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탁이 부른 ‘찐이야’라는 노래의 후렴구입니다.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진짜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어요. 특히 지금처럼 조작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진짜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누구나 포토샵을 통해서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 수 있죠.
SNS는 삶을 왜곡시켜 화려한 면만 부각합니다. 가짜가 판을 치니까 사람들은 진짜를 갈망하고 가짜를 혐오합니다. 진짜와 가짜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진짜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삶의 구석구석까지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누가 보지 않더라도 삶의 철학을 고수하며 살아갑니다. 남들의 시선은 진짜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해요. 오직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진짜는 난제를 풀어낼 수 있는 탁월한 실력을 만들기 위해서 오랜 세월 투자하고 인내할 줄 압니다. 수많은 실전으로 풍부한 경험을 지녔고 탁상공론이 아닌 현실에서 통하는 지식 체계 갖추고 있어요.
가짜는 사람들의 인정과 갈채, 이런 외적 보상에 혈안 되어 있지만 실력을 차분히 쌓아 나갈 인내심도 부족하고 실전을 치를 자신감도 없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있기 때문에 얕은 재주와 미천한 태도에 온갖 미사여구를 부착하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죠.
‘황소를 부러워했던 개구리’ 동화 이야기 아시나요? 어느 날 개구리가 길에서 황소를 보게 되죠. 크고 육중한 신체에 반한 개구리가 자기도 황소처럼 거대해지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배에 숨을 잔뜩 불어넣죠. 하지만 아무리 숨을 들이쉬어도 황소처럼 커질 수 없었고 억지로 숨을 불어넣다가 배가 펑 하고 터집니다.
가짜는 올바른 방식으로 진득한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이렇게 시기 질투, 비교에 눈이 멀어서 편법을 사용합니다. 태양 앞에서 물러나는 어둠처럼 진짜가 나타나면 가짜는 자동으로 소멸합니다. 여러분은 진짜로 당당하게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가짜로서 연명하시겠습니까?
저는 여러분이 진짜로 살기 위해서 한 발짝씩 내디뎠으면 좋겠습니다. 이철호 씨는 노르웨이에서 요리사 일을 하고 더욱 높은 수준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 스위스로 향합니다. 당시 스위스 최고급 식당에서 요리사가 되려면 4~5년은 고강도 훈련을 거쳐야만 했대요. 특별 요리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프랑스로 가서 6~7년 정도의 교육 과정을 추가로 마쳐야지만 1급 요리사로 인정받게 되죠.
누구나 인정하는 진짜가 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야 했다는 뜻입니다. 호연지기를 품은 이철호 씨가 스위스에 도착해서 처음 한 일은 ‘감자 깎기’였어요. 물론 단순히 허드렛일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위생 관념이나 부지런함을 가르치기 위해서였겠죠.
이철호 씨는 처음 감자 깎는 일터로 가서 크게 놀랍니다. 2~3년 동안 감자만 깎고 있는 사람이 여럿 있었기 때문이죠. ‘감자만 3년을 깎는다니… 도대체 나는 언제 정식 요리사가 될 수 있을까?’ 이철호 씨도 이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주방에서 요리할 수 있을지 확신이 사라져 버렸죠. 평범한 사람은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됩니다. ‘될 대로 돼라.’ 하면서 대충 하게 되죠.
그러나 이철호 씨는 불평불만 하기보다는 자기 생각을 바꿉니다. ‘감자를 깎더라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때부터 그는 아침부터 당일 메뉴를 체크했어요. 그날 요리하기 최적의 상태로 감자를 다듬어 두었죠.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감자 깎는 일을 예술의 경지로 올리기 시작합니다. 6개월이 지나고 주방에 있는 요리사 한 명이 일을 그만두게 됐어요. 우연한 기회가 찾아온 거죠. 처음에 이철호 씨를 시골 촌뜨기 요리사로 취급했던 주방장은 오히려 이철호 씨를 적극 추천했습니다. 주어진 상황과 조건 속에서 고된 노력을 투입해 달콤한 결실을 본 거죠. 이철호 씨는 훗날 노르웨이에서 누구나 아는 라면왕이 됩니다.
그는 매사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임했고 결국 진짜 실력과 태도를 겸비할 수 있었어요. 진짜가 되는 길에 환호성과 꽃다발만 있지 않습니다. 고된 가시밭길이 펼쳐질 수 있죠. 하지만 진짜가 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누군가는 알아보고 값진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도 지금부터 진짜가 되겠다는 결심부터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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