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직접 만들었다고?!” 한국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직접 만든 ‘만찢차’

bmw z4 오픈카 튜닝 신사용 ssy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우스터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 파주에 나와 있고요. 제 뒤에 보이시는 바로 이 차를 촬영을 하기 위해 나와 있습니다. 보시면 ‘이런 차가 세상에 우리나라에 있을 줄이야?’ 이런 생각이 드시죠. 오늘 이 차의 차주분을 만나 얘기도 좀 듣고, 과연 이런 차를 타시는 분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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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한 번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

Z3에서 Z4로 처음 넘어올 때, 03년도 1세대로 출시된 BMW Z4 차량이고요. 초기형이에요. 3.0i모델, M54 엔진 실키식스 라고들 많이 얘기하죠. 직렬 6기통.

되게 잘 달릴 것 같이 생겼지만 마력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다이노로 측정했을 때 한 210~220마력 사이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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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거의 500마력 찍을 것 같이 생겼지만, 210마력 정도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아예 엔진 스왑을 꿈꾸고 있어요. ‘e92 M3 8기통’으로요.

[ 차 겉모습이 장난아닌데, 무슨 짓을 해 놓으셨는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

우선은 하드한 튜닝을 좋아하고요. 카레이싱 이런 데도 관심이 많다 보니까 주 콘셉트는 레이스카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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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M이라든지, TCR 바디킷들 그런 레이스카를 참고하면서 디자인을 많이 고민을 했고요. 일단은 오버휀다를 크게 누가 봐도 ‘엄청 빵빵하다’ 라는 생각 들게끔 만들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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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디에도 없는 바디킷이거든요. 시중에 나와서 판매가 되는 바디킷이 아니라 직접 차주분께서 디자인 다 하시고 직접 손으로 이 FRP 다 만져가면서 만드신 바디킷이에요. 확실히 제정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작업을 몇 년 동안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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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조금 넘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을 참고도 많이 하긴 했지만, 손 가는 데로 제작을 많이 했어요. 제가 전문 디자이너도 아니고 그냥 차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 명으로서 많이 보고 머리에 구상을 한 다음에 최소한의 드로잉 정도 만들면서 수정이 더 많이 들어갔어요.

뒤 헨다 같은 경우에는 라인을 한 3번은 갈아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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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본 모습인 건가요? ]

본넷 같은 경우에는 순정 본넷을 사용을 했고요. 알루미늄 본넷이다 보니까 경량화도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디자인 적으로만 해서 직접 글라인더로 커팅을 하고 칼 선을 넣어서 손으로 접어서 면을 잡은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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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같은 경우에도 FRP로 올려서 잡았죠. 범퍼는 전기형, 처음 나왔을 때 이 위치가 원래 안개등이 들어가는 위치예요. 거기를 이제 브레이크 에어덕트로 변형을 했고, 콧구멍은 아예 다 순정 범퍼에서 따낸 다음에 안쪽을 덕트 느낌으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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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범퍼에서 계속 연장을 시켜나가신 거죠? ]

휀더도 라인을 연결해서 이은 다음에 안에 다 갈아내고 다시 한층 더 앞뒤로 잡아줘서 최대한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 FRP 작업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떠셨나요? ]

FRP가 유리섬유 잖아요. 계속 적층하면서 쌓아가지고 말리고 말리는 동안에 변형이 되는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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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변형 때문에 폼을 올려서 그 위에 다가 FRP를 올리고 긁어내고 이런 식으로 작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완성이 다 된 다음에 장착을 하려다 보니까 약간 비틀어지고 단차가 생기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단차를 또 FRP나 퍼티로 또 한 번씩 마감을 해서 단차를 최대한 눈에 안 보이게 하려고 노력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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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FRP로 작업을 하면 단차 싸움이 많이 커요. 그거 잡는 게 되게 쉽지 않은데 차를 보시면 단차가 거의 없어요. 딱 맞아요. 이렇게 만드려면 정말 질리게 사포질을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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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핸들은 레이싱카 느낌을 흉내내고 싶어서 제작을 해서 패들 시프트를 싸제로 이식을 했어요. 핸들에 있는 버튼들도 다 작동하는 것들이에요. 크락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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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은 브레이크 밟았을 때, LED 들어오는 것도 다 제작을 했고요. 디퓨저도 모형만 겉에서 보이는 게 아니라 디프까지 언더커버처럼 일자로 바디 플랫으로 만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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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에는 키 구멍이 있었는데 키 구멍도 막았고, 안에서만 열어야 돼요. 그러다보니 불편한 점이 있어서 트렁크 로고 위치에 손잡이를 이식을 했는데요. 이건 제가 한 건 아니에요. 저는 전기 계통은 잘 몰라서요. 이걸 왼쪽으로 돌리면 트렁크를 열 수가 있어요.

배터리도 원래는 트렁크 밑에 있었는데 위로 올려서 디퓨저 작업을 조금 더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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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얼마 정도가 들었어요? ]

일단은 개러지가 있었으니까 1년 동안 만드는 그 임대료 월에 한 1백 만 원 조금 더 나왔던 것 같아요. 그다음에 페인팅, 데칼, FRP, 레진, 폼, 퍼티 이런 저런 거 자잘한 거 부수적인 것까지 하면 한 2천 만 원 좀 더 들어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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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 얼마에 가져오셨죠? ]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1,800만 원 현금으로 샀습니다. 차 값보다 더 썼죠. 나중에 이사 나오면서 폐기물 버릴 때, 3톤 반이 나왔어요. FRP 잔해들이랑 이것저것 엄청 많이 나오더라고요.

[ 이것도 손수 만들었다는 것도 놀라운데, 뒤편에 보이는 보라색 건물도 차주분께서 직접 다 손으로 칠한 거라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

건물 안에 있는 부품들도 제가 다 만들었어요. 주변에서 ‘진짜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냐’ 이런 말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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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이 포토 그래퍼입니다. 건물 안쪽에 들어가면 스튜디오가 있어요. 거기 도 직접 다 손으로 꾸몄고요. 여러분께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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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 바닥이랑 벽면도 다 직접 하신 거죠? ]

천장 도색까지 싹 다 직접 했습니다.

[ 여기서는 어떤 촬영이 가능한 거죠? ]

지금 본업으로 브랜드 광고 촬영하고 있고요. 제품도 찍고, 모델 촬영도 하고 있고, 일반인들 촬영도 많이 하고 있어요. 내 차나, 내 오토바이, 애장품들하고 같이 촬영을 할 수가 있어요. 작가 촬영이 있고, 셀프로 스티커 사진처럼 편하게 놀면서 리모컨으로 찍을 수 있는 촬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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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생소하실 텐데, ‘내 차 증명사진’이라고 상품을 만들었어요. 포스터 사이즈로 만들어 드립니다. 차 색깔에 맞춰서 배경 색깔을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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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차를 타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는데요. 문제가 뭐냐 하면, 시트에 제 엉덩이가 안 들어 가져요. 고문 받는 것 같습니다. 와, 지금 촬영 카메라가 너무 흔들리고 있는데 이게 세팅 자체가 너무 하드해서 어쩔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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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에서도 제가 타던 레이스카랑 쇽업쇼바 느낌을 비슷하게 타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일상용 차는 절대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사실 실제로 직접 레이싱을 뛰는 레이스 선수예요. 서킷 입문은 4년차예요.

입문을 했는데 제가 생각보다 운전을 너무 못하더라고요. 저는 운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완전 오징어 돼 갖고 ‘이거 배워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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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놓은 돈 다 탈탈 털어서 서킷 더 많이 가고, 짧은 시간에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 다음 년도에 바로 운 좋게도 시즌 3등 했고요. 그 다음 해에 GT300 젠쿱 종합 3위도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이 있으면 운전도 잘하게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운동 신경은 또 너무 없어요. 구기종목 같은 거 축구, 농구 정말 못하거든요. 그나마 운전은 좀 잘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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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 다니면 진짜 엄청 많이 쳐다볼 것 같아요. ]

처음에는 ‘왜 이렇게 따라붙지?’, ‘옆에 와서 왜 비상등을 켜지?’ 아무래도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많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가다 보면 창문 밖으로 막 따봉을 날리면서 ‘와아!’ 하고 감탄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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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키 식스 엔진이 되게 유명하고 필링이 좋고, 피드백이 잘 오는 엔진인데요. 실제로 운전석에 앉아서 핸들 잡고 악셀을 밟아 봐야지 아는 건데 지금 우스터님이 엉덩이가 지금 맞지 않아서 직접 운전을 못하시니 참 아쉽네요. 순정 시트로 바꿔드리고 싶어도 다 버려서 없어요. 영혼까지 끌어서 자금 탈탈 털어서 만들다 보니까 순정 있던 것들은 다 팔고 그걸로 또 재료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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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라는 것은 아무래도 좀 출력 부분이기는 해요. 한 2.0 터보, 1.6 터보를 도로에서 만나서 같이 한번 달려 보면 못 따라가요. 그래서 ‘나는 공도에서 밟지 않는다’ 약간 그런 컨셉으로 일부러 더 천천히 가요.

나머지는 타기 불편하고 이래도 이런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감안하면서 타기 때문에요. 득보다는 실이 많지만 정말 내가 즐기고 재미있고, 그런 점을 더 장점으로 크게 사는 것 같아요. 심지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고 꾸며놓은 차니까 탈 때마다 기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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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수님 같이 타면 뭐라 안 하세요? ]

처음에는 ‘소리가 너무 무서워~밟지마!’ 이랬는데, 지금은 ‘팝콘 더 튀겨봐!!’ 이래요.

[ 앞으로 이 차는 더 손 대실 계획이 있으신 거예요? ]

외관은 이 정도에서 일단 즐기고 싶고요. 일단 너무 못 타서 사정이 괜찮아지고, 돈이 좀 모이면 그때는 엔진 스왑을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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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렇게 제가 너무나 아쉽게도 직접 타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와가지고 제 벨튀도 안에 넣어가지고 예쁜 사진도 찍고 그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망고(와이프)랑 다시 한 번 놀러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 콘텐츠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리윤스튜디오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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