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소비자들이 차를 살 때 어떤 점을 주로 볼까요? 아니, 여러분들은 어떤 게 가장 중요하세요? 차량의 성능, 디자인, 브랜드를 보는 소비자도 있겠죠? 사실 뭐 정답은 없습니다. 아니, 모두 정답으로 보는 것이 맞겠네요. 모두 차를 살 때 뺄 수 없는 요소들이니까요. 완성차 업체들이 이런 요소들에 힘 쏟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선택받기 어려운 게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여러분, 저 모든 게 불안한 국내 업체가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이쯤 되면 여러분들도 눈치 채셨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오늘은 쌍용차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최근 쌍용차는 에디슨 모터스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죠.
그 뒤론 다양한 연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첫 전시차인 코란도 E모션을 정말 저렴하게 출시하는 등 쌍용차 입장에선 어떻게든 회사를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덕분에 소비자들은 쌍용차의 차량들을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됐죠. 코란도 E모션 이거 참 재밌어요. 처음에 나오기도 전에 막 “디자인이 이게 뭐냐?” 이러면서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들어 먹었잖아요? 그런데 막상 나오니까 가성비가 좋은 선녀였다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각종 혜택과 보조금을 합하면 2천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니까 뭐 갑자기 좀 괜찮아 보이죠. 2천만원대 전기차인데, 나름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전기 SUV이라니까 가격만 놓고 보면 당장 사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쌍용차를 지금 사도 정말 괜찮은 게 맞을까요? 아직 인수가 마무리된 것도 아닌 상황인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 저희는 쌍용차를 구매하려면, 구매 전 한 번 더 고민을 해봐야 되는 이유 세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영상을 보시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양한 의견들을 나눠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쌍용차 구매를 한 번 더 고민해 봐야 되는 이유 그 첫 번째는, 업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쌍용차는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이죠? 무려 20분기 연속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그 적자 규모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할 수준입니다. 당장 지난해만 살펴보더라도 쌍용차는 2,9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상황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죠. 자본 전액 잠식이라는 게 무슨 뜻이에요? 지금 쌍용차가 가진 모든 걸 다 팔아도 빚을 다 갚을 수 없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쌍용차는 구조조정이나 가진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액션을 취해야만 하는 상황이죠. 어떤 식으로든 돈을 마련해야 회사가 돌아갈 테니까요. 아니면 외부에서 투자를 받아야 되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 누가 쌍용차에 투자를 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겠어요? 지금 에디슨 모터스가 인수전에 나섰지만, 정말 쉽게 투자자를 모을 수 없는 기업인 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재작년에 쌍용차가 부산에 있는 물류센터, 서울 서비스센터를 매각하기도 했죠. 이게 다 업체 상황이 불안정해서 발생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이러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이 보는 구조예요. 쌍용차 소비자들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서비스들의 영향이 갔으니까요. 지금이야 그렇지 만약 쌍용차 상황이 더 안 좋아진다면, 앞으로는 또 다른 서비스센터까지 매각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둬야겠죠.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점점 쌍용차 서비스센터 수는 줄어들 것이고, 최악의 상황까지 간다면 수입차 수준으로 쌍용차 정비를 받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산차를 사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정비 편의성인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버린다면 이건 정말 크리티컬한 문제예요.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이렇게 안 되려면, 지금 에디슨 모터스 인수전이 수월하게 마무리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로선 그조차도 불투명해서 문제죠. 당장 에디슨 모터스는 3월 1일까지 채권단에게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전달해야 되는데요. 아직까지도 자금 확보 방안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자,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쌍용차와 에디슨 사이에 갈등이 생길 거예요. 그렇죠. 쌍용차 입장에서는 자기네들 운명이 달린 일이니까요.
실제로 관리인 선임 방식이나 쌍용차가 그간 맺어온 기존 업무 협약과 관련해 둘 사이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업체 상황이 불안정하니 차량을 구매하기에는 확실히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죠. 자, 그런데 업체 사정이 좀 불안정하더라도 업체가 갖고 있던 아이덴티티가 뚜렷하면 상황이 좀 나올 수 있어요. 어떻게든 자금 조달 문제만 해결한다면,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정도는 확실하게 잡고 나아갈 수 있잖아요? 하지만 현재의 쌍용차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 이게 두 번째 이유가 되겠네요. 아이덴티티가 뚜렷하지 못하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쌍용차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좀 부족하다는 거예요. 이건 예전 영상들에서도 자주 언급했는데 과거 쌍용차에는 SUV 명가라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과거 상해차와 마힌드라 산하에서 이리저리 치는 동안 쌍용차가 차량에 대한 내실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죠. 점점 시장에서 뒤처지면서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 전략을 펼쳐야 하는 회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굳이 쌍용차를 살 이유가 없어지게 된 거죠. 같은 가격에 더 성능 좋은 차량들이 차고 넘치게 됐으니까요. 당장 현기차만 봐도 쌍용차 라인업 렉스턴 스포츠 빼고는 전부 다 대체가 가능하잖아요?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 1월 렉스턴 스포츠를 빼곤 모든 차량 판매량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분명 그동안은 쌍용차가 잘하는 영역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역에서 잘 해왔죠. 그러나 문제는 쌍용차가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도태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그 사이 다른 제조사들은 이미 쌍용차의 영역을 침범했고요.
결국 쌍용은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에 위치하게 됐습니다. 이미지도 부실하고, 포지션도 애매한 업체의 차라면, 이거 한 번 더 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 쌍용차 구매를 고민해 봐야 되는 마지막 이유? 그것은 바로 쌍용차의 전기차 기술력입니다. 쌍용차는 현대기아 같은 업체들에 비해 전기차 시장 진입이 좀 늦은 편에 속하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나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E모션입니다. 요즘 전기차는 한 400km 이상 못 가면 이 주행 거리 가지고 말이 참 많은데, 코란도 E모션의 주행 거리는 무려 307km입니다. 아이오닉 5와 EV6 주행 거리가 500km를 못 넘겼다고 그렇게 욕 먹던 걸 생각하면, 이거 너무나도 부족한 수치죠.
“그래도 쌍용차니까, 이 정도면 열심히 했다.” 라는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어쨌든 아쉬운 건 아쉬운 겁니다. 물론 쌍용차도 노력을 아예 안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전기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최근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업무협약을 맺었죠. 이게 좀 중요한 게 J100 기반으로 만드는 전기차 U100의 배터리팩을 BYD랑 공동 개발해서 탑재한다는 계획이 있잖아요? 지금 에디슨 모터스의 인수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사실 이게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에디슨 모터스가 곧바로 쌍용차가 BYD랑 맺은 업무 협약에 불만을 표출했죠? 그도 그럴 만한 게 에디슨 모터스가 원래 좀 전기 버스를 만드는 회사잖아요. 그러면서 전기차 관련 기술력도 있다면서, 나름의 자부심도 표출하는 회사고요.
에디슨 모터스 입장에선 자기들과 인수합병을 했는데 전기차 기술력 부분에서 BYD와 업무 협약을 맺었으니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겠죠? 이러다 보니 일각에선 “쌍용차가 에디슨 모터스를 버렸다. 팽 당했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디슨 모터스의 기술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고요. 심지어는 “차라리 BYD가 나와 보인다.”, “기술이 좋았으면 스마트 EV 같은 차 안 팔았겠지.”, “자네들도 중국에서 플랫폼 공유 받지 않나?” 이런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에디슨 모터스 측은 자사 기술력을 통해 쌍용차 차량들의 전기차 모델은 물론 체험형 전기차까지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기술력과 정확한 자료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납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닌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느냐?’겠죠. 소비자가 만족하면서 탈 수 있는 차를 만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렇죠? 코란도 E모션이 만약 400km 후반이나 500km대의 주행거리를 구현해낸 그런 전기차였으면, 아마 시장 판도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엄청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겠죠? 현재로선 쌍용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소비자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한 무언가는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이 부분 역시 쌍용차 구매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한 가지에 포함시킬 수 있겠습니다. 네, 오늘은 쌍용차 구매를 한 번 더 고민해 봐야 되는 이유들을 알아봤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면 “힘든 쌍용차 너무 비판만 하는 거 아니냐?”라는 반응도 나올 것 같은데요. 사실 역으로 생각해 보자면, 쌍용차가 이런 숙제들을 잘 해결해 나간다면 밝은 전망이 보일 거라는 점도 생각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그 물건을 구매하는 이유는 사람들마다 전부 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쌍용차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겠죠? 쌍용차를 향해 누군가는 “왜 사는 거냐?” 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최고의 차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선택은 결국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다만 자동차라는 게 아무래도 ‘한두 푼 하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까, 어느 정도 신중할 필요는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쌍용차가 부디 이 힘든 날을 잘 이겨내고 다시금 비상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면서 오늘 영상 마무리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살려야 하는 쌍용차가 아닌 사고 싶은 쌍용차가 되길 바랍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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