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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미사일 같은 항암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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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우리가 어디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지, 많이들 궁금해하고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정밀 의료와 항암치료의 미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항암치료라는 게 머리 빠지고,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출혈도 생기고, 또 입도 헐고, 식사도 못 하고, 토하기도 하고, 이런 많은 부작용을 가진 항암 화학요법 외에 치료 방법이 과거에는 없었습니다. 근데 2000년대에 표적을 찾아서 효과를 내는 표적치료제가 등장하고 이제는 부작용을 겪을 필요가 없어서 더 편하게 먹는 약으로 항암치료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과연 표적치료제가 모든 환자에게 적용이 될 수 있는가죠.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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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치료제가 적용되는 일부 환자들은 좋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약에 대해 내성이 생겨서 치료에 실패하기도 해요. 그러면 어느 순간 다시 한번 좌절하게 되고 다시 과거의 화학요법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많은 제약회사와 연구자들은 이런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또 다른 표적치료제를 만들어냈지만 현재까지의 우리가 알고 있는 치료제는 더 새로운 내성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7~8년 전부터 새로운 개념의 면역치료가 나왔어요. 보험 급여도 되고 우리의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도입돼서 현재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 치료제도 효과를 보는 환자와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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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면역 치료제도 내성이 생기긴 하지만 환자들 대부분은 4~5년 이상 장기 생존하고 있어요. 이런 걸 보면 면역 치료제는 암 치료에 있어서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고, 항암치료의 가까운 미래에는 환자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서 각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개인별 치료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제인 거죠.

지금까지 해왔던 치료는 누군가에게는 효과적이고 누군가에게는 효과가 없었는데 이제는 각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거죠. 최근 항암치료의 트렌드인 정밀 의료는 개인의 유전정보, 생활환경 및 임상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치료 반응 및 예후 등을 예측하여 개인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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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밀 의료를 구성하는 치료법은 아까 설명해 드렸던 세포독성항암제가 여전히 있고 표적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가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치료법을 가져왔어요. 항체와 약물을 접합하는 항체 약물 접합체라는 약물이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몸 안에 있는 항체의 단백 구조를 다 알게 되었어요.

몸 안에 있는 항체와 유사한 항체를 몸 밖에서 박테리아의 플라스미드를 이용해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항체 치료는 이미 면역 항암제에서 이용이 되고 있죠. 이제는 인위적으로 만든 항체에 항암제를 달아줍니다. 순항미사일 같은 거죠. 목표지점을 정밀 타격하는 항체가 암세포 앞까지 가서 결합해서 세포 안에다가 항암제를 넣어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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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론적으로는 전신적인 부작용은 별로 없이 항암제만 넣어주니까 제이담 같은 유도 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어요. 이런 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제는 목표만 타격하는 순항 미사일 같은 느낌이죠.

이런 새로운 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제가 등장해서 작년과 올해 각광을 받는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했고, 보험 적용이 된 CAR-T 세포 치료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3개의 치료영역 이외에 항체-약물 접합체와 CAR-T 세포 치료제가 앞으로 정밀 의료를 구성하는 또 다른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CAR-T 세포 치료제란 무엇이냐면 혈액암 환자의 혈액을 뽑아서 T세포만 추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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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균과 싸우는 T세포만 추출해서 바이러스라는 탈 것을 통해 T세포에, 그 뽑아낸 T세포 표면에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수용체를 결합시키는 거예요. 결국은 유전자공학 방법인데 싸움꾼인 T세포에게 레이더를 달아주는 거죠. 이런 유전공학법으로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항원이 발현되는 T세포를 제조한 다음에 세포를 증식시켜야죠. 그리고 환자의 몸에 다시 집어넣는 겁니다.

이게 말은 쉽지만, 많은 CAR-T 세포를 만들기 위한 제조 공법과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는 규격화 과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허가에서부터 급여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건강보험급여가 돼서 쓸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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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이 3억 9천에서 4억 정도 하는데 보험급여가 되면 5%잖아요. 생명이 꺼져가는 소아백혈병 환자한테는 꿈의 약이 현실이 되는 상황이 이루어진 거죠. 임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CAR-T 세포 치료제를 투여받은 재발, 불응성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에서 5년 생존율이 55%였어요.

다른 치료 방법이 없었던 환자가 이 치료를 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55%라는 거죠. 소름이 돋을 만큼의 기적의 약이죠.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보험급여가 적용되었을 거로 생각해요. 어른이 아닌 소아 환자라는 우리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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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한테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 급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반대 입장에서 보면 급여 결정하는 데는 돈 쓸 곳이 너무 많아요. 문제는 엄청난 투여 가격이죠. 이렇게 굉장히 약값이 비싼 유전공학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세포 치료제가 우리의 진료 현장에 바로 앞에 와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차세대 염기서열(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이라는 유전체 분석을 해서 환자의 발암 요인과 효과적인 약제를 찾는 유전체 분석법이 우리 진료 현장에 도입됐어요. 도입된 지 이미 4~5년이 됐는데 어떤 특정 유전자 변이가 특정 암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다른 암에서도 나온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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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암의 종류와 상관없이 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암이 생긴 장기와 상관없이 유전자 변이만 있으면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역시나 현실은 만만치 않죠. 같은 유전자 변이가 서로 다른 질환에서 나와서 한번 치료를 해봤지만 동일하게 말을 듣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 암 질환에서는 이 유전자 변이가 주인공이었는데 다른 암에서는 조연이나 엑스트라 역할을 하는 거예요. 결국은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의 임상시험 디자인이 등장합니다.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으로 임상 시험의 디자인도 복잡하고 다양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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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유전자 공법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Fab(항체결합부위)는 두 개인데 이중항체는 인자 한 개에만 작용하지 않고 두 개의 인자에 동시 작용하는 항체입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많은 신약이 가지는 문제는 정밀 의료 기반의 최신 항암치료의 가격이 고가라는 것이죠.

이러한 효과적인 신약을 만든 제약회사는 리스크가 있잖아요. 임상시험에 성공하는 경우는 소수입니다. 고위험 고수익 리스크가 있고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고 실패율이 높을수록 성공한다면 거기에 대한 높은 이득을 얻게 되어 있잖아요. 고가의 최신 치료제들을 우리의 건강보험에서는 과연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가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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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계속 등장하는 고가의 약들을 매번 급여 적용이 지체되어서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까워요. 건강보험의 지출 구조를 정비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의료보험료를 많이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러한 고가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신속 등재와 먼저 보험급여를 적용하고 나중에 평가를 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처음에 나왔을 때 현재 건강보험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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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에 구축된 현재의 건강보험으로는 적응증이 수십 개인 면역 치료제를 모두 급여화하기 어려우니까요. 그게 5년 전에 했던 얘기였는데 올해 초 면역 항암제가 간신히 폐암 환자에게서 급여화가 되었어요. 하지만 식도암, 두경부암, 방광암 등 다른 종류 암 환자들은 보험 급여를 못 받는 상황이에요.

건강보험 이외에 다른 재정이나 제도가 있어야 하고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이제는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환자들이 국회나 여론에서 의견을 모아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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