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먹은 새우 요리 때문에 장염에 걸려서 3일을 앓았어요. 시간이 아까워서 나오긴 했는데, 아파 죽겠는데 자꾸 서핑을 하라고 하네요. 계속 방에 누워 있다가 밖에 나오니 좋긴 하네요.
서핑 1시간 하고 시체처럼 누워 있다가 숙소에 와서 달걀로 요리를 했는데요. 계속 설사를 하는 바람에 오트밀 말고는 먹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여행지 근처에 있는 희준이라는 동생이 아픈 저를 위해 몸보신 시켜주겠다며 요리를 해 주겠다고 초대했어요. 인도 ‘레’에서 해 준 삼계탕에 이어 오늘 또 요리를 해준다고 합니다. 희준이랑 같이 밥을 먹고 이따가 또 3시에 서핑하러 가 보겠습니다. 우리 요리 장인 박희준 셰프가 닭 스튜에 이어 파스타를 해 준다고 하네요.
희준이가 만든 파스타랑 닭 스튜입니다. 맛있게 먹고 서핑하러 가 보겠습니다.
2주 동안 열심히 서핑 연습을 한 희준이는 이제 멋지게 파도를 타네요. 저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계속 넘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서핑을 즐기는 초보 서퍼들이 많습니다. 저 빼고 다 잘 타는 것 같네요. 지난 여행지에서부터 몸이 계속 안 좋은데, 오늘이 희준이와 함께하는 마지막 날이라 조금 무리해서 서핑하러 왔습니다.
사실 제가 수영을 못 하거든요. 수영을 못 해서 이제 물에 빠졌을 때 발이 안 닿으면 되게 당황해요. 물도 많이 먹고… 처음엔 서핑을 할 수 있나 걱정했는데, 보드가 물에 뜨니까 이게 하게 되더라고요. 괜찮은 것 같아요. 제법 자세가 나오는 희준이를 보면서 물만 많이 먹었네요. 웰라가마에서의 서핑은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틀 정도 지나니까 몸이 좋아져서 오랜만에 동네를 돌아보려고 나왔습니다. 진짜 5일 동안 죽을 뻔했어요. 감기도 오고, 체하고, 전반적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인당 GDP가 인도가 한 1,600달러 정도 되고, 스리랑카가 한 4,000달러쯤 돼요. 그래선지 인도에 비해서 엄청나게 여유가 있고 사람들이 친절해요. 그리고 저는 몰랐는데, 스리랑카에서 한국으로 가서 일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대요. 한국 사람들이 잘해 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되게 우호적이고 한국 사람을 좋아합니다.
밥을 먹으러 식당에 왔는데, 옆 가게에서 조미료 가루를 팔고 있어요. 칠리, 커리, 미트… 여러 종류가 있는데, 칠리 파우더 냄새가 한국의 신라면 냄새랑 비슷해서 구매해 봤습니다.
치킨라이스를 시켰는데, 밥이 거의 뭐 한 대접 나오네요. 근데 치킨은 많이 안 보이네요. 조금 전에 구매한 파우더를 곁들여서 요리를 먹었습니다.
저는 식사를 마치고 미리사에 가야 해서 터미널에 왔어요.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를 땐 현지인에게 묻는 게 최고입니다.
미리사로 향하는 버스에 잘 탔고요. 스리랑카 일반 버스는 당연히 에어컨이 없습니다. 오늘은 그냥 미리사 비치에 가서 해변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오려고 해요.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요. 제가 아플 때는 계속 비가 오고 날씨가 되게 흐렸는데, 여기가 이제 11월부터 4월까지가 성수기라고 하더라고요. 날씨가 좋네요.
오늘 물 색깔 대박이네요. 미리사 바닷물 왜 이렇게 예쁘죠? 맑은 바다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웰리가마보다 여기 물 색깔이 훨씬 예뻐요.
여기 미리사에서는 좀 더 중/고급 서퍼가 파도를 즐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는 멀리 보이는 돌, 암벽 같은 게 많아서 위험하다고 했어요. 스리랑카는 날씨 좋으니까 거의 천국이네요.
해변에는 알콩달콩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친구들끼리 놀러 온 무리도 있네요.
저는 전망이 좋은 카페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바다가 너무 예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켰습니다. 너무 사치 부리는 것 같은데… 바다가 너무 예뻐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300루피, 2,100원인데, 이 정도 풍경이면 거의 공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행할 때 콘텐츠를 위해 많이 돌아다니는 경향이 있는데, 원래 저의 스타일은 한 곳이 좋으면 거기 정착해요. 한 달씩 정착해서 지내면서 오늘처럼 멋진 풍경 보면서 음료 같은 거 하나 시켜놓고 가만히 앉아서 멍때리는 걸 좋아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멍때리고 즐기려고 해요.
서핑하러 웰리가마로 다시 돌아왔는데요. 여기 있으면서 들어 보니까 스리랑카에 놀러 왔다가 장기 여행하거나 여기에 눌러앉아서 아예 정착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다더라고요. 그만큼 이 나라가 매력 있는 나라 같아요. 웰리가마의 일몰을 보며 일정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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