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유튜버_이하 Q)
반려동물 훈육 미용사 사장님_이하 사장님)
Q)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사장님) 저는 사나운 강아지를 미용하는 조충만이라고 합니다.
Q) 근데 왜 가게 문을 잠가 놓으셨어요?
사장님) 저희는 가게 문을 닫고 영업해요. 그냥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데는 아니거든요. 우선 옷 좀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옷 좀 갈아입을게요
Q) 옷을 가게 와서 갈아입나요?
사장님) 네. 여기서 제가 먹고 자고 있어서요.
Q)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 제가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가 있는데 아이들 때문에 같이 매장에서 먹고 자고 있어요.
Q) 그럼 지금 일어나신 거예요?
사장님) 아니요 9시에 일어났어요.
Q) 여태 뭐 하셨어요? 그냥 가게 좀 정리하고, 이제 애들 밥 줘야 하거든요. 12시에 저희 예약이 시작이에요. 그래서 그전까지는 다 끝내 놓고 밥까지 다 먹고 그다음에 손님 받습니다. 제가 할 거 하면 되는 거죠?
Q) 강아지, 고양이도 있네요?
사장님) 얘도 버린 고양이. 제가 원래는 훈육 미용하기 전에 애견 호텔이랑 고양이 호텔을 병행했었거든요. 그런데 고양이랑 강아지를 버리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사장님) 얘(고양이)가 낯선 사람 오면 무서워해서, 제가 이따가 꺼내 볼게요.
Q) 누구신가요?
직원) 저 직원이요.
Q) 예약이 12시부터라는데 벌써 출근하셨어요? 9시인데.
직원) 사장님 다치셔서 좀 도와드리려고요. 손 다치신 지 얼마 안 되어서요.
Q) 손을 다치셨어요?
사장님) 네, 엊그제 물렸어요.
Q) 미용하다 물리신 거예요?
사장님) 네. 사나운 강아지들이 오다 보니까 미용하다가 물리기도 해요. 붕대 뜯어서 다시 붙여야 해요. 씻기도 해야 해서.
Q) 안 씻으셨어요?
사장님) 네. 아직 안 씻었어요.
Q) 여기서 씻으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강아지 씻는 곳, 저도 씻는 곳. 제가 강아지는 아닙니다.
Q) 강아지 드라이기인가요?
사장님) 네, 스탠드 드라이기. 강아지 입장이 돼서 항상 이렇게.
Q) 강아지랑 교감을 하다 보니까 진짜 강아지가 되신 거예요?
사장님) 훈육 미용이라는 게 사나운 아이들을 다루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아이들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려고 해요.
Q) 지금 사장님이 키우시는 강아지랑 고양이가 몇 마리예요?
사장님) 지금 고양이 2마리, 강아지 2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Q) 손님이 맡겨놓고 안 찾아간 애들?
사장님) 그렇죠, 그렇죠.
Q) 고양이 되게 귀여운데 무슨 고양이예요?
사장님) 아메리칸 숏헤어라고 보호자가 버린 고양이. 큰 강아지는 지금 12살 됐고 작은 애는 지금 3살 됐거든요. 얘는 6살 때 제가 운영했던 매장에 보호자가 버렸어요. 여기 보면 혹도 있거든요. 그래서 유기하지 않았나 싶어요.
Q) 애견 미용하시는 분들 매장에는 다들 유기견이 한 마리씩은 있는 거예요?
사장님) 네. 생각보다 많이 버려요, 진짜로.
Q) 여기 햇반은 뭐예요?
사장님) 이거는 저희 직원 밥이에요.
Q) 사장님 밥은요?
사장님) 저는 여기 밥통에.
Q) 여기서 식사하시는 거죠?
사장님) 네, 그렇죠. 씻기도 하고, 자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여기는 제가 사는 곳입니다. 고양이랑 함께 섞여서.
Q) 여기서 주무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Q) 뒤에 이것들은 다 뭐예요?
사장님) 제 자격증입니다.
Q) 관리사, 훈련사, 미용사 다 있네요.
사장님) 원래 미용하시는 분들은 미용사 자격증만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독학으로 하긴 했지만 어쨌든 훈련도 배운 상황이에요.
Q) 이렇게 매일 아침 산책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아침마다 산책하고, 저녁에도 합니다. 가끔 사나운 강아지들 있잖아요. 그 아이들이랑 이 아이들이랑 필요에 의해서 같이 나가요.
Q) 손님 강아지도 산책시켜주는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 산책 후에 미용하잖아요? 그러면 사나운 아이들이 순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사실 일반 미용실에서는 적용이 안 되는 건데 산책 나간 다음에 가게에 오면, 제가 놀아주는 사람. 놀아 주는 사람이 되면 그때부터 저를 친하게 받아주는 아이들이 있어요.
Q) 이렇게 산책시키고 이제 식사하시는 건가요?
사장님) 네. 12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바로 밥 먹어요. 산책하니까 PD님이랑도 친해지잖아요? 그런 식으로 교감한다고 보시면 돼요. 교감이 별 게 아니에요.
사장님) 우리 애기들 산책 잘했어요. 잠깐만 발 씻어야 해.
Q)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사장님) 아 네 식사. 실장님이 식사 준비하고 있어서요.
Q) 여기는 실장님이 모든 업무를 다 하시네요?
사장님) 저는 강아지만 잘 미용하면 됩니다.
Q) 아침부터 하시는 일이 엄청 많네요? 오늘 메뉴는 뭔가요?
직원) 오늘 메뉴는 김치볶음밥입니다.
Q) 뭐 드시는 거예요?
사장님) 염증 가라앉는 약이요.
Q) 약을 음료수랑 드시는 거예요?
사장님) 제가 탄산을 너무 좋아합니다. 몇 시에 오시려나? 15분 있으면 도착하실 것 같은데. 맛있네.
Q) 미용할 애기들이에요?
사장님) 네. 밥은 좀 이따 먹을게요. 왜냐면 고양이들은 예민해서, 낯선 공간에 왔기 때문에 쟤네들 먼저 케어를 해줘야 해요.
Q) 이런 경우가 자주 있나요?
사장님) 항상 있는 일이에요. 손님이 빨리 오시는 경우도 있고.
Q) 얘는 얌전한 편인 거죠?
사장님) 많이 얌전한 편이에요. 이런 애만 오면 진짜 좋을 것 같은데.
Q) 사장님 이걸 배우실 때 학원을 다니신 거예요?
사장님) 처음에는 학원 다니진 않았어요.
Q) 바로 현장으로 시작한 거예요?
사장님) 현장에서 시작했고 직접 배웠죠.
Q) 실장님도 손에 상처가 많네요?
직원) 하다가 다쳐서요. 이거는 최근에 발톱에 긁혔어요.
Q) 오늘은 총 몇 마리 미용 예약되어 있나요?
사장님) 고양이가 4마리고 훈육 미용이 1마리 있어요.
Q) 보통 하루에 5마리씩 미용하시나요?
사장님) 아니요. 그렇게는 안 하는데, 평일에는 거의 3마리까지. 2~3마리. 고양이 목욕할 때 샤워기를 거의 안 사용해요 샤워기가 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고 무서워하거든요. 얼굴 할 때는 이런 식으로. 고양이들은 이렇게 안 하면 난리 나요.
Q) 물에 빠뜨리고 씻기면 안 되는 거죠?
사장님) 무조건 싫어해요. 처음 만나는 연인 관계? 그런 식으로 살살 다뤄줘야 해요.
Q) 말리면서 한 번 더 하는 거예요?
사장님) 네. 말리고 나서 해도 되는데, 애들이 소리 때문에 조금 더 진정되거든요. 드라이기 소리가 크다 보니까 미용하는 게 잘 안 느껴져요. 애들한테. 그래서 말리는 중에 이렇게 한 번 더.
Q) 고양이 목을 잡는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 물기 직전에, 울대라고 하는데 여기가 많이 울려요. 그거를 제가 손으로 느끼고 있는 거예요. 목 조르는 게 아니라. 사람도 화가 나면 야! 하잖아요. 그러고 나서 액션이 들어가잖아요. 똑같아요 얘네들도. 으- 하다가 무는 행동으로 바뀌거든요.
Q) 완성이에요?
사장님) 네.
Q) 한 마리 하면 얼마 정도?
사장님) 미용 끝나면 10만 원. 10만 원인데 여기에서 사나우면 추가.
Q) 사나운 거는 사장님만 알 수 있는 거잖아요.
사장님) 저희가 영상으로 다 남겨요. 그리고 보호자가 납득하니까 그렇게 저희가 받는 거예요.
Q) 얼마나 추가가 되나요, 사나우면?
사장님) 저희 40만 원.
Q) 최대 40만 원 까지? 사나움 정도에 따라서? 미용 비용은 별도고 최대 50만 원까지 나올 수 있는 거네요?
사장님) 아니죠. 대형견은 70~80만 원 나오죠.
Q) kg에 따라 달라요?
사장님) 네. 며칠 전에 했던 대형견이 70만 원대 나왔어요.
Q) 몇 시간 미용하나요?
사장님) 5시간.
Q) 한 마리에 5시간이나 미용해요?
사장님) 네. 저희가 영상을 다 찍었는데, 진짜 보면 깜짝 놀래요. 걔 진짜 사납거든요. 5시간 동안 열심히 했는데, 걔랑 레슬링 했어요. 안고서. 얼굴 물릴 뻔하고. 목숨값이에요 그냥.
Q) 만약에 물리면 적자네요?
사장님) 아니요, 병원 안 가요. 제가 자가 치료해요. 저는 아픈 걸 엄살 피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다 자가 치료.
Q) 얌전한 애들은 기본 10만 원인 거죠?
사장님) 그렇죠. 이 정도는 추가 요금 안 받죠.
Q) 지금 얼마나 걸렸어요 시간이?
사장님) 한 시간 걸렸어요.
Q) 한 시간에 10만 원 버신 거네요?
사장님) 어 그러네요?
Q) 그러면 한 달에 매출 어느 정도 나오는 거예요?
사장님) 한 달에 지금 1,000~1,200만 원 정도 매출로 나와요.
Q) 여기는 다 순수익 아닌가요?
사장님) 그렇죠. 여기 샴푸 말고 없어요. 들어가는 게. 99% 남죠.
Q) 여기는 남는 것도 많고 창업 비용도 많이 안 들 것 같거든요?
사장님) 사실 제가 여기 안에 공간 보여드렸던 건 제 개인적인 공간이고, 어떻게 보면 미용하는 곳은 여기만 들어가니까 천만 원이면 하죠.
Q) 오로지 기술만 있으면 되는 거네요.
사장님) 그렇죠. 근데 기술을 알려줄 수 있는 데가 없으니까.
Q) 학원 가서 배우면 되는 거 아니에요?
사장님) 훈육 미용은 학원이 없어요. 사나운 강아지는. 그러니까 전국에서 오시죠. 강원도에서 오시고.
Q) 어디서 많이 오시죠?
직원) 인천 부천 부평?
Q) 여기 손님들은 다 전국에서 오나요?
사장님) 네. 훈육 미용하는 곳이 한정적이고, 저희는 유튜브도 하는데 그런 활동, 촬영까지 하려면 일반 미용실에서 하기 힘들죠.
Q) 이번엔 사나운 고양이인가요?
사장님) 사나우면 장비를 착용하고, 저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장비 없이.
Q) 생각보다 얌전하네요?
사장님) 얘 같은 경우는 원래 사나운데, 또 웃긴 게 자주 오다 보니까 저를 알더라고요. 그래서 얌전해지는 아이들도 간혹 있어요.
Q) 오늘은 사나운 강아지들 안 오나요?
사장님) 사나운 애는 저녁에 와요. 저녁 7시에 옵니다. 시간 안 되세요? 그때까지 찍으셔야죠. PD님도 물려야죠. 피가 나야지.
Q) 진짜 피도 나고 그래요?
사장님) 네. 7시에 오는 친구는 주인 분이 되게 건장하시거든요. 남자분이고 신체도 아주 키도 크신데, 목줄도 못 하세요.
Q) 여기 영상 같은 건 없나요? 사나운 애들 찍어 놓은 영상?
사장님) 실장님 있어요? 핸드폰에 있지 않아요?
Q) 이거 피예요?
사장님) 네. 애기가 목줄을 계속 물다 보니까, 이게 쇠여서요. 이 친구는 저번 주 주말에 하고 갔어요.
Q) 완성된 모습 있나요? 이렇게 미용이 된 거예요?
사장님) 네.
Q) 강아지가 다쳤다고 했잖아요. 강아지도 치료해야 하잖아요?
사장님) 쟤는 진료도 못 봐요. 병원 가도 수의사 선생님 물어서. 저 아이가 다섯 번째 방문이거든요. 주인 분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렇게 하고 또 가고, 그다음에 오면 또 그래요. 초크 체인이라고 목에 있는 건데, 그걸 물어서 피가 나니까. 안 물게 할 수도 없고.
Q) 어떻게 미용하셨어요?
사장님) 기술, 그게 기술이에요. 보셔도 못해요. 저런 아이들도 이렇게 제압해요. 이거는 제압 미용이라고 하거든요. 훈육 미용 중에서 이렇게 안 하고 교육으로 하는 애들은 이뻐해 주면서 그 아이들에 맞춰서 해요.
Q) 혹시 영상 중에 훈육하는 장면이 있나요?
사장님) 있어요. 보호자가 이 아이는 얼굴을 잡으면 문다고 하셔서 그걸 없애기 위해 교육을 하는 중이에요. 안 물었으니까 간식 하나 주고.
Q) 교육을 얼마나 시키고 미용에 들어가나요?
사장님) 한 번 오면 한 4~5시간 정도 해요.
Q) 이럴 때도 비용이 올라가지 않나요?
직원) 사람을 엄청 공격적으로 대하는 게 아니어서.
Q) 비용은 그대로예요? 10만 원?
직원) 비용은 그렇게 높지 않아요.
Q) 근데 이런 초기 작업할 때 시간이 들어가잖아요.
사장님) 추가 요금을 더 높이겠습니다.
Q) 이렇게 미용해도 10만 원이고 훈육하는데도 10만 원이면.
사장님) 들어보니까 그래요. 가격 올라가면 PD님이 올린 거예요.
Q) 얘네를 내리면 되는 거 아니에요?
사장님) 훈육 미용은 아이가 사나워도 저희가 위험을 감수한다는 취지에서 하는 거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교육 후에 미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비용을 그렇게 크게 책정을 안 해요.
Q) 또 어떤 훈육이 있나요?
사장님) 미용하잖아요? 그러면서 아이를 파악해 가는 거예요. 여러 가지 실험하면서 산책도 나가보고, 드라이도 틀어보고. 이런 것도 그냥 미용하는 게 아니라 그루밍이라고 하거든요? 클리퍼 그루밍.
사장님) 이런 걸 하면서 어떤 부분에 트라우마가 있는지, 얼굴 할 때 사나운지, 발 할 때 사나운지, 만질 때 사나운지, 낯선 사람 봤을 때 사나운지 이런 것들을 다 파악해서 보호자에게 피드백해요.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 있나요?
사장님) 가시게요? 7시까지 있으셔야 하는데.
Q)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직원) 저녁에 예약하신 보호자님이 강아지는 자기한테 가족인데, 많은 분이 보는 게 좀 불편하다셔서 아예 다른 날짜로 예약 변경을 하셨어요.
사장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30대 자영업자의 이야기를 저도 구독자로서 많이 보지만 식당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이런 시장도 있다, 이런 틈새시장도 있으며 이런 틈새시장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걸 생각하시고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Q) 끝인가요?
사장님) 없어요. 많이 좋아해 주세요. 가시는 거예요? 다음에 또 놀러 오세요.
(다른 강아지 미용 중) 이 아이는 모든 상황을 싫어해요. 드라이기도 싫어하고, 발 만지는 것도 싫어하고, 그리고 미용하는 것조차 다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를 알게 되면 이런 식으로 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미용합니다. 털에 눈이 들어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 아이는 이걸 편안해하기 때문에, 저는 제 눈을 포기하더라도 이렇게 미용을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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