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대 장기 복무를 하려다가 실패해서 대출을 많이 받고 창업하게 된 31살 권진우라고 합니다. 대출은 금융권에서 한 8천만 원, 빌린 것까지 하면 1억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방에 책이 많은데,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있고… 책을 보면 생각 정리가 되더라고요. 장사에 관한 책이 많은데, 장사 마인드는 책으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말 몸도 힘들고 돈도 많이 벌어지지도 않더라고요. 근데 손님에 대해서 생각하고 니즈를 파악하니까 그때부터 뭔가 다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았어요.
이후에는 철학적인 책이나 그런 걸 되게 많이 읽었어요. 제 장사 철학은 “손님한테 행복을 판매한다.”예요. 행복을 돈으로 환산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손님들이 저희 가게에 와서 행복을 느끼고 가면 저희는 그걸 팔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지금 저희가 확장 공사를 일주일 동안 하고 오늘 첫 오픈을 하는데, 소스하고 이런 걸 수제로 다 만들고 있다 보니까 할 게 너무 많아서 직원들 먼저 나와 있는 거예요. 원래 한쪽 공간만 활용했었는데, 이번에 저희 직원들하고 공사해서 공간을 확장했습니다.
잘 돼서 확장했다고 하기엔 쑥스럽고요. 매출이 한 3,000~4,000만 원 정도 왔다 갔다 하는데,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서 확장하게 됐어요. 장사 시작한 지는 5년 됐는데, 지금 매장한 지는 딱 1년 됐어요. 닭장이라는 이 가게는 딱 1년 됐어요.
확장했다고 인스타에 소식을 올리려고 사진 촬영을 했는데요. 인스타 팔로워는 3,700명 정도 돼요. 팔로워 모은 방법은 비밀인데… 음식은 ‘#먹스타맞팔’을 활용하면 많이 와요. 인스타 활용하면서 느낀 건데 고객들 반응 보면 괜찮아요. 또 돈 안 드니까 좋은 것 같아요.
피드를 보면 여태껏 공사했던 거, 저희가 직접 다 해서 올린 거고요. 음식 사진, 제 사진, 저희 직원들 사진… 음식 사진만 올리는 게 아니고 다 올리고 있어요. 인스타 올리고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 ‘좋아요’를 엄청 눌러줘야 해요. 그래야 반응이 와요.
전에는 생과일주스 전문점하고 떡볶이 전문점을 했었는데, 생과일 할 때는 설탕 이슈, 날씨 영향 등등으로 인해서 매출이 한 80% 정도 떨어졌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가게 문 닫고 잘 되는 사장님들을 엄청 찾아다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커피 배달을 한번 해 보자고 생각이 들었던 게 2017년도 말인가 그랬어요. 그때는 별로 없었거든요. 그렇게 배달을 시작했는데, 점점 올라오다가 잘됐어요.
주변에 그때부터 배달 전문점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죠. 그래서 배달이 한 번 더 뜨겠다고 생각하고 떡볶이 배달 전문점을 차렸어요. 그것도 엄청 잘 됐어요. 그런데 그걸 하면서 생각이 든 게 내 음식, 내 것을 정말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 매장을 하게 된 거예요.
전에 운영했던 매장은 프랜차이즈이긴 했는데, 가맹점이 5개인가 밖에 없었어요.
제가 거의 주방에 있어요. 저희가 주방을 오픈해 놓은 게 주방에서 음식이 아무리 잘 나가도 홀에서 잘 못하면 손님들이 안 좋아하기 때문에 주방에서 전체적으로 다 보면서 통제해야 해요. 요리하면서 홀도 다 체크해야 해요.
지켜보다가 홀 직원이 잘 못할 때는 저희가 뛰쳐나가요. 홀이 너무 바쁘면 주방에서도 나가서 생맥주 같은 것들 따라주면서 커버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제가 선정했고, 함께 일하는 친구가 셰프 출신이에요. 다른 데서도 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재료 몇 가지 골라서 만들면 맛있겠다 싶어서 그 친구한테 한번 만들어 보라고 해서 테스트하고 나온 게 지금 파스타예요.
사실상 요리 개발을 100% 하지는 않아요. 큰 틀만 잡아주는 거죠. 저는 간부였고, 요리하는 친구가 취사병 출신 병사였는데, 초창기 오픈 때 같이 왔어요.
낮에 진짜 치킨 먹는 사람이 있는데, 저도 이해 못 했어요. 처음에 이 장사를 하고도 한 번 그래도 테스트는 해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아침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했어요.
처음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지나다 보니까 손님들이 계속 들어와요. 오히려 코로나 때 낮술 하는 손님들이 엄청 많아졌어요. 매출의 반이 낮에 나왔을 때도 있었어요.
치킨에 떡볶이, 파스타 세트로 29,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이 싼 편인데, 많이 팔면 남아요. 원가 계산 다 하다 보면 오히려 내가 돈을 못 벌어요. 퍼준다고 생각해야 해요.
여기 창업 비용은 6,000만 원 조금 넘은 것 같아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던 부분이 인테리어 계획을 제가 다 했어요. 인부들만 썼죠. 원래 인테리어는 하지 않았고, 제가 가게를 두 개나 하다 보니까 노하우가 쌓여서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창업하고 처음부터 장사가 잘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손님이 진짜 없었어요. 그런데 한두 달 정도 지나니까 그때부터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인스타나 네이버 같은 곳에 마케팅도 집중하기는 했는데, 기본에 충실하다고 마음먹고 음식하고 서비스에 되게 많이 집중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단골 손님들이 많이 생겨서 잘 됐던 것 같아요.
지금 매출이 3,500~4,000만 원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 정도 매출이면… 4,000만 원 팔면 1,000만 원 정도 남아요. 가게 월세는 지금 확장해서 500만 원 정도 하고요. 확장하고 나서 사실 마음속으로는 매출 1억 정도는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죠.
마지막으로 저는 요즘 청년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저도 청년이지만, 너무 재지 말고 정말 도전해 보는 게 너무 좋은 배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외식업자 분들 요즘 많이 힘들잖아요. 정말 힘내시라고 꼭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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