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 프렌즈입니다.
저희가 지난번에 펜타닐을 불법으로 사용하게 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이야기하는 콘텐츠가 있어요. 제가 얼마 전에도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를 만났는데 지금 펜타닐이 미국에서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사람들이 펜타닐이 안 좋다는 거 알잖아요? 그래서 안 하려고, 피하려고 해요.
그런데 마약중독자들이 하는 다른 약들이 있죠. 거기에다가 딜러들이 펜타닐을 섞는데요. 왜냐하면 펜타닐이 굉장히 싸요. 합성 마약이어서 굉장히 싸거든요.
그리고 이게 또 중독이 굉장히 심하잖아요. 바로 중독이 되니까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다 자기는 펜타닐 안 했다고 한대요. ‘다른 약을 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받고자 왔다’ 라고 해서 검사해 보면 펜타닐이 검출이 된대요. 그래서 이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이 펜타닐 가격이 굉장히 싸다고 그랬잖아요?
이걸 반드시 사용해야 되는 환자분들 한테는 사실 장점이 될 수가 있어요. 지난번 콘텐츠를 보면 펜타닐에 대한 위험성을 저희가 얘기했더니 ‘왜 이런 약을 아직도 퇴출을 안 하고 있냐, 이건 무조건 없애야 되지 않냐?’ 이런 댓글들이 있어요.
그런데 오해하실 수 있는 게 꼭 필요한 분들한테는 아주 필수적인 약이거든요.
통증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기 때문이에요.
지독한 만성통증은 정말 그 자체가 생존에 굉장히 큰 위해, 위협이 될 수가 있고요.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 그러면 참을 수가 없어요. 사람이 그 생을 참을 수가 되고, 실질적으로 그냥 단순히 참을 수 없다 뿐만이 아니라 수면 리듬이 완전히 깨지게 되고요. 우리 몸의 자율신경이 굉장히 교란되고 손상돼요.
호르몬 체계도 다 자연스럽게 깨지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그 통증 때문에 수명이 짧아져요. 통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한 암 환자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은 수명의 차이가 납니다.
통증으로 인한 굉장히 극심한 공포와 우울,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사실 이런 마약성 진통제를 쓰는 거거든요. ‘암 환자분들이 왜 이렇게 아플까?’ 생각을 하시는데 ‘그냥 혹이 자라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하시잖아요.
암은 그냥 이렇게 예쁘게 주변을 밀면서 자라는 게 아니에요. 잡아 먹는다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잡아 먹는 데 거기에 어떤 신경이 있을 수도 있고요. 아주 민감한 막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죠. 그리고 거기서 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내려갈 게 못 나가서 팽창하기도 하고, 신경 자체를 잡아 먹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서 ‘염증에 의한 통증’, ‘극심한 신경통’ 이게 계속 있는 거예요. 계속 암이 자라니까 통증이 오히려 더 커지겠죠.
계속 신경을 갉아먹는 듯한 통증이 지속돼요. 이걸 견딜 수가 없어요.
이걸 조절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마약성 진통제’예요.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진통제도 씁니다. 순차적으로 올려요. 마약성 진통제는 굉장히 여러 단계에서 통증을 조절해요. 처음에 통증 감각이 닿는 곳부터 해서 전달되는 곳 그리고 뇌에 까지 작용해서 다방면으로 통증의 정도를 낮춥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암 환자분들의 통증을 조절하냐면, 이렇게 혈중농도가 굉장히 빨리 올라갈 때 중독이 확 심하게 돼요.
그래서 통증이라는 게 그림으로 그리면 물결처럼 나타나요. 그래프로 그려봤을 때, 가장 아래가 통증이 없는 상태라면, 굴곡이 있는 가장 높은 곳은 다 통증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한 번씩 엄청나게 아플 때가 있고, 좀 덜 아플 때가 있어요. 그래서 진통제도 두 가지 종류가 필요해요.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하루에 이렇게 한두 번씩 엄청나게 아프다고 가정해 볼게요. 가장 아플 때를 커버해 줄 수 있는 ‘속효성 진통제’를 사용해요. 마약성 진통제도 ‘오래 지속되는 것’과 ‘빠르게 효과가 있다가 사라지는 것’ 이렇게 두 가지 약을 섞어서 써요.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중독이 잘 빠지냐면, 혈중농도가 빨리 올라간 약을 자주 쓸 때예요. 통증이 있는 모든 순간마다 속효성을 쓰는 게 아니라 이 속효성을 쓰는 횟수가 너무 많다면 지속되는 걸 올려요.
그리고 이분들은 이런 마약성 진통제를 찾게 되는 원인이 의존성 때문이라든지 즐거움 때문이 아니라 통증이에요, 통증! 이 약을 찾게 되는 시작이 통증이기 때문에 이분들은 이 통증이 조절이 되면 마약성 진통제를 훨씬 적게 찾게 되고요.
혈중농도를 빠르게 올리는 약들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고 지속되는 걸 계속해서 늘립니다. 그냥 약을 주는 게 아니라 통증을 1점부터 10점으로 평가를 해요. 주관적 평가와 환자의 표정이나 이런 것에서 나타나는 지표를 가지고 이 환자가 통증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있는지 부작용을 감시하면서 과하지도 않게, 덜하지도 않게 계속 감시를 하면서 용량을 조절하고요.
이 사람이 ‘하루에 혈중농도를 빠르게 올리는 약을 몇 번 맞는지’ 이걸 항상 감시를 해요. 처방 횟수도 정해져 있고, 이 횟수가 넘어가게 된다면 저희가 한번 확인을 하고 지속되는 진통제 용량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확인해보고요.
그리고 혹시 이 통증의 어떤 양상이 다른 신경통이나 다른 비 마약성 진통제인 ‘엔세이드’ 이런 것들이 더 적합하지는 않은지도 확인합니다.
‘비 마약성 약들을 쓰면 마약성 진통제를 줄일 수 있지 않은지’ 이런 걸 계속해서 감시하면서 사용하게 돼요. 암성통증으로 이렇게 마약성 진통제 쓰시는 분들 중에 중독으로 이어지는 건 0.1% 이하로 보통 보고가 돼요. ‘펜타닐 패치 그거 왜 쓰는 거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굉장히 오래 지속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암이 많이 진행을 하게 되면 못 먹게 되는 경우들이 생겨요. 보통 복막 전이라고 이야기를 해요.
복막 전이가 되면 원래 장을 싸고 있는 막이 있어요. 미끈미끈하니까 장이 막 움직이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암이 전이가 되면 이 복막이 장을 잡아요. 그러면 아주 상상할 수 없는 장 마비가 옵니다.
그때부터는 사람이 못 먹게 돼요. 물도 못 마십니다. 진통제를 먹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약을 먹고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이게 잘 넘어가야 되는데 이분들은 뭔가를 먹으면 토 하시거든요. 그래서 진통제를 쓸 수가 없어요.
엄청난 고통이 있는데 진통제를 못 쓴다 이거는 재앙이죠. 펜타닐 패치는 이게 굉장히 입자가 작고 흡수가 좋기 때문에 장 마비가 온 사람들도 사용할 수가 있어요.
이분들한테 사실 굉장히 필요한 약이죠. 굉장히 필요한 약이고, 필요한 형태로 나온 거죠. 그래서 잘 써야 되는 건데 의도치 않은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주는 건 범죄고요.
그 사람들은 이 혈중농도가 어떻게 갈지를 모르잖아요. 용량 조절에 대한 개념이나 올라가는 속도에 대한 이런 고려 없이 마음대로 써버리면 안 되는 거거든요. 제 생각에는 딜러도 그렇게 안 할 것 같아요.
마약성 진통제를 저희가 의학적으로 병원에서 쓰더라도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있기는 있어요. 그런 경우는 저희가 초기에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특히 속효성 진통제를 좀 많이 쓰시는 분들, 이런 분들한테 좀 자주 발생하는데요.
약을 먹고 효과가 딱 떨어졌을 때, 신체적 의존성을 좀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약을 안 먹었더니 두근거리고, 식은땀 나고, 괴롭고, 배 아픔 그런 금단 증상들이 발생할 경우 중독 증세가 있다는 것으로 보고 가능하면 다른 진통제로 바꾸거나 용량을 천천히 줄입니다. 한 번에 줄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분들이 통증이 있어서 쓴 것이기 때문에 서방형 제제로 가거나 속효성을 최대한 덜 쓰거나 제제를 바꿔보거나 그런 식으로 굉장히 노력을 해요.
말기 암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실존해 있는 이 통증과 고통이 더 수명을 단축시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거든요.
그런 분들에 한해서 득과 실을 사실 저울질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걸 고려하면서 부작용을 감시하면서 사용을 하는 겁니다. 펜타닐이 나쁜 약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필요한 사람한테는 기적과도 같은 약인 거예요.
대량으로 만들 수 있고, 또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다른 제재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필요한 약이다’ 라는 걸 꼭 아셨으면 좋겠고요. 단순히 혈중농도를 빠르게 올리는 그런 형태로 펜타닐을 하는 것은 ‘진짜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호기심도 갖지 마세요.
펜타닐이 병원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통증 조절을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다음에도 더욱 유익한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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