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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말 쓰면 처형!?” 요즘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한류 문화!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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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과거, 그러니까 한반도가 반으로 나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서로의 정보를 일절 차단하고 냉정하면서 공격적인 태도로 일관했는데요.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모습을 살피는 것은 일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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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뉴스를 듣고, 원하면 유튜브로 북한의 곳곳을 여행할 수도 있죠. 뿐만 아니라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가 정치인이 되고, 방송에서 북한에 살던 시절을 이야기하는 남한과는 달리 북한은 여전히 단단히 자물쇠를 채우고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며 사상을 통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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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북한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다. 남조선은 너무 가난해 밥조차 제대로 먹지 못한다’ 또는 ‘미국의 노예가 되었다’ 등등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내보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2021년 기준, 북한의 명목 국민총생산은 35조 9천억 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대한민국의 ’59분의 1’수준입니다. 1980년 GDP에도 못 미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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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당 국민총소득(GNI)은 142만 원으로 대한민국의 ’28분의 1′ 수준입니다. 남북한 1인 당 소득 격차는 2010년 21.5배에서 계속 벌어지더니 28배까지 벌어졌습니다.

다만 북한 정권이 이를 철저하게 숨기다 보니 북한 주민들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철저한 북한에서도 밀려드는 정보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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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었던 진실이 조금씩 조금씩 그들 속에 스며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최근 북한의 MZ세대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도는 무서운 소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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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이념갈등, 지역갈등, 남녀갈등 등등 인류가 등장한 이래로 갈등은 늘 있어왔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MZ세대와 기성세대와의 갈등인데요.

이 갈등은 그 어느 시대의 갈등보다 깊습니다. 기성세대는 MZ세대의 통통 튀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MZ세대는 기성세대 꼰대스러운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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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세대갈등은 저기 위쪽 북한에도 존재하는데요. 남한에 ‘MZ세대’가 있다면 북한에는 ‘장마당 세대’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북한은 세대별 정체성을 가르는 기준을 항일혁명이나 한국전쟁, 사회주의 대중운동의 변화와 같은 20~30대에 겪은 역사적 경험의 관점에서 ‘혁명 1세대부터 4세대’로 구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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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1세대’는 ‘일제강점기 김일성을 따라 빨치산 활동을 주도했던 북한의 건국 주역’을, ‘혁명 2세대’는 ‘스스로 미 제국주의를 상대로 승리한 주역이라고 생각하는 세대로 1950년대 전후 복구를 이끌었던 주역’을 한 세대입니다. ‘혁명 3세대’는 ‘북한의 공업화와 일시적 경제 부흥기를 경험한 세대’를, 마지막으로 ‘혁명 4세대’는 1960년대 이후 태어나 북한의 정치, 경제적 안정기에서 성장한 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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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세대 이후부터 북한에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4세대는 북한의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은 세대로 1990년대의 냉전 해체와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북한이 자랑하던 무상배급, 무상치료, 무상교육의 사회주의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개인이 국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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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장마당에서 소규모 물자거래나 상행위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게 됐죠.

4세대 이후에 5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 시기에 출생하거나 아동기를 보낸 지금의 2030 청년들이 북한의 5세대에 해당하는 소위 ‘장마당 세대’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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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시장화가 진전되면서 집단의 이익이나 가치보다 개인의 부를 중시하거나 자신의 생존을 국가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체제에 걸지 않는 성향을 보이는 장마당 세대는 성장기부터 자연스럽게 시장경제체제에 눈을 뜬 세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이 장마당 세대가 최근 남한 문화를 가장 빨리 경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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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을 통해 유입되는 남한 문화를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흡수하는 이들이 북한 정권에게는 상당한 위험 요소가 아닐 수 없는데요.

얼마 전 미국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김정은이 K-POP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K-팝은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헤어스타일, 말, 행동을 타락시키는 ‘악성 암’으로 규정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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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는 이를 내버려두면, 북한이 ‘축축하게 젖은 벽처럼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2020년 12월에 ‘한류 콘텐츠를 유포할 경우 사형’, ‘시청하다 적발된 경우 최대 징역 15년에 처한다’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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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남’친, ‘쪽팔린다’ 등을 비롯, 남편을 ‘오빠야’, 남자친구를 ‘자기야’로 부르는 행위 등 남한식 말투와 호칭을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전세계 곳곳에 스며든 문화의 파도는 힘으로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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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통일미디어가 지난 2022년 6월부터 8월 사이 북한 주민 50명, 탈북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한이나 외국 영상물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98%가 ‘그렇다’고 대답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미 북한에서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의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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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과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이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본 젊은이들은 당연히 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것이고 더 많은 것을 찾아보게 됩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대부분이 ‘남한 영상물을 본 후 남한 말투를 따라하고, 남한 노래를 부르게 되고, 남한 옷차림을 따라하게 됐다’고 응답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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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각한 것은 그러한 미디어를 접한 후 남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6%’에 달했죠. 이러한 현상은 북한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남조선 말투로 전화를 하다가 단속된 청진농업 대학생 4명은 퇴학을 당하고, 가장 어려운 직장인 온성탄광으로 강제 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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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 4명 중 한 명은 역전기다림칸에서 통화를 하면서 ‘자기야’ 와 같은 남한식 말투를 썼다가 주변에 있던 단속요원에게 적발됐고, 나머지 3명은 이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같이 처벌을 받았는데요.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남자친구를 ‘자기야’라고 불렀다가는 탄광에 보낼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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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연말에는 한국 영화를 관람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북한 주민 3명이 공개 처형을 당하기도 했죠.

일련의 사건을 바라본 장마당 세대 사이에서 “남한 말투 함부로 썼다가는 탄광에 가거나 공개처형 당할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소문이 도는 것도 헛소문은 아닌 겁니다. 남한식 말투가 너무 거슬렸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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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북한에서는 남한 말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됐습니다. 지난 1월 1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8차 회의에서는 “남한 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평화문화어보호법’이 채택됐습니다. 이미 작년 12월 7일 조선중앙통신은 이 법이 채택될 것을 예고한 바 있는데, 한 달 뒤 실제로 법이 채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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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법이 채택된 것은 최근 북한에서 K-POP과 한국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남한 말투를 사용하는 사례가 잦아졌는데요.

북한 젊은이들의 사상이 느슨해 지는 것을 막고,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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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의 1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평화문화어를 보호하며 적극 살려 나가는 것은 사회주의 민족문화 발전의 합법칙적 요구”라며, “언어생활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우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표준어인 평양말 외에 남한말 등 외래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인 셈인데요. 만약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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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에도 북한으로 파고드는 우리 문화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북한의 유명 가수인 정홍란이 국내 걸그룹 여자친구의 ‘핑거팁’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죠.

문제의 노래는 북한 체제 선전용 유튜브 채널 ‘삼지연’에 올라온 ‘신년경축대공연’ 영상에 등장하는데요. 정홍란은 ‘우리를 부러워 하라’ 라는 제목의 곡을 불렀는데, 이는 청봉악단이 부른 노래를 정홍란이 리메이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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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관련 콘텐츠에서 전문 음악인에게 두 곡을 비교해 봤더니, “두 개의 곡에 똑같은 음이름으로 표현됐다. 결국 표절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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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북한 당국은 새 세대들이 남한 노래에 빠져서 사상이 많이 흐트러지고 있다며 통제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 단속하고 통제만 할 수 없으니 주체적 변화, 주체적 변형이라고 표현하며 남한 노래보다 더 수준 높은 곡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우리를 부러워하라’ 는 곡에 다가 남한 걸그룹의 노래를 넣어서 마치 굉장히 익숙한 리듬처럼 의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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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를 막거나 견제하다 못해 복제 현상까지 일어난 것이죠. 그간 통일의 기반을 얻으려 위협도 해 보고, 경제 제재도 해 보고, 평화 협력도 해 보고, 평화 회담까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모두 헛수고였음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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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 강요하지도 위협하지도 않았지만 문화의 힘은 북한 곳곳에 침투해 북한 젊은이들의 사상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총과 칼로 무너뜨리지 못했던 견고한 북한의 체제를 문화가 무너뜨려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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