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전문의 우창윤 선생님_이하 호칭생략)
이비인후과전문의 이낙준 선생님_이하 호칭생략)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오진승 선생님_이하 호칭생략)
다같이) 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이낙준) 얼마 전에 우리 우창윤 선생님이 아주 중대한 결심을 하니 했어요.
우창윤) 아 진짜 내가, 나 진짜 큰 결심한 거야
이낙준) 약을 얼마나 끊고 하신거에요?
우창윤) 한 달 넘게 끊었어요.
이낙준) 그리고 헌혈을 했습니다.
이낙준) 이 중요한 수혈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아세요? 혹시?
오진승) 어… 저는 전쟁이 항상 어떤 의학 발전을 일으켰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혈액형이 만들어진 건 2차 세계대전이다.’ 이렇게 들었던 것 같아요.
이낙준) 이게 생각보다 역사가 좀 깊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아시죠? 이 사람이 이제 ‘’4체액설이라는 걸 정립합니다. 혈액, 담즙, 흑담즙, 점액. 이렇게 네 가지의 체액이 있는데 뭐… 혈액이 많으면 다혈질이다. 담즙이 많으면 화를 잘 낸다. 그리고 흑담즙이 많으면 우울하고, 점액이 많으면 냉담해진다. 거의 무슨 혈액형별 성격의 시초야. 그런 식으로 했었는데, 이때는 ‘모든 병의 원인을 체액이 부족하거나 과다해서 생긴다.’라고 했어요.
우창윤) 불균형?
이낙준) ‘불균형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여기가 아파?’ 그러면 ‘피를 뽑아볼까?’ 사혈! ‘윗배가 아파?’, ‘구토하게 해볼까?’ 이런 사혈, 관장, 구토, 발한, 이뇨 이런 것들이 치료법으로 계속 쓰였는데요.
오진승) 그럼 왜 피를 넣었지?
이낙준) 근데 이 중에 제일 중요하게 생각됐던 건 피예요. 왜 그럴까? 일단 다치면 피가 나와요. 오진승) 다 보이잖아요.
이낙준) 그리고 피가 많이 나면 죽어요. 그리고 혈색이 좋은 사람은 건강해요. 핏기가 이렇게 없어진 사람은 아프고, 죽을 수 있고, 심지어 사람이 죽잖아요? 그럼 창백해지잖아요. 이 피는 뭔가 ‘아, 이거 생명의 근원이다!’ 굉장히 성스러운 느낌이라고 생각을 해서 고대인들도 피를 먹거나
맞았어요. 근데 이제 혈관을 찾아서 놓은 건 아니고, 그냥 피를 근육에 찔러 넣거나 해서 그런 걸로 ‘내가 이거에 생명을 흡수했다.’ 이런 식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낙준) 그러다가 17세기가 돼서 비로소 과학적인 연구가 되는데요. 이때 하비라는 과학자가 ‘우리 몸의 심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게 펌프질을 하면 혈관이라는 수로를 통해서 피가 흐르는 거야’ 이거를 처음으로 알게 됐어요.
이낙준) 이때 이 실험에 동참했던 사람이 진짜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 아는 사람이야.
오진승)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낙준) 정답은, 보일!! 그래서 이 사람이 아까 말했던 하비랑 같이 개한테 약을 주사했어요. 혈관을 찾아서, 이게 최초의 주사입니다. 뭘 했냐면, 아편을 주사했어요. 그랬더니 개가 잠을 자요. 그리고 구토를 일으키는 안티몬을 주사했더니 개가 토를 해요. 이게 혈액이 혈관을 타면서 뭔가 ‘이게 전신에 정말 영향을 미치는구나.’ ‘이 피가 우리 몸을 도는구나.’ 이걸 알게 되니까 갑자기 센세이션해진 거예요.
오진승) 그렇네.
이낙준) 모든 의사들이 개한테 우유도 넣고, 막 맥주도 넣고 막 넣어요.
이낙준) 그러다가 로어라는 의사가 드디어 피를 넣어봅니다. 어떻게 하냐면, 개 두 마리를 이렇게 눕히고 정맥을 대롱으로 이었어요. 그랬는데, 그랬더니, 피가 안 움직여요. 왜냐하면 혈압이 같으니까요.
우창윤) 맞아 맞아요.
이낙준) 그래서 어떻게 하지… 하다가 보일이 이거 압력 낮추면 될 것 같아서 혈관에 상처를 내서 한 쪽은 출혈성 쇼크를 일으킵니다. 그러면 한쪽이 혈압이 계속 낮아지잖아요. 그러니까 그랬더니 쑥 들어가요. 피를 받으니까 반대쪽 얘가 살아났어요. 이게 의학의 역사상 최초로 출혈성 쇼크를 수혈을 통해서 살려낸 최초의 시술입니다.
이낙준) 의사들이 이제 뭘 생각해요? 이제부터 피를 사람한테 주자! 근데 그때는 사람의 피를 뽑아서 다른 사람한테 주는 거는 금기였어요. 흡혈귀 같은 짓이다. 이러면 안 된다. 동물의 피를 줘야 된다.
우창윤) 으악! (엄청난 충격!)
이낙준) 근데 기독교적으로 제사물로 쓰이는 동물들이 있어요. 양, 송아지 이런 것들 시도를 하는데요. 이거는 프랑스에 있는 드니라는 의사가 주로 시도를 했어요. 어떻게 됐을까요?
우창윤) 죽었겠지요. 뭐…
이낙준) 어떤 사람은 살았어요. 부작용 없이 살았어요. 맞았는데요. 다른 사람은 근데 소변이 까매졌어요. 용혈성 부작용이라서 이 정도면 다행이인거에요. 사람 죽는 거에요. 그냥 수혈 직후에 그냥 죽어버려요.
우창윤) 그렇지, 그렇지.
이낙준) 그런 일이 많았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제 의학계랑 종교계가 합심해서 ‘이거는 불경한 짓이다. 이 수혈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유럽 전역이 금지가 돼요. 이게 드디어 다시 된 게 150년 후에요.
우창윤) 그게 17세기였으니까, 한 1세기가 19세기 초네요. 
이낙준) 19세기 초에 이제 또 런던이에요. 산부인과 의사 블렌덜이라는 사람이 죽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봐요.
우창윤) 또 산부인과가 출혈을 많이 보잖아요. 피가 너무 많이 나고 산모가 계속 죽는 거예요.
이낙준) 너무 안타까워서 ‘이거 저렇게 피가 난 만큼 내가 피를 주면 어떻게 될까?’ 그 생각을 한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어떻게 하냐면, 여러 사람의 피를 이렇게 뽑아서 섞어서 줬습니다.
오진승) 혈액형도 다 모르고….
이낙준) 그냥 랜덤 뽑기 한 거에요. 랜덤 뽑기 해서 한꺼번에 줬어요. 근데 놀랍게도 이 환자가 즉시 약간 호전이 됐어요. 그리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될 것 같다 생각을 해서 이 사람이 계속 시도를 합니다. 어차피 죽을 사람이잖아요.
우창윤) 환자가 AB형이면, 살 수 있겠네요. (웃음)
이낙준) 어차피 죽을 사람이라고.
이낙준) 그래서 계속 시도를 해요. 그러다가 180ml 정도의 피를 수혈을 했는데, 환자가 살았어요. 그래서 이 사람이 이제 10년 동안 11명한테 시도를 하는데, 많이 시도는 안 했는데, 10년 동안 정말로 죽을 것 같은 사람한테만 5명을 살립니다.
우창윤) 참 대단하네요…
이낙준) 근데 사망률로 치면 56%예요.
오진승) 근데 원래는 치사율 100%였던 거죠.
이낙준) 러시안 룰렛인데,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의사가 이렇게 하는거죠. (웃음)
이낙준) 이때 수혈이 좀 유행을 하다가, 의사들이 “그 의사는 그냥 쇼닥터야! 수혈 이거 사람 죽는 거야! 절대 하면 안 돼!” 그래서 또 약간 흐지부지 사라지는데, 1900년 20세기입니다. 이제
란트슈타이너 박사가…
오진승) 나 들어본 것 같아. 이 사람은.
이낙준) 연구소에서 그냥 뭐 피 샘플들을 좀 섞어봤어요.
우창윤) 섞으면 응집이 생기는데…
이낙준) 응집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놀랍게도, 근데 그걸 어떻게 생각했냐면, ‘건강한 사람의 피와 아픈 사람의 피를 섞으면 일정 확률로 응집이 된다.’ 근데 이 사람이 처음으로 건강한 사람과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섞어본 거에요. 근데 응집이 돼요. “이거 뭐야? 왜 응집이 되지?” 그래서 이제 저 샘플을 막 해서 해봤더니, 그룹이 대충 세 개로 나뉘어요. A, B, C, C가 O형인 거죠. 이 사람은 근데 거기까지만 하고 이거를 더 발전시키지 못했어요.
이낙준) 이게 이제 조금 더 지나서 오텐베르크라는 사람이 전쟁 후에 피가 너무 많이 나니까 수혈을 해야 되잖아요. 안 그러면 죽잖아요. 그냥하면 죽으니까, 이거 옛날에 “란트슈타이너 박사라는 사람이 이런 건 정립을 했었으니, 그것을 우리가 한번 도입을 해보자!” 그래서 수혈 전 교차 실험을 그때 비로소 하는 거예요. 그랬더니 150명한테 했는데, 아무도 죽지 않았어요. 수혈로 인한 사망 사고가 없어진 거예요. 그래서 되짚어봤더니, 이거는 ‘란트슈타이너가 한 거다.’ 그 사람한테 후향적으로 노벨상을 줍니다.
이낙준) 그래서 이게 수혈이라는 게 이후로도 계속 발전을 해왔습니다. 굳지 않게 처리도 해야 되고…
우창윤) 그게 정말 중요하죠.
이낙준) 온도도 알아야 하고, 얼마만큼의 피를 넣어야 되는지 계속 실험을 했는데요. 어찌 됐건, 중요한, 혈액형이라는 게 있어서 “수혈 전에 교차 접합 실험을 해야 된다.” 동물의 피를 사람한테 넣으면 안 된다.” 이런 걸 알아낸 거는 1900년입니다.
우창윤) 생각보다 얼마 안 됐는데 얼마 안 됐다.
이낙준) 진짜 얼마 안 됐어. 오늘은 우창윤 선생님이 고귀한 희생을 하셔서 수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서, 수혈에 역사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다같이) 오늘 재미있었어요.
다같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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