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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진료 고민 중이신가요?”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주의점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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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저희 정신과 선후배이자 고대, 의대 오케스트라 동아리의 선후배님들인 김한준 선생님과 이재병 선생님 모셨는데요.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정신건강의학과에 오시는 환자분들께서 사실은 굉장히 고민하고 정말 힘든 상황에서 큰 결심을 하시고 오시잖아요. 정신의학과에 물론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랄까 혹은 부정적인 시선들이 있다 보니까 오는 것 자체를 꺼려하세요. 그래서 오진승 선생님도 대중들에게 “일단 와라, 오셔서 상담받고 치료 받으시라.”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근데 저는 조금 더 나아가서 “이왕 오실 거, 제발 두 번째 진료까지는 받고 가세요!” 라고 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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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번 갔다 오는 게 아니라 두 번은 생각하자 라는 거죠.

물론 다른 과들도 자주 가셔서 치료받고 하는 게 맞는데 정신건강의학과 특성상 꾸준히 진료를 봐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제가 두 번째 진료를 많이 강조하는 이유는 첫 진료 때와 두 번째 진료 차이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분을 보면 처음에 오실 때는 약간 조금 경직되어 있달까, 얼어 있다는 느낌도 좀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자기 할 말씀도 다 못 하시고 한숨만 쉬고 그냥 가시기도 하거든요. 또 약도 바로 효과가 있으면 참 좋은데 저희 과의 특성상 그런 약들이 많지 않잖아요. 드라마틱하게 먹고 바로 좋아지는 건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그다음 진료 갔을 때 약 먹고 좋아진 것도 없는데 혹은 ‘약 먹고 오히려 부작용만 느껴지네? 이거 무서운 약이네, 정신과 약이니까 안 되겠구나’ 이러면서 또 안 오시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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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저는 그게 일종의 저항이라고 보거든요.

회피 혹은 부정, 부정이라는 방어기제를 하며 그래서 진료를 안 보는 거죠. ‘나는 아직 그럴 상황이 아니야’ 그리고 ‘가봤자 효과 없어’ 이렇게 단념을 해버리는 거죠. 그 와중에 용기 내서 두 번째 오신 분들은 또 다르잖아요. 원래 병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당연히 누구나 있잖아요. 난생처음 정신과에 갔는데 거기에 처음 보는 의사 앞에서 나의 어떤 속 깊은 얘기를 한다는 게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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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보고 무서웠다는 분들도 이제 두 번째, 세 번째 오시면 자기 얘기를 슬슬 편하게 하시더라고요.

처음오면 ‘내가 이 선생님과 안 맞나?’ ‘이 병원과 안 맞나?’ ‘뭐 정신과 이렇게는 계속 못 다닐 것 같은데…’ 생각이 드시더라도 확실히 두 번째, 세 번째 오시는 분들은 다르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처음 오신 분들이 경계를 하면 의사인 저희도 느껴져요. 근데 간혹 ‘다른 분들은 어떻게 얘기해요?’라고 여쭤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사실 본인의 얘기를 편하게 하시면 되는데 또 모르시다 보니까 어색하고 근데 또 두 번째 오시면 확실히 달라지는 부분들을 많이 느끼죠.

아무래도 두 번째 오시면 알잖아요. 일단 어떻게 접수해야 되는지부터 알고, 어떤 분들 오시는지 파악을 하게 되니 처음만큼 긴장을 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러니 어색함이 좀 줄어들면서 두 번째 진료 때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하실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된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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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진료를 오셔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시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시고 또 약에 대한 것도 처음 먹었을 때 부작용 때문에 놀라시고 ‘이거 못 먹겠다’ 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저희 의사 입장에서 보기에는 조금만 더 버티면 지나갈 부작용들이 많아요.

그리고 실제로 약물 부작용이 아닌데 처음 정신과 약을 드시니까 오해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걸 혼자서 판단하고 두 번째 진료를 안 오면 ‘정신과 약은 역시 먹으면 안 돼’ 이러시는데, 두 번째 진료와서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면 처음보다 더 깊은 설명을 들으실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죠. 환자분들 중에 첫 번째 진료를 받고 자신과 안 맞다고 느끼면 다른 병원에 가시기보다 아예 진료를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정신과에 대한 선입견이 아직까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잦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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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환자분들은 이 병원에서 진료를 했을 때 좀 별로이면 또 그냥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시다 보니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거죠.

근데 진짜 용기를 내서 한번 오셨기 때문에 한 번이 힘들지 또 두 번째, 세 번째 오는 거는 좀 더 수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두 번째까지는 한 번 가보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병원에 오시면 첫 번째보다 훨씬 편안하고 의사한테 자기 얘기를 할 수 있고 이런 분위기가 좀 만들어지실 겁니다. 그리고 의사들도 사실은 처음 보자마자 모든 걸 파악하는 것은 정말 어렵거든요. 환자분이 진짜 많은 얘기를 털어놓으시고 본인 얘기를 해야 우리가 진단을 하는 거지 다른 과처럼 엑스레이나 피 검사, MRI 같은 걸로 환자분이 말을 안 하셔도 진단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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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정보는 환자분이 많이 방문하시고 본인이 아까 말했던 저항을 극복하고 자기 얘기를 깊숙한 얘기까지 털어놔야 의사도 파악을 하고,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두 번째 진료 원칙을 조금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환자분께서 두 번째 오셨다는 것 자체가 그 환자의 치료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거니까 의사 입장에서도 어떻게든 빨리 이 환자를 좋아지게 하고 싶거든요. 환자분께서 조금 더 치료 의지를 보여주시고 ‘나는 치료에 임할 것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할 것이다’라는 어떤 일종의 제스처를 보여주면 의사도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좀 더 면밀하게 보고 정확하게 보고  더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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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들이 처음 방문 때 많은 걸 기대하고 오시거든요.

의사한테 다 털어놓고 의사의 말을 듣다보면 뭔가 드라마틱하게 확 좋아질 거다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러긴 쉽지가 않아요. 조바심이나 초조한 마음을 조금 접어두시고 적어도 두 번, 세 번 아니면 한 달 정도는 다녀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진료가 가능하고 큰 변화가 없더라도 조금 더 내 얘기를 털어놓고 하면서 진료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익숙해지면 편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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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한 것중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말하죠?” 라고 물으시는 환자분들이 있다고 했는데요. 사실 정답은 없거든요.

그냥 내가 얘기하다 보면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구나, 이런 얘기를 하고 싶구나 이렇 게 본인 스스로 깨달아 가시니는게 중요해요. 환자분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시거든요. 앉아서 약에 대한 얘기만 먼저 하시는 분도 있고, 예전 얘기부터 시작하시는 분도 있고, 수면부터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본인이 썼던 일기를 보여주시는 분도 있고, 환자분마다 그거는 되게 다르시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하면서 편안한 방법들을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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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헬프님들이 혹시라도 진료를 망설이고 계시거나 또는 예약을 하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두 번까지는 가봐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방문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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