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약점을 지녀 최약체 또는 최상위에 도달하지 못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종 특유의 약점을 보완한다면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지닐지 궁금한데요.
한 동물이 남다른 무기를 장착하면 벌어지는 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다리를 장착한 뱀’입니다. 뱀은 다리가 없습니다. 진화의 과정 중 다리가 탈락하게 된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얻은 이점도 있지만, 뛰어난 기동성을 보유하지 못한 동물입니다. 후진 기어가 없는 동물인데, 몸이 끼었을 때 뒤로 가지 못하고 머리를 돌려 방향을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가 없다는 것이 참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뱀에게 다리를 선물해 주었는데, 뱀이 타고 다닐 수 있도록 긴 통을 이용해 몸을 고정시켰고, 로봇 다리를 장착해 기동성을 높였습니다. 뱀은 다리가 달린 독사가 될 수 있었는데, 솔직히 편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유튜버이자 공학자인 남성이 뱀에게 다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렇게 빨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뱀에게 실용적인 다리가 만들어져 늑대처럼 달릴 수 있고,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독까지 지닌 뱀이 생겨난다면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뱀은 실제로 다리가 존재했는데, 일부 뱀은 아직도 흔적 다리가 존재하여 뱀에게 다리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아마도 뱀이 땅굴을 파서 생활하는 습성을 택하며 다리가 퇴화하는 진화를 겪은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어떤 도마뱀은 다리가 퇴화하며 뱀처럼 기어 다니는 도마뱀이 존재하는데, 다시 다리가 돋아난 경우도 존재합니다. 과거 기후변화로 다리가 퇴화했던 도마뱀들이 기후가 다시 습해지는 과정을 통해 다리가 돋아난 진화를 겪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처럼 다시 다리가 생겨난 뱀은 기어 다니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편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지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는 ‘쿠스쿠스 곰’입니다. 이 동물은 나무늘보의 생태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과일 같은 먹이를 섭취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생김새는 또 곰과 같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름은 곰이지만, 사실 곰과는 다른 동물입니다. 유대류 동물로, 코알라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주로 서식하는 이 동물은 상당히 좁은 서식지에 살아가는 토착종인데요. 만만히 보일 수 있는 습성을 지닌 동물이지만, 흉악한 얼굴로 보완해 쉽게 건들기 힘든 외모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무늘보처럼 느릿느릿함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보기만 해도 속이 터지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의 행동이 빠릿하지 못하면 상상 속으로 상대를 넝마로 만들어버리는데, 이들은 서로 느리니 답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상당히 차분하고 조용한데, 교미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야행성은 아니며 주행성이지만, 하루 대부분은 수면과 휴식으로 보냅니다. 나뭇잎이나 과일을 먹기 위한 움직임 말고는 발길을 떼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울버린 개구리’입니다. 개구리는 양서 동물로 물과 육지를 넘나들며 피부와 폐로 호흡하는 동물입니다. 이런 개구리는 상당히 연약할 수밖에 없는 동물인데요. 피부도 연약할뿐더러 별다른 공격 수단까지 없기에 약점이 상당하다고 느낄 수 있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약점을 보완할 공격 수단이 있다면 개구리도 나름 강력한 동물이 될 수 있는데요. 지금도 순수 피지컬로 뱀이나 쥐 같은 동물을 잡아먹는 개구리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울버린 개구리는 특별한 무기를 지녔습니다. 일단 털처럼 발달한 기관은 울버린이라는 별칭이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외모로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정말로 손가락에서 날카로운 발톱이 튀어나와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벽에 몰릴 때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이 발톱은 진짜 발톱이 아니라 발가락뼈라고 볼 수 있는데요. 뼈를 돌출시키기 위해 발가락을 사정없이 반대로 꺾어 개방골절을 냅니다. 그렇게 부려지며 날카로워진 뼈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순간의 위기를 자신의 발가락을 부러뜨려 극복하는 개구리의 정신이 더 강인하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이런 과정을 겪어도 시간이 지나면 양서류 특유의 회복 능력으로 일상을 되찾는다고 합니다. 살짝 뚝딱하면 튀어나오는 개방골절을 이용한 울버린 개구리는 약한 신체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이번 주제에 가장 부합한 동물이 아닐까 싶은데, 개구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장착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지금까지 약점을 보완한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이 흘러야 돌을 깎듯, 무언가 해결하려 움직인다면 해답이 나오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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