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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로에 담은 순대국 팔아서 부산 마린시티 살게 된 사장님

국밥집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30대 자영업자이야기 유튜버 _ 이하 Q)

 

Q)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사장님) 저는 이제 순대국 집 두 군데를 하고 있고요. 한 달에 5톤 정도 판매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순대를 많이 파는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Q) 이렇게 오션뷰가 있는 집에 살면 좀 어떤가요?

사장님) 태평양의 기운을 받아서 사업할 때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Q) 주로 어떤 아이디어를 얻으세요?

사장님) ‘’어떻게 하면 순대를 더 맛있게 만들까?’ 그런 거죠.

Q) 집이 엄청 좋은데, 혹시 순대국 팔아서 산 건가요?

사장님) 아, 네 그렇죠.

Q) 오늘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장님) 점포 두 군데 들려 장사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갑니다.

Q) 그런데 여기 집이 되게 좋은데, 원래부터 사장님이 이렇게 부자셨나요?

사장님) 아닙니다. 저는 이제 처음에 창업자금 200만 원으로 푸드트럭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Q) 그러면 푸드트럭 했을 때가 몇 년 전인가요?

사장님) 2009년이에요. 2009년 10월.

Q) 그럼, 13년 됐네요.

사장님) 아, 네.

Q) 사장님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사장님) 제가 올해 46이요..

Q) 그러면 33살에 처음 장사를 시작하신 거네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30대 초반에요.

Q) 그 전에는 어떤 일 하셨어요?

사장님) 그 전에는 해병대 중위 전역했거든요.

Q) 여기가 부산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인가요?

사장님) 제일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아파트입니다.

Q) 13년 전에 처음 장사 시작하셨을 때 이런 아파트에 살 걸?

사장님) 상상도 못했죠. 가는 길 중간에 푸드트럭 했던 자리가 있거든요. 제가 잠시 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노점상을 했어요. 그 때는 이렇게 오토바이가 없었고, 이렇게 쫙~ 전부 다 노점상들이 다 있었던 자리입니다. 

Q) 여기 자주 오시나요?

사장님) 장사의 초심을 생각할 때, 한 번씩 옵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한 번씩 옵니다.

Q) 가끔씩 초심을 잃어버리시는 편인가요?

사장님) 그렇지는 않은데, 그래도 예전에 고생했던 거 생각하면, 지금 항상 감사하면서요. 수도 틀면 수돗물 나오고, 불 켜면 전기 나오고 이게 얼마나 감사한 건데요.

Q) 노점상 장사 노하우 좀?

사장님) 희망을 잃지 말고, 항상 장사를 즐기면서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겁니다.

Q) 너무 뻔한 얘기 말고, 진짜 도움 될 만한 실제적인 노하우 같은 거 없나요?

사장님) 갑자기 노하우가… 노점상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다 싫어해요. 진짜 쫓아내거든요. 저기 다른 데 가서 장사를 하라고요. 저도 이제 여러 번 쫓겨났는데요. 그리고 또 영업시간이 없으니까 열고 싶으면 열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아무런 그런 게 없잖아요. 월세 나가는 것도 아니고요. 노점상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꾸준함, 그리고 돈이 없다고 쫄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그 자리를 지키다 보면 단골도 생기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좋아해 주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그 때 당시에는 인스타그램이 없었지만 이후에 또 인스타그램에서 그 그때 당시에 단골 손님과 연결돼서 인친 맺어서 서로 안부 묻고 있거든요.

Q) 인스타그램 친구를 맺으신 옛날 노점상 단골 분이 지금 사장님이 마린시티에서 사는 걸 알고 계시나요?

사장님) 아마 그거는 잘 모를 것 같아요.

Q) 알면 깜짝 놀랄 것 같은데요.

사장님) 자랑을 안 하니까요. 그래도 항상 응원해 주세요.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요.

Q) 진짜 인생 역전이네요.

사장님) 맞죠. 인생역전이죠. 여기 노점상 생활을 접고, 처음으로 제가 꿈에도 그리던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지금 그 식당으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Q) 첫 번째 가게는 여기서 먼가요?

사장님) 여기서 한 20분 거리에 있어요.

Q) 가게가 어디 있나요?

사장님) 네. 여기 철길이 있죠? 철길 굴다리 바로 밑에 있어요.

Q) 어떻게 이렇게 굴다리 밑에 차리셨어요?.

사장님) 여기가 쌌어요. 저렴하게 나와서요.

사장님) 여기인가요?

사장님) 네. 보면 아시겠지만 여기가 상권이 끊겨 있어요. 제가 처음에는 창업할 때, 상권 분석 전문가한테 이제 물어봤어요. “여기에 식당을 해도 될까요?” 물어보니까 여기는 상권이 끊겨 있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고요. 그런데 어쩔 수 없었어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꿈에도 그리던 식당을 하게 된 거죠. 저는 오면 먼저 청소부터 해요.

Q) 여기는 그러면 창업 비용이 얼마나 들었어요?

사장님) 여기가 자리가 안 좋은데도 권리금이 있었어요. 권리금 3,500만원이 들어갔고, 한 2,000만원에 다 끝냈어요. 인테리어 직접 했거든요.

Q) 이 간판도 직접 하신 거예요?

사장님) 네. 간판도 직접하고, 페인트칠도 직접 하고, 정말 손때가 묻어 있는 식당입니다.

Q) 11시인데도 지금 안에 손님이 많이 있네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여기 10년 넘었고, 지역 맛집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2층을 보여드릴게요. 제가 1년 반 동안 여기서 잤거든요. 창업하고 1년 반 정도는 집에 안 가고 여기서 잤어요.

Q) 처음 창업했을 때 여기서 주무신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음식 평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었어요. 그래서 육수를 끓이면서 계속 음식 연구를 한 거죠.

Q) 처음에는 매출이 얼마나 나왔어요?

사장님) 처음에는 개업할 때부터 블로그를 썼어요. 네이버 블로그를 했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됐어요. 개업하자마자 손님이 엄청 많이 온 거예요. 그런데 아직 음식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서 손님들이 실망을 많이 하고 간 거죠. 그게 독이 돼서 매출이 처음에는 30만 원까지 떨어진 거예요. 그 기간이 꽤 오래 갔어요.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를 해서 맛이 딱 잡히니까 그 때부터 매출이 올라가기 시작한 거죠. 보통 제가 여기 오면 조금씩 맛 보고 넘어가거든요.

Q) 이 매장에서는 매출이 얼마 정도 나오는 거예요?

사장님) 보시다시피 매장에 테이블 한 5개 정도 있는데, 하루에 한 150만 원, 월 매출로는 한 4,500~5,000만 원 정도요.

Q) 테이블 5개로 150만 원을 한다고요?

사장님) 네 맞아요. 회전율이 엄청 좋아요.

Q) 이렇게 한 번 맛 보시고, 두 번째 가게 가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두 번째 가게로 넘어갑니다. 지금 가는 가게는 한 6개월 동안 세가 안 나가고 비워져 있었어요. 왜냐하면 들어오는 가게마다 망에서 하는 그런 자리였거든요.

Q) 여기도 벌써 손님 많네요.

사장님) 네. 점심시간이 돼서요. 앉아서 맛을 봐야 합니다.

Q) 이거 지금 다 맛보시려고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출근을 하면 이것만은 꼭 합니다. 365일 중에서 360일을 항상 이렇게 먹어보고 있습니다.

Q) 순대를 엄청 이렇게 특이한 데 담아주네요.

사장님) 신선로예요. 사극에 나오는 신선로 있잖아요? 그 신선로예요. 우리 맛있는 순대를 어떻게 예쁘게 담아낼까 고민하다가 찾아낸 게 바로 이 신선로입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3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두 번째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담아낼 수 있을까?’ 세 번째는, ‘어떻게 하면 손님이 더 기분 좋게 나갈 수 있을까?’ 항상 그 세 가지를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순대 전골인데 이게 알새우도 있어요?

사장님) 저희 ‘수백당’에만 있는 ‘순곱새’라는 메뉴입니다. ‘낙곱새’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Q) 직접 개발하신 거예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상표등록까지 했고요.

Q) 반응은 어떤가요?

사장님) 완전히 대표 메뉴입니다. 사실은 이걸 개발하게 된 게 제가 월 매출이 거의 1억 원 정도까지 갔는데, 1억 원 돌파를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메뉴를 만들고 나서부터 월 매출이 2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Q) 그럼, 여기가 지금 매출이 2억 원 나오는 거예요?

사장님) 네. 맞아요.

Q) 그럼, 여기서 얼마나 남나요?

사장님) 30% 정도요.

Q) 그럼, 여기서 한 5~6천만 원을 버네요.

사장님) 네.

Q) 그럼, 아까 거기 첫 번째 가격에서 1,500만원 정도를 버시는 거고요.

사장님) 네. 맞아요. 거기도 하고 또 밀키트도 팔고요.

Q) 그럼, 도대체 한 달에 얼마를 버시는 거죠?

사장님) 한 달에 많이 벌고, 세금도 많이 내고 있습니다.

Q) 그럼 이 순곱새는 다른 식당에서는 먹을 수가 없는 거네요? 직접 만드신 거니까요?

사장님) 일단은 저희 수백당이 원조고요. 아마 비슷하게 따라서 만드는 식당이 있기는 있을 겁니다.

Q) 사장님이 이렇게 개발한 메뉴를 다른 사람이 따라 하는 걸 보면 기분이 어떠세요?

사장님) 처음에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게 시장에서 반응이 있구나.’ 라는 걸 보니까 때로는 뿌듯하기도 합니다. 또 원조의 지위가 있으니까요..

Q) 여기는 오픈하고 나서 얼마 지나고서부터 계속 웨이팅이 있었나요?

사장님) 6년 차부터요.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고, 계속 이렇게 맛보고 업그레이드 하고, 맛보고 업그레이드 하면서 이렇게 좋아지기 시작한 거죠.

 Q) 그러면 사장님, 지금 가게 두 군데 합쳐서 지금 연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는 거예요?

사장님) 저희가 밀키트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합쳐서 작년에 51억 했습니다.

Q) 그럼, 혹시 이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나요?

사장님) 제가 노점상부터 13년에 걸쳐서 여기까지 왔는데, 매일 와서 음식 먹어보고 또 좋게 만들고, 그리고 손님이 기분 좋게 나가게 만들고, 그릇 예쁘게 만들고 하다 보니까 좋은 식당이 되었는데, 제가 한 것이라고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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