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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손흥민 이적에 팬들만 애가 타는 이유

최근 페리시치와의 공존 그리고 콘테 감독의 고집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손흥민 선수는 대한민국 축구계를 넘어 아시아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데요.

작년 프리미어 리그에서 35경기 23골 9어시스트로 아시아 선수 사상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것에 이어, 한 해 최고의 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아시아 출신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를 차지하며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팬들의 입장에서 손흥민 선수의 커리어에 아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승 트로피인데요.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마지막 트로피는 2007-2008시즌 리그컵이고, 이조차도 리그 우승컵이 아닌 리그컵입니다. 마지막 리그 우승 트로피는 무려 60년 전인 1960-1961시즌입니다.

즉, 손흥민 선수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제대로 된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는 셈이죠. 2018-2019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패해 우승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이후 팀은 하락세를 겪었으나 손흥민의 실력은 더 일취월장했고, 팬들은 손흥민이 당장 이적을 결심해야 한다며 이적을 권유했는데요. 그런데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에,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득점력과 스타성까지 겸비한 손흥민 선수를 탐내는 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간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을 포함 대형 구단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모두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사실 손흥민 선수의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미 질리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유튜브에 ‘손흥민’을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영상이 뜹니다. 대부분 경기 영상이거나 또는 감독이나 동료 선수들의 인터뷰를 왜곡 또는 과장한 영상이 너무 많기 때문에 혹시 그런 트렌드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한 왜곡이나 과장된 콘텐츠가 아니라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 선수가 올 6월 발표된 PFA 어워즈 2022 행사에서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도 제외된 것은 물론, ‘올해의 팀’에도 포함되지 않아 영국 현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습니다.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올해의 팀’과 ‘올해의 선수’에 포함되지 않자 현지에서조차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진 겁니다.

5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은 살라 선수와 달리, 순수한 필드 득점으로만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를 제외했다는 소식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를 범죄라고 부르는 팬들이 있을 정도”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사실 며칠 전 발롱도르 11위의 기록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치고는 너무 낮은 순위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무엇보다 우승 트로피의 유무가 개인 성적에도 영향을 주었다.”라는 의견이 제시되는데, 일견 부당한 주장은 아닙니다.

그의 팬들은 다만 그의 커리어가 걱정될 뿐입니다. 며칠 전 토트넘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2:0으로 패배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페리시치와 함께 선발로 나섰는데, 징크스는 또 이어졌습니다.

공격 포인트는커녕 공격수로 나섰음에도 90분 내내 겨우 39번 공을 터치했고, 이는 팀 내 최저 수준입니다. 투톱 파트너 케인 역시 겨우 한 번 더 공을 만졌을 뿐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손흥민은 페리시치와 함께 선발 출전한 9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페리시치가 제외되거나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경기에서는 6경기 중 4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습니다.

오죽하면 경기 후 ‘BBC’는 “콘테 감독이 이날 구현한 제한적인 전술은 토트넘을 사랑하는 팬들도 의아할 만하다. 이와 같은 포메이션은 손흥민과 케인 등 토트넘의 훌륭한 공격수들을 방관자로 만들 뿐…”이라고 평가하면서 “토트넘은 야망이 부족했다. 0:2보다 더 큰 패배로 슬럼프에 빠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할 정도다. 토트넘은 분명히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라며 콘테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표했는데요.

이 시점에서 감독이 손흥민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더 큰 빅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이에 영국 언론 ‘커트 오프사이드’는 “손흥민 선수의 이적 루머와 가십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선수에 비해 많이 나오지 않는다.”라면서 “손흥민은 세계 어느 클럽에 가도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워낙에 실력이 뛰어난 덕분에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빅클럽 이적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적이 현실로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그 비밀이 풀렸습니다.

이탈리아의 축구 기자이자 ‘커트 오프사이드’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손흥민을 향한 전 세계 많은 클럽이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항상 손을 댈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레비 회장이 일단 마음을 먹으면 그 대상의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짠돌이로 잘 알려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이죠.

그는 자신이 원하는 가격을 제시할 때까지 선수를 이적시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실제로 토트넘에서 손흥민만큼 혹은 그보다 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해리 케인’ 선수가 매 시즌 이적설에 시달리고, 또 실제로 많은 클럽이 그를 원했음에도 절대 팔지 않았던 것도 레비 회장의 고집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1차원적으로 “회장이 못된 놈이네!”라고 말하는 것도 약간은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손흥민의 가치가 드러나니까요.

레비 회장은 부임 때부터 “토트넘을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키우겠다.”라고 공언한 인물인 만큼 클럽의 입장에서 손흥민은 절대 팔 수 없는 판매 불가의 영역에 있는 존재인 겁니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일까요?

보통 몸값으로 자신의 가치가 결정되는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 수집을 꿈꿉니다. 그래서 우승 트로피를 위해 자신이 생각지도 않았던 팀으로 이적하기도 하고, 구단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단독으로 이적을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죠. 그러나 손흥민 선수는 이제껏 이적을 요구한다거나 이적설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은 한 기자회견에서 “욕심이 많고, 운동장에서는 이기적일 만큼 욕심을 부린다. 그러나 잘한 경기에서도 항상 부족한 점이 보이기 때문에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저 현 소속팀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아마도 손흥민 선수는 지금의 구단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데요.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손흥민도 런던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것이 다른 클럽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결코 진척되지 않는 이유”라고 언급했는데, 손흥민 역시 “구단은 내게 엄청난 존중을 보여줬다. 팬, 동료들, 구단 직원들 덕분에 이곳이 집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행복한 생활에 만족해 지난 2021년 재계약을 앞두고 차기 행선지를 찾아볼 수도 있었지만, 결국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죠. 아마도 그는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은 꿈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생각도 없는 선수에게 이적을 바라는 것은 팬들만의 희망이 아닐까요?

최근 손흥민 선수와 팀 동료 페리시치의 공존의 문제가 제기되고, 콘테 감독이 꾸역꾸역 페리시치를 기용하는 고집에 많은 팬들이 해당 선수와 감독에게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붓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를 다치게 한 선수의 SNS에 한글로 욕설을 달고, 한 경기라도 출전시키지 않으면 감독은 순식간에 인종차별주의자로 변모시킵니다. 그러나 욕설을 쏟아내고 저주를 퍼붓는 팬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으로 감독이 변화를 줄 것도 아니고, 출전 안 하는 선수를 출전시키지도 않는다는 점을 말이죠.

그저 분노를 배출하는 것에 지나지 않은 행위로 기분 상하기보다 진정 사랑하는 선수를 위해 더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이 모범적인 팬의 자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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