 섬유 접착제를 발라서 붙여준 다음 5분 건조해 줄게요. 시차를 두고 풀을 발라주면 좋을 거 같아요.
이게 진짜 신기한 게 5분이 지나니까 엄청나게 패치가 촉촉해진 느낌이 들어요. 자리를 잘 잡아준 다음 무거운 걸 하나 올려두고 기다려주면 완성입니다.
다음으로 팔 부분에 패치를 붙여주려고 하는데, 여기가 진짜 고난도일 것 같아요. 일단 양면테이프로 자리를 잡고 전체적인 느낌을 봐줄 거예요. 가죽자켓에 빨간 라인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어서 노랑, 빨강 색상이 들어간 패치들로 많이 준비했거든요. 자리 잡은 대로 붙여서 완성해 보도록 할게요.
접착제를 발라서 패치를 다 붙여줬고, 이제 무거운 책들로 눌러주는 중입니다. 근데 아무래도 팔 부분은 라인이 울룩불룩해서 그렇게 잘 붙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나중에 떨어질 거 같으면 살짝 바느질로 고정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집게로 고정해 놨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서 해야 할 거 같아요. 간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간단하진 않네요.
패치가 단단하게 붙도록 40분 동안 기다려서 자켓 리폼을 완성했습니다.
앞판에 패치 4개를 붙여줬고요. 원래는 팔에 하나 더 붙일 예정이었는데, 너무 답답할 거 같아서 1개는 빼 줬습니다. 그리고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으로, 반대쪽은 소매 끝부분에 붙여줬어요. 근데 진짜 너무 맘에 들게 됐어요. 생각보다 완전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가죽자켓 리폼을 한 번 마쳐봤는데요. 제가 작업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나 꿀팁 같은 걸 좀 얘기해 보자면요.
일단, 처음에 리폼하기로 생각하고 패치 구매하는 과정에서 엄청 오래 걸렸거든요. 왜냐면 이 패치 색깔이 여러 가지가 들어가다 보면 되게 조잡스러워질 수도 있거든요. 물론 그것도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한 3~4가지 색깔로 정해줬어요. 자켓 색상에 들어가는 빨간색, 하얀색, 검정색이랑 작은 포인트로 주황색이나 노란색 정도의 같은 계열 색상을 골랐어요.
근데 그렇게 붙여주니까 진짜 만족스러워요. 제가 처음에 쇼핑몰에서 옷 사진에다가 시뮬레이션으로 패치를 한번 붙여봤거든요. 그렇게 미리 한 번 모양을 맞춰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옷을 꼭 입고서 양면테이프 같은 걸로 패치를 붙여보시는 거 완전 추천드립니다. 왜냐면 이게 또 입었을 때랑 바닥에 그냥 놓여 있을 때랑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입어보고 작업했을 때 실패율이 훨씬 줄어드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정말 만족스럽게 됐어요.
세 번째는 제가 이번에 섬유 접착제를 사용했잖아요. 근데 이게 가죽이나 좀 두꺼운 원단에는 그렇게 어울리는 재료 같지는 않다고 생각이 살짝 들었어요. 물론 귀찮아서 그냥 단순하게 붙이고 싶다면 정말 간단하게 붙일 수 있는데, 이게 의도적으로 강하게 잡아떼면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함이 살짝 생겨요. 그래서 저는 이걸 바느질로 가장자리를 한 번 마감해 줬습니다.
특히 패치 같은 경우에는 도톰하다 보니까 가장자리가 다 뜨더라고요. 그래서 바느질해 줄 수밖에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간편하기는 진짜 섬유 접착제가 정말 최고였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패치 가운데 부분에만 접착제를 발라 부착한 다음에 가장자리 부분만 바느질로 마감해주면 튼튼하게 붙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더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서 작업하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풀 발라주고 5분 기다렸다가 부착시키고 30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시간을 좀 여유 있게 두고서 하나씩 붙이면 더 튼튼하게 붙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리폼을 끝내 봤는데요. 사실 제가 그동안 리폼하면서 진짜 옷들을 엄청나게 많이 망가뜨려 왔었는데, 이번엔 진짜 제가 한 리폼 중에 제일 성공적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옷장 속에 심심한 자켓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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