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강서구에서 참치집을 운영하는 28살 지소민이라고 합니다. 생일이 아직 안 지나서 만으로는 26살이에요. 가게는 23살 때 차렸어요.
가게까지는 버스 한 번 타고, 지하철 타고, 다시 버스로 환승해서 가요. 시간 잘 맞으면 한 40~50분 걸리는 것 같아요. 대중교통 이용하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데, 그 시간에 조금 쉰다고 생각하고, 걷기도 하고 그래요.
가게는 오후 5시에 열고, 밤 11~12시 사이에 마쳐요. 남들보다 영업시간이 많이 짧죠. 그래서 매출이 그렇게 안 높아도 영업시간 대비해서는 좀 버는 편인 거 같아요.
매출은 여름에 월평균 3,000만 원 조금 넘게 나오는 달도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차가운 음식이기도 하고, 겨울에는 잘 안 찾으시더라고요. 비수기 때는 한 2천만 원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원래 제가 참치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요. 사장님과 같은 일을 하는데, 나는 왜 이거밖에 못 버는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하나 하게 됐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대학교 휴학하고 바로 차렸죠.
대학에서는 화학 전공했고, 작년에 졸업했어요. 화장품 제조 쪽으로 많이 가거나 졸업 후엔 보통 연구원으로 제일 많이 가죠.
여기는 제가 지금 낮에 일하고 있는 카페예요. 낮에는 원래 나와서 일하는데, 사장님이 인테리어 공사 중이셔서 일할 수 없게 됐어요. 원래 참치집을 하는 걸 숨기고 일을 시작했는데, 결국 1년 지나서 이야기했어요.
식당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복학 후에 좀 빡빡하게 살았거든요. 막상 학기가 끝나고 나니까 점심시간이 너무 비는 거예요. 그래서 그 시간이 진짜 너무 아까운데, 가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으니까… 그 시간에 그럼 일이라도 하나 더 하자고 생각하고 카페에서 일하게 됐어요.
나중에 카페를 꼭 차리고 싶은데, 그러면 일을 배워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죠.
그런데 카페 일을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그때 참치집 매출이 반토막보다 더 떨어졌는데, 다행이었죠. 영업제한이 걸리면 운영시간이 9~10시 이렇게 되는데, 참치집이니까 2차로 오시기엔 부담스러운 시간이었거든요.
그땐 진짜 ‘장사 괜히 시작했다…’, ‘나중에 파산 신청하게 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도 진짜 많이 했어요. 월세나 월급도 다 줘야 하는데, 그런 게 빡빡해지니까… 대출 하나씩 받아서 2년 동안 버틴 거죠.
처음 가게 시작할 때 7천만 원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모은 돈은 500만 원 정도밖에 안 되긴 해요.
처음 시작할 때 부모님 반응은 엄청 싫어하셨어요. 아빠가 계속 자영업을 해 오셔서… 저까지 그런 길을 가겠냐고 하셨죠. 처음엔 비밀로 하다가 제가 마음에 드는 곳을 찾고 가계약만 500만 원 걸어놨는데, 대출이 2천만 원밖에 안 되는 거예요. 결국 보증금 500만 원이 모자라서 그때 엄마한테 말했어요.
엄마가 딱 1,000만 원 빌려주셨어요. 인테리어도 돈이 없으니까 인테리어 일하는 친오빠한테 2달 안에 갚는다는 조건으로 하기도 했죠. 그건 한 달 반 만에 갚고, 엄마 돈도 서서히 갚았죠.
제가 22~23살 때부터 돈을 벌었으니까 남들보다 빨리 돈을 번 거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부모님이 이제는 자랑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출근할 때마다 ‘오늘도 시작됐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도 놀러 나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날씨가 좋으면 더 그런 것 같아요. 일만 하고, 일상의 밸런스는 없으니까요.
매출이 3,000만 원 정도 되는데, 잘 나오면 1,000만 원 정도 가져가는 달도 있고요. 평균적으로 웬만한 직장인보다는 조금 더 버는 정도예요.
가게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이고요. 제가 처음 왔을 때는 다 공실이었는데, 한 1~2년쯤 지나니까 여기가 다 차기 시작하더라고요. 매장은 30평 정도 돼요.
직원은 한 분은 3년 정도, 한 분은 2년 반 정도 일하신 분이 계셔요. 다들 오래 일하셨는데, 제가 알바를 많이 해 봤으니까 최대한 알바들이 편하게 해 주려고 하는 거 같아요. 술도 친구처럼 좀 자주 먹고, 일할 때도 서로 존댓말 쓰고, 원하는 시간대가 있으면 최대한 맞춰주면서 최대한 편안한 환경을 제공해 주려고 하는 거 같아요.
전에 알바를 많이 해 봤는데, 뷔페도 해 보고, 서빙은 당연히 해 봤고, 옷가게, 카페, 결혼식장도 해 보고, 빵집도… 다 해본 것 같아요. 알바는 고등학교 때부터 했어요. 집안이 썩 부유한 편은 아니었고, 20살 때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아예 안 받았거든요.
제가 성인이고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굳이 부모님 힘 빌리고 돈 받고 그런 것도 싫었고… 짐이 되는 게 좀 싫었어요. 재수했는데, 학원도 안 다니고 제가 돈 벌어서 했어요. 그래서 조금 망했어요. 학원에 다니는 이유가 다 있더라고요.
예전엔 점심 장사도 했는데, 러시아 전쟁 터지고 나서 물가가 너무 오르는 바람에 접고 저녁 장사만 하고 있어요. 전에는 저녁 장사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점심 장사도 했었죠. 그래서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에는 주방 바닥에 박스 깔고 잤어요. 열심히 살았어요.
직원은 오늘 오후 5시에 와요. 제가 오픈하는데, 이런 게 다 인건비랑 연결되기도 하니까 제가 조금 더 움직이죠. 마감은 다 같이 해요. 그래야 시간이 좀 더 빨리, 단축되니까요. 10분이라도 더 빨리 끝내려고 해요. 그게 또 인건비랑 연결되니까요.
마진율은 잘 나올 때 한 30% 넘게 나오는데, 그런 것도 제가 메인 셰프를 맡고 있으니까 다 가능한 일인 거 같아요.
저희는 배달도 해요. 오픈 시간쯤에는 손님이 많이 없거든요. 거의 배달로만 매출을 내는 것 같아요.
저희는 요청사항이 많은 편이에요. 더 달라고 해서 돈을 더 받거나 하는 게 하나도 없거든요. 이왕 주는 거 티 많이 나게 주자는 주의에요. 다른 데 가면 하나하나 다 돈 받으니까 정이 없다고 많이 생각했거든요.
배달비는 3,500원 정도 저희가 부담하고, 나머지만 고객님들이 부담하게끔 되어 있어요. 저희가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마케팅 같은 것도 크게 안 해서 고객님에게 부담을 많이 안 주는 게 저희 마케팅이거든요. 양도 많이 주고… 돈 주고 마케팅 맡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안 해도 손님들이 저희 매장을 많이 찾아오시는 이유는 가성비라고 생각해요.
참치가 비싸다고 많이들 생각하잖아요. 사실 참치가 비싼 게 아니고 코스요리값, 같이 나오는 반찬값이거든요. 지금은 그런 걸 줄이고 진짜 회에 집중한 거죠. 웬만한 횟집보다 오히려 더 싼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두 번째, 세 번째 일요일만 쉬고 나머지는 다 일해요. 그것도 빨간 날 전날로 끼면 그날도 일해요. 하루 매상을 포기하기 아까워서 웬만하면 그때도 나오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좀 힘들게 살아서 엄마, 아빠가 앞으로 여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 돈에 쫓기며 살고 싶지 않거든요.
저는 로또에 당첨돼도 죽을 때까지 일할 거거든요. 시간이 좀 아까워요.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도 않고,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봐도 아깝지 않은 삶, ‘아, 어제는 너무 뿌듯하게 살았다…’ 그런 성취감이 너무 좋고요. 젊을 때 아니면 언제 이렇게 살아보겠어요.
참치집에서 알바하다가 가게를 차리니까 일은 비슷한데,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너무 많으니까 그런 거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사람 쓰는 거, 세금 문제라든지, 비용 문제라든지… 사장님이 생각보다 하시는 게 많았더라고요. 일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어요.
사람 쓰는 게 힘든 이유가 이 동네 차제에 제 또래가 많이 없어요. 알바하는 분들도 많이 없고, 와도 오래 일하지 않고요. 실제로 구인 공고 올리면 2주 동안 전화 한 건 와서 면접 보면서 “제발 다음 주부터 출근 가능하세요?” 바로바로 컨택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데,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일단 제 사업의 번창이고요. 그다음에는 올해 안에 카페를 여는 게 두 번째 목표고요. 그다음엔 그냥 오늘도, 내일도 항상 알찬 하루 보내는 거예요.
이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시간이 없으니까 놓치는 것도 많죠. 인간관계 같은 거는 많이 멀어지기도 했어요. 얻은 사람도 많지만, 잃은 사람도 많고, 취미생활 같은 것도 제대로 못 하고… 추석에도 출근하고 설날에도 다 출근하니까 가족들도 많이 아쉬워하죠.
제가 22~23살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사실 어린 나이에 창업하는 게 쉬운 건 아니거든요. 근데 그때는 진짜 멋모르고 했거든요. 뭘 하려면 적어도 그 일에 대해서 2~3년 정도 꼭 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누워 있으면 아무것도 안 되니까 뭐라도 좀 해 봤으면 좋겠어요. 사실 창업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유지하는 게 어렵죠. 용기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곁에서 든든히 도와주시고 지켜주는 가족들에게는 항상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항상 제가 잘될 거라고 얘기해 주는 사람들이잖아요. 항상 고맙고 사랑하고… 전 가족이 전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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