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한국 자동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시장.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이 몇 번이나 도전했지만 번번히 돌아오는 것은 실패의 쓴 맛 뿐이었죠. 연간 판매량이 한 자리 수에 불과했으니까요. 그런데 한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드디어 한국 자동차 업계의 무수한 도끼질이 일본 시장을 무너뜨릴 틈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일본 자동차 오브 더 이어 2022-2023 수입차 부문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선정된 것입니다.
BMW iX, 레인지로버, 아르카나 등 쟁쟁한 자동차들과 함께 BEST10에 선정된 것인데요.
혁신적인 실내외 디자인과 주행성능, 편의, 안전 사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 시프트로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했다고 합니다.
한국 전기자동차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는 신기록까지 세우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그런데 한국 자동차의 무덤, ‘일본 시장’까지 성공 조짐을 보이자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수소자동차에 집중하느라 전기 자동차는 우리 나라보다 많이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평가들이 현실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니.. 초조해질만 했습니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내가 만약 이 차를 산다면 그 이후의 생활, 주위의 눈을 생각한다면 무리입니다.일본에서 판다면 방향이 다를 것 같아. 예를 들면 BTS 등 한국 연예인을 이미지 캐릭터로 기용해서 젊은 여자아이들을 위한 귀여운 차를 만들면 팔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어느 쪽이든 쉽게 철수하는 회사 차는 나는 안사.”
“카 오브 더 이어 수상 대단하네요!! 그런데 국내에서 [H] 마크가 붙은 차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수상할 정도로 훌륭한 차라면 더 판매량이 늘어나도 좋지 않을까요? 몇 년 후면 일본에서 철수한다는 뉴스가 나올 듯.”
“참고로 현대 아이오닉5는 개발 시작한 것이 2016년으로 출시까지 5년이 걸렸다고 한다. 아이오닉5는 BEV 전용 새로운 플랫폼부터 만들고 있어 이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다. 도요타 최초의 BEV인 bZ4X의 개발 기간은 짧고 기존 내연기관차의 설계가 많이 남는다는 점에서 결코 전용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결과 도요타는 BYD와 제휴하는 안이한 길을 택했다. 또한 혼다도 한국 LG와 49:51의 아쉬운 제휴를 하고 있다.”
“스펙상으로는 확실히 좋은 차다. 디자인은 취향인데 그거랑 팔리는 거랑은 달라. 여러 방면에서 일본을 깎아내리려는 나라에 이차의 본사가 있는 것이 불행하군요. 그래서 잘 팔리고 있나요?”
“다른 기사에 따르면 MK 택시가 50대나 구입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MK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도요타 신자들이 우습게 여기던 현대 아이오닉5가 올해의 차 수상, 아직 HV에서 벗어나지 못한 도요타는 완패입니다. 한심하지 않아요?”
야후재팬의 반응을 보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가 일본 자동차보다 앞선다는 것을 약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아무리 좋아도 한국 자동차는 일본에선 팔리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이오닉5는 일본 네티즌의 걱정과 달리 11월 기준으로 450여대가 판매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매번 일본시장에 진출해 쓰디쓴 맛을 보고 돌아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일본의 안방까지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럼 우익 사이트로 유명한 5CH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실제로 자동차는 좋지만 일본에서는 팔 수 없을 것입니다.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살 수 있겠네요.”
“글쎄, 실제로 세계에서 혼다보다 팔리고 있고 바보 같은 존재가 아니다.”
“일본 자동차 오브 더 이어니까 일본 시장에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라.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어 관공서로부터 수주가 대단하다.”
“유럽에서는 일본 자동차 회사보다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어? 달리는 거 본 적이 없는데.”
오히려 5CH의 반응이 더 긍정적이었습니다. 한국 전기차가 일본보다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댓글들이 꽤 많았습니다.
물론 밖에서는 안 보인다고 부정하는 네티즌들도 빠지지 않고 있었죠. ‘한국 자동차기업들이 일본 자동차 시장을 제대로 뚫어 버렸다!’라고 하기에는 아직도 더 노력을 해야 하지만 ‘난공불락, 한국 자동차의 무덤’ 이렇게 불렸던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이만큼의 틈이 벌어졌다는 것만 해도 큰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도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방하고 있으니 어깨가 우쭐해질만 하죠?
어렵게 만든 틈이 메워지지 않고 흐름을 바꿀 큰 물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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