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이상한 짓만 하면서 뒤통수 맞던 쉐보레가 드디어 한 건 했습니다. 이거 이번에는 정말 해 볼 만한 것 같아요. 팰리세이드 사려는 분들까지 유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쉐보레가 정말 오랜만에 살 만한 차를 들고 왔거든요. 큰 차 좋아하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정말 이만한 차가 없을 것 같은데요. 여기까지만 말하면 “또 타호 얘기하려는 거?!” 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은데요. 타호 아니고요. 팰리세이드 사려는 분들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그런 차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아시겠죠? 트래버스인데 이게 사실 기존 모델을 팔고 있었는데 꾸준히 팔리기는 했습니다만. 막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대박이 터진 그런 차는 아니었잖아요? 이상하게 이거 자꾸 팰리세이드 타는 사람들이 비교를 많이 하시던데, 단골 멘트가 그거죠.
“야 저 쌍팔년도 인테리어에 반자율 주행 차로 유지도 없는 저차를 왜 타냐”, “그 돈으로 팰리 사고, 남은 돈 기름 넣고, 뜨끈한 국밥 몇 백 그릇 먹는다.” 이런 분들 많아요. 그런데 여러분들 그래도 팰리세이드는 차고,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생산해서 한국으로 가져와 파는 엄밀히 따지자면 수입차예요. 그러니까 이 차의 라이벌은 팰리세이드가 사실 아니고 같은 미국산 포드 익스플로러랑 비교를 해야 됩니다. 어쨌든 맨날 그렇게 팰리세이드랑 비교 당하면서 사양이랑 인테리어로 까이던 그 차가 무려 페이스리프트를 거쳐서 신형 모델로 출시가 됐다고 해요. 그동안의 쉐보레 같았으면 사실 별로 기대도 안 했을 텐데요. 이번에 내놓은 차를 보니까 가격이 좀 올랐는데도 이거 기대가 되더라고요. 왜 그런 건지 오늘 자세히 알려드릴 테니까요. 끝까지 봐주세요.
신형 트래버스는 일단 이렇게 생겼습니다. 디자인은 어떤가요? 전면부가 좀 많이 바뀌었는데, 이것도 BMW 5시리즈 LCI처럼 진짜 딱 포인트만 손을 봐서 아주 잘 고쳐진 것 같아요. 이거야말로 정말 제대로 된 페이스리프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 모델은 좀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훨씬 깔끔하고 신차같은 느낌으로 재탄생한 게 상당히 괜찮네요. 측면이나 후면부 디자인은 뭐, 그렇게 크게 차이가 없지만요. 항상 아쉬웠던 게 전면부 디자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에요. 바뀐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죠.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일단 차를 살 때 또 되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 바로 첫 인상이잖아요?
디자인이 별로면 서류 심사도 통과 못하는 그런 꼴이 되어 버리는데, 트래버스 페이스리프트는 일단 서류 심사는 합격이 될 것 같아요. 거기의 핵심은 기존 모델에서 가장 많이 지적받던 게 옵션이잖아요? 그런데 편의 사양들이 정말 대폭 개선됐어요. 이게 팰리세이드 대비 부족하다 보니까 자꾸 비교 당하면서 “더 비싼 차가 사양이 왜 저렇냐?” 이런 말 많이 들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런 말은 싹 사라질 것 같아요. 좀 다르게 말하자면 쉐보레가 이제 드디어 차 좀 팔아보려고 작심을 한 것 같아요. 맨날 지적받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간 거리 조절 다 되고요. 거기에 차로 유지 보조까지 다 기본 사양으로 탑재가 돼서 이제 트래버스도 반자율 주행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큰 차에 꼭 필요한 거 있죠?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이것도 무려 기본 사항입니다. 무선 폰 프로젝션도 마찬가지고요. 이거는 한국인들 취향 진짜 제대로 공략한 것 같죠.
무선 애플 카플레이랑 안드로이드 오토, 이건 현대기아차도 다 안 돼서 진짜 불편하고, 일부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던 기능인데 쉐보레가 이걸 먼저 해내네요. 거기에 GM 차들이 많이 달리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이것도 기본 사항이고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이나 거리 감지 시스템 등등 15가지의 능동 안전 사양 역시 기본 트림부터 적용이 됩니다. ‘야~ 이거 이제 드디어 진짜 정신 좀 차렸네.’ 이제 통풍만 넣어주면 끝날 것 같은데 그렇죠? 통풍은 아쉽게도 기본 사양은 아니지만 프리미어부터 기본 사양입니다. 일단 있긴 있네요. 다행입니다. 제가 정말 오랜만에 쉐보레를 좀 칭찬하는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만한 게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야죠. 한국 소비자들 정서를 제대로 고려한 것 같아서 좋습니다.
파워트레인이야 이미 검증된 3.6리터 V6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되고요. 최대 출력은 314마력 정도 나오는데,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안 들어간 건 연비효율 측면에서는 아쉽다고도 할 수 있지만, 4기통 터버보다는 6기통 자연흡기 감성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이건 호불호의 영역일 것 같아요. 여기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고요. 4륜 구동 시스템도 선택이 아닌 기본 사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면 트래버스도 진짜 그냥 기본 사양인 5,470만원짜리 LT 타도 사실 크게 문제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까지 들거든요.
거기에 최근 타호도 출시됐는데 좀 아쉽다고 지적을 받은 부분이 최상위 트림인 하이 컨트리만 나와서 가격이 좀 비싸게 나온 것 같다는 거였잖아요? 선택지도 하나밖에 없고요. 그런데 트래버스는 LT부터 시작해서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RS, 고급 사양들을 추가한 프리미어에, 포인트를 더 준 레드라인까지 선택지도 다양하게 출시를 했습니다. 거기에 북미 최고 사양인 하이컨트리도 추가했어요. 그러니까 그냥 가성비 좋게 기본으로 사고 싶은 사람들도 생각하고, 최상위 풀옵션을 사고 싶은 소비자들 니즈까지 모두 고려해서 했다는 거예요. 쉐보레가 갑자기 왜 이러지 적응이 좀 안 되네요. 여기까지 들어보면 진짜 차 좀 괜찮아 보이잖아요?
그런데 가격이 좀 오르긴 했습니다.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거겠죠. 기본 사항인 LT 레더 프리미엄이 5,470만원, RS가 5,636만원, 프리미어가 5,896만원, 레드라인이 6,099만원, 하이컨트리가 6,430만원이거든요. 여기까지 들으면 좀 어떠신가요? 너무 비싼가요? 이러면 여기서 또 팰리세이드 가성비 이야기가 분명히 나올 것 같은데, 사실 그런 분들은 그냥 팰리세이드 사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이 차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팰리세이드가 아니라 포드 익스플로러랑 비교를 해야 되는 차예요. 익스플로러 가격 볼까요? 익스는 일단 프로모션을 제외한 순가격만 보면 2.3 가솔린 터보 4륜구동 스타트 가격이 6,150만 원이죠. 3.0 가솔린 터보까지 올라가면 6,900만원으로 넘사벽이 되어버리고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는데, 이거 역시 6천만원대 후반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트래버스 가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는 거예요. 미국 가격이랑 비교해 봐도 한국에선 기본 사항이 LT 레더 4륜구동 시작 가격이 MSRP 기준 4만 3,095불이죠. 한화로 약 5,160만원 정도 되는데 한국에서는 5,470만원에 팔죠. 이러면 또 “그래도 좀 남기긴 하네?'” 하시겠지만, 한국에 파는 건 북미 기준 3,795불짜리 LT 프리미엄 패키지까지 추가가 된 모델이에요. 그러면 가격이 4만 6천불이 넘어갑니다. 이러면 어라? 한국 가격이 좀 더 싸네요. RS트림도 북미 시장 가격이 4만 7천불을 넘어서는데 이러면 한국 가격이랑 별 차이가 없잖아요? 프리미어랑 하이컨트리는 오히려 북미 MSRP 기준 가격보다 국내가 더 싸요.
이러니까 진짜 “쉐보레가 이제야 한국에 차 좀 팔려고 하는구나.” 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오늘 왜 이렇게 갑자기 쉐보레를 빨아주냐?”, “입금 됐냐?” 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 게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뭐라도 좀 받았으면 억울하지라도 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서 진짜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가격이랑 사양이나 팩트만 놓고 비교해 보니까 진짜 잘 나온 게 맞잖아요? 이걸 까야 할 이유가 있나요? 많이 깔 수가 있나요 이걸? 좋은 건 좋다고 하는 거고 잘하는 건 잘했다고 하는 겁니다. 반대로 잘못하거나 나쁜 건 나쁘다고 하고, 그게 영상을 만드는 저희가 해야 할 일이겠죠? 앞으로도 변함 없이 할 말은 하면서 이렇게 디테일한 신차 관련 소식들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는 오토 포스트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고요. 여러분들은 신형 트래버스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다양한 의견들 나눠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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