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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폐증부터 인육 배식까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의 끔찍한 현장이 유네스코에?

  •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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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킨 우크라이나 사태가 며칠 뒤면 벌써 1주년을 맞이합니다. 푸틴의 가장 큰 죄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희생시켰다는 점, 한 국가의 주권을 무참하게 짓밟았다는 점, 한 국가의 영토를 폐허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해도 민간인 피해를 발생시켰다는 점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중대한 전쟁 범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극악무도한 푸틴이라고 해도 일본인이 과거에 저지른 잔인함과 무자비함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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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일본은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인권을 무참하게 짓밟았던 그 장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고 있어 그 뻔뻔함에 치를 떨게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추진 노력이 푸틴 때문에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이유와 그 잔인했던 강제노역을 자세히 살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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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조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름에도 우리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이탈리아의 콜로세움에서, 인도의 타지마할에서 가슴이 웅장해지는 감동을 받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유산 협약에 의거해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받아야 마땅한 유산을 지정해 보호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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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전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202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무국에 추천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인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일본은 이미 2022년 2월 1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달라며 추천서를 제출했었는데, 당시 유네스코는 추천서를 아예 심사하지 않았는데요. 서류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는데, 2022년 9월, 잠정 추천서를 냈고, 2023년 2월 1일까지 정식 추천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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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22년 처음 추천서를 제출했을 당시 일본은 러시아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을 포함해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돼 있는데, 통상 등재 첫 단계 심사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지면 반대 없이 합의로 등재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만약 이를 반대하는 국가가 등장하면 투표를 거치게 되는데, 위원국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등재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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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본 외무성은 위원국 전부를 대상으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찬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러시아는 회신하지 않았는데요.

그러다 며칠 뒤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저지른 범죄 행위를 인류의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 한국 등 여러 나라를 상대로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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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기로 2023년 신청한 추천서도 거절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미국에 동조한 러시아 경제 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중단했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러시아는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라며 직접 비난했습니다.

이에 푸틴은 일본을 비우호 국가로 정하는 정부령을 내리고, 보복 조치를 내리겠다며 맞불을 놨죠. 극악무도한 푸틴이 서방에 동조해 자신을 비난하고 전쟁 범죄자라고 낙인찍은 일본에 절대 우호적인 투표를 해 줄 리는 만무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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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본이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사도광산’은 도대체 어떤 곳일까요?

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자리한 광산인데, 이 섬은 17세기부터 금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40여 개의 광산을 통칭하는 말이었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된 곳은 에도시대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금 생산지였던 ‘사금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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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943년,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불리해지기 시작하자, 일본군은 전쟁물자 확보를 위해 대규모의 조선인 노동자를 데려와 구리, 철, 아연 등의 전쟁물자를 채굴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니까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려는 사도광산은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살아있는 강제노역의 현장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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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지원 재단’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39년 2월, 최초로 조선인 강제 동원이 시작된 이후로 3년 동안 6차례에 걸쳐 총 1,200명의 조선인이 사도광산으로 끌려갔습니다. 일본이 남긴 자료에서는 조선인 1,519명을 동원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죠.

이러한 내용은 당시 조선인 광산 노동자에게 지급한 ‘조선인 연초 배급 명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명부를 통해 조선인 745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인들에게 식사는 제공하지 않았어도 담배는 빼놓지 않고 지급했는데, 비흡연자였던 아이들도 지급 대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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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일본 측 공문서에서도 나타나 있는데, ‘니가타 노동 기준국’이 작성한 “귀국 조선인에 대한 미지급 임금 채무 등에 관한 조사에 관해.”라는 공문서입니다.

문서에 따르면 “1949년 2월 25일에 1,140명에 대한 미지급 임금으로 23만 1,059엔 59전이 공탁됐다. 채무자는 ‘다이헤이 광업 주식회사’, 공탁 기관은 ‘니가타 사법사무국’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죠. 이 공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1,140명의 조선인이 강제로 사도광산에 동원됐다는 점” “이들에게 급여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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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본은 왜 일본인 노동자가 아닌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광산으로 데려간 것일까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도광산 노무과 직원이었던 ‘스기모토 소지’는 일본 역사학자에게 28장의 편지를 보냈는데, 편지에는 강제 동원의 처참한 현실이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그는 “일본인 갱내 노무자 중 규폐증을 앓는 사람이 많았고, 젊은 일본인은 속속 군대로 징용되는 바람에 조선인 모집을 개시하게 되었다.”라고 서술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일본인 젊은이들은 군대로 차출해 전쟁에 투입해야 하니 조선의 노동자들은 규폐증을 앓든 말든 강제로 광산에 투입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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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규폐증은 광산 노동자에게는 끔찍한 질병입니다. 규석이 그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광산에서 암석을 폭발시키면 산산조각난 돌들은 먼지가 되어 공기에 떠돌게 됩니다. 그러나 머리카락 굵기의 5,000분의 1 크기의 미세한 돌가루는 호흡기를 타고 체내로 흡수되는데, 너무 미세해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죠.

이 먼지를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그 끝이 마치 창처럼 뾰족한데, 이를 흡수하다 보니 폐에 차곡차곡 축적되는 겁니다. 그리고 폐는 딱딱하게 굳어져 섬유화 되고 호흡 곤란을 겪는 무서운 질병이 바로 규폐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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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1930년 광산법에서 규폐증을 직업병으로 인정해 그 심각함을 이미 깨닫고 있었는데요. 이 규폐증의 심각성과 관련해서는 사도광산 유일한 생존자인 ‘임태호’ 씨의 증언이 남아 있습니다.

일제의 국민 징용령이 내려진 이듬해인 1940년, 충남 논산에 살던 당시 21살의 임 씨는 사도광산으로 동원돼 가혹한 채굴작업에 투입됐습니다. 매일 아침 광산으로 들어갈 때마다 ‘오늘은 살아 나갈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던 그는 평생 가슴속에 작은 구슬 크기의 덩어리를 남긴 규폐증으로 괴로워하다 1997년, 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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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끔찍한 역사의 현장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뻔뻔한 계획인 겁니다. 강제징용, 강제노동, 강제노역 등등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짐승이었습니다. 그 잔인함에 대해서는 수많은 기록과 증언이 남아있지만, 최악의 범죄는 남태평양으로 보내진 조선인에게 행해졌습니다.

지난 2010년, ‘대일 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 위원회’는 남양군도의 밀리환초에서 행해진 강제 동원 조선인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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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환초’는 남태평양의 마셜 제도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환초 지역을 말하는데, 이 보고서는 조선인 생존자의 증언과 일본 측의 기록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그런데 밀리환초에서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식인 행위가 벌어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은 진주만을 공습해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건드려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불러왔습니다. 자국이 침공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미국은 즉각 일본군을 폭격하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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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크로네시아’라고 불리는 남양군도는 약 100개 가까운 섬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지역은 태평양전쟁 당시 전략 요충지였고 일본군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확인한 미군은 즉각 이 지역을 봉쇄해 보급품 수송을 완전히 차단해 버렸고, 결국 일본군은 현지에서 자활을 추진하게 됩니다.

현지 자활이란 일본 본토로부터의 보급 식량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식량을 채집하거나 농경, 어로 등을 통해 스스로 생존을 유지한다는 의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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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본군 군사시설 건설을 목적으로 1942년에 밀리환초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은 어느 순간부터 ‘고래고기’를 배급받기 시작합니다. 극심한 식량난에 빠진 일본군이 고래를 잡아 끼니를 연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조선인들은 얼마 뒤 자신이 먹은 고래고기의 정체를 알고는 토악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며칠 전부터 조선인들 사이에서 동료가 사라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 섬 곳곳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간 시체가 발견된 겁니다. 자신들이 먹은 고래고기는 고래가 아니라 동료의 살점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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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조선인 120여 명은 자신들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일본군 11명 중 7명을 숲 속으로 유인해 처단했고, 미국에 투항하기로 결심했는데요.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본군은 전부 섬으로 몰려와서 무자비한 학살을 시작합니다.

간신히 야자나무 위로 도망쳤던 15명이 생존해 이 사실을 전하면서 일본의 반인륜적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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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은 미 국립 문서기록 관리청에 ‘Record Group 125’라는 미 해군 법무감실 문서 모음에 자료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1945년 3월, 조선인들은 밀리환초 ‘치루본 섬’에서 일본군을 처단하고 자신들에게 투항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과 이튿날 일본군 토벌대에 의해 100여 명의 조선인들이 사망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렇듯 본토에서 강제 동원한 조선인들에게 남태평양에서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자신들의 금광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끔찍한 행동을 벌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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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규제, 지소미아 파기, 백색국가 제외 등등 2019년,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모든 사건은 ‘강제 동원’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이 내린 강제 동원에 대한 배상 판결에 보복하겠다며 수출 규제를 시작한 것인데, 이것이 발화점이 되어 모든 문제가 연쇄적으로 터진 것이죠. 언제쯤 일본은 정상적인 사람이 할 수 있는 평범한 행동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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