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폭식증 환자였던 저는 더 이상 폭식 욕구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폭식하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애를 쓰던 단계를 지나 이제 일상이 정말 자유로워졌거든요. 제가 폭식증으로 고생하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일상에서 습관처럼 하는 행동이 있는데요. 오늘은 폭식증 환자였던 제 인생을 바꾼 사소한 생활 습관 7가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자연스럽게 잘 지키고 있는 것들이에요.
1. 아침마다 할 일 정리하기
저는 아침마다 공책에 매일 ‘To Do List’를 적어요. 제가 무계획 성향이라 매일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러분 중에 하루 종일 음식 생각이 나서 고생하는 분이 있을 거예요. 이런 경우 당장 해야 할 일이 없거나 뭔가에 집중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면 밥때를 놓칠 정도로 다른 일에 몰두하게 되잖아요? 식욕으로부터 멀어지려면 음식, 다이어트 생각 외에 진짜 집중해야 하는 무언가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할 일 리스트를 만들고, 이걸 끝내는 것을 하루의 목표로 정합니다. 거창할 필요 없어요. 일이 아니어도 좋아요. 저는 빨래, 친구와의 점심 식사, 책 원고 쓰기 등을 적곤 합니다.
2. 바로바로 치우기, 청소하기
주변이 깨끗하지 않으면 우리의 심리 상태도 주위 환경과 비슷해지거든요. 어지럽고 산만한 곳에 있으면 마음도 심란해지기 쉽고요. 충동적인 행동이나 폭식을 하기도 쉬워집니다. 저는 진짜 게으른 편인데요. 그런데도 꼭 의식적으로 정리 정돈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폭식증이나 다이어트를 떠나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삶과 생활의 질을 올려주는 습관인 것 같아요. 먹은 음식 바로 정리하고 치우는 것, 꼭 여러분의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빨래하는 걸 정말 귀찮아해요. 그런데 꼭 해야 합니다. 오늘 제가 할 일 리스트에 빨래를 적었기 때문이죠. 정말 하기 싫은데 꼭 해야 하는 것은 리스트에 적어둡니다. 이걸 안 하면 제 일상이 무너질 걸 알기 때문이에요.
식사 후에 입이 심심하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굳이 몸을 움직여서 해야 하는 것을 식사 직후에 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빨래나 집안일 등 몸을 움직이는 일을 우선순위로 잘 세팅해두면 그것에 맞게 의사결정 및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도움이 꽤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식후의 집안일은 혈당 수치도 낮춘다고 해요.
3. 작거나 꽉 끼는 옷 안 입기
예전의 저는 살이 조금 쪘어도 딱 달라붙는 옷, 작은 사이즈만 입었어요. 제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입은 후 다이어트 자극을 받기 위해서였어요. 그때 너무 힘들었습니다. 살이 쓸리고 아픈 건 당연하고요. 소화가 불편해져서 실제로 식사 후 만족도가 떨어지더라고요.
사이즈 작은 옷을 입으면 팔뚝 살이나 허벅지살이 더 부각되는 거 아시죠? 그러면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이나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봤을 때 자괴감이 심하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체형을 잘 보완하면서 동시에 활동하기 편안한 옷을 입고 움직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4. 음식 말고 휴식하는 5분 행동 만들기
여러분은 심심할 때, 회피하고 싶을 때 하는 일이 있나요? 저는 그럴 때 차를 마시거나 향초를 피웁니다. 소파에 누워서 멍 때리거나 음악을 크게 틀어놓기도 해요. 저에게는 이런 간단한 행동 리스트가 있어요. 폭식증으로 고생하는 분을 보면 대부분 음식 외에 흥미있어하는 게 없더라고요.
감정의 문제나 스트레스 때문에 폭식하는 경우도 많지만, 말 그대로 심심해서 아니면 할 일이 없어서, 해야 하는 일로부터 회피하고 싶어서 폭식한 분도 많을 거예요. 만약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휴식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면 그럴 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행동 리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되도록 5분 미만이었으면 좋겠어요.
5. 내가 확실하게 선호하는 음식 고르기
건강하게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이유, 살이 찔 것 같다는 이유로 먹고 싶지 않은 샐러드를 억지로 주문하지 마세요. 상추나 쌈 채소를 괜히 잔뜩 먹거나, 다른 음식이 많은 상태에서 굳이 단백질 음식을 더하는 등 인위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아웃백에 가면 추가금을 내서 샐러드를 주문하거나, 고기는 지방 없는 퍽퍽한 부위로 먹곤 했는데요. 이제 그러지 않습니다. 진짜로 맛있을 것 같은 음식만 먹어요. 내가 선호하는 음식만 먹는 거예요. 그게 훨씬 더 만족스럽고요. 결과적으로 더 적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되더라고요.
6. 다이어트 때문에 기회 놓치지 않기
저는 즉흥 여행을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제가 폭식증으로 고생했을 때는 여행을 즉흥적으로 가지 못했어요. 다이어트 때문이죠. 죄책감 때문에 여행하러 와서 먹는 음식을 온전히 즐기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저는 외향적인 편이고 충동적인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걸 못하니 한없이 우울해지더라고요. 그 우울함을 폭식으로 풀어냈고요. 완전 악순환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제는 갑작스러운 여행이나 약속, 일정을 다이어트 때문에 포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여행뿐만 아니라 어떤 기회가 갑자기 찾아올 수 있잖아요? 그럴 때 다이어트 때문에 기회를 놓치거나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대학생일 때 외국에 나가서 활동할 기회가 있었어요. 저에게 그 기회가 왔을 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국에 있으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될 거고, 그러면 뚱뚱해지겠지” 동시에 외국에 갔다가 살이 엄청나게 쪄서 온 친구들이 생각났어요. 왠지 저도 그럴 것 같아 선택을 미뤘는데요. 아직도 그 기회를 놓친 게 많이 후회됩니다. 다이어트는 우리의 일상에서 딱 10% 정도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서 다이어트는 고려할 가치도 없고요.
7. 음식에 대한 죄책감 버리기
여러분이 어느 날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음식을 먹었든, 기름진 음식을 먹었든, 매일 하던 운동을 안 했든 여러분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여러분의 몸이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거고, 잠깐의 휴식이 필요했던 것뿐이에요. 여러분을 탓하지 말고, “이번엔 왜 그랬을까? 어떤 감정, 욕구가 만족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렇게 발전적으로 생각하면서 일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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