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맹수들이 건강한 개체일 경우, 마주친다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듭니다. 그런데 차라리 살아 있을 때가 더 좋았던 동물들이 있는데요.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은 상태로 보는 게 더 위험한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바퀴벌레입니다. 바퀴벌레는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벌레입니다. 집에서 이미 한 마리가 보였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끓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번식력으로 엄청난 위협을 줍니다.
이 곤충은 전 세계에 약 4,500종이 분포되어 있고, 30종 정도가 인간의 거주지와 서식지가 겹칩니다. 그로 인해 우리가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곤충인데, 이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습하고 더러운 환경에서 살다 집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각종 병원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식사에 몰래 입이라도 댔다고 생각하니 구역감이 듭니다.
이런 바퀴벌레는 살아생전에도 상당히 거북한 기분을 자아내는데, 죽어서도 우리에게 큰 위협을 주고 떠납니다. 바로 바퀴벌레가 지닌 난협 때문인데요.
난협은 바퀴벌레가 지닌 알 주머니라고 보면 되는데, 암컷이 죽음의 위기를 맞으면 부화 직전이 아니더라도 반사적으로 난협을 몸과 분리합니다. 이 알 주머니에는 수십 개에 육박하는 바퀴벌레 알이 들어 있어 부화하게 되면 한 마리 잡으려다 수십 마리로 증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바퀴벌레를 밟아 잡았다면 난협이 분리되었는지 확인해 봐야 하는데요. 확인을 미처 하지 못하고 처리를 하게 되면 알이 부화해 바글바글 거리는 바퀴벌레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퇴치에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데, 한 살충제에 내성을 갖게 되면 다른 제품의 살충제에도 내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바퀴벌레는 좁은 곳도 이동을 하는데, 몸을 압착시키면 몸통 높이의 3분의 1에 불과한 틈도 오갈 수 있습니다. 비누와 머리카락 같은 것도 먹을 수 있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한 달까지 생존이 가능합니다. 머리를 잘라내도 오랜 시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기문이 있기에 머리에 있는 기관으로 호흡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억 년 전부터 살아온 생존의 달인으로, 죽은 바퀴벌레 또한 아주 지독합니다.
두 번째, 독사입니다. 독사는 종에 따라 사람의 숨을 거둘 수 있고, 코끼리 또한 적은 양의 독액으로 삶을 마감시킬 수 있습니다. 살아생전에도 공포를 선사하지만, 죽어서도 우리에게 큰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머리가 분리된 방울뱀의 경우, 땅 깊이 묻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분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는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한 남성은 집 근처에서 거대한 방울뱀을 발견했습니다. 방울뱀을 보자마자 삽자루를 들어 그냥 삽날로 내리쳤는데요. 당연히 머리는 분리되었고, 방울뱀의 머리를 치우려 손을 뻗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행동은 몹시 위험한 행동이었고, 방울뱀이 남성의 손을 물어버려 즉시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발작을 동반하며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빠졌죠. 해독제를 26병이나 사용한 뒤에야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시력을 잃었으며 뇌출혈까지 있어 후유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몸이 절단돼도 어느 정도 신경 기능이 살아 있어 머리에 독샘이 있는 방울뱀의 경우는 더욱 신중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실제로 죽은 지 오래된 뱀의 독니에서도 독을 추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뱀을 두 동강 내어 처리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고, 밀폐된 공간에서 마주했을 때나 적합한 방법이며 다른 경우에는 그저 멀리 도망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른 사례로도 볼 수 있는 위험성은 방울뱀을 잡은 농부가 땅을 파고 15분 후 묻으려 다시 접근했는데, 방울뱀의 머리가 본능적으로 입에 닿은 것을 물고 놓지 않고 있었는데요. 그것은 자신의 일부였던 몸통이었습니다. 정말 살벌하기 그지없는 광경인 듯합니다. 자신의 몸통까지 물어버리는 본능으로 사람 손 정도는 충분히 물어버릴 수 있는 것이죠.
중국에서도 독사를 조리하던 요리사가 머리가 분리된 지 20분이 지난 독사를 조리하려다 물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목숨이 다하니 더 뵈는 것 없어지는 독사입니다.
세 번째, 영구동토층의 동물들입니다. 2년 이상 여름에도 녹지 않고 토양 온도가 섭씨 0도 이하로 유지되는 토양을 말합니다. 북극이나 남극에 가까운 지역에 있는데, 예외적으로 높은 고도에 형성되는 고산지대의 영구동토층이 있습니다. 이런 지점에는 오랜 시간 축적되어 온 역사가 존재하는데, 많은 고대 동물들의 화석이 온전한 상태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의 매머드를 비롯한 고대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발견되려면 영구동토층이 녹아야 하고, 기온이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오래된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에도 러시아 곳곳에서 매머드의 뼈나 곰 사체 등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 걱정되는 부분이 100만 년 이상 된 것으로 예상되는 영구동토층에 쌓여 온 고대 미생물부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화학 물질과 소련 시절 핵실험으로 축적된 방사능 물질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기온이 올라간다는 것은 해수면의 상승이 불가피하며 여러 방면으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 여럿이 탄저병에 걸린 사례가 존재했는데, 이에 대한 원인을 영구동토층의 감소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들이 현재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하여도 시간이 지나 진화를 거듭하면 위험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고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들은 현대 항생물질에 노출된 적이 없어 항생 물질에 노출되면 새로운 변종 미생물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그렇게 죽은 상태로 보게 되는 영구동토층의 동물들은 다른 의미로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은 상태로 보는 게 더 위험한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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