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이야기 PD _ 이하 Q)
스마트스토어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사장님) 저는 25살 때 노점 하다가 27살 때 치킨집 했었는데요. 치킨집 잘 됐었는데 과감하게 접고 지금은 스마트스토어 운영하고 있는 38살입니다.
Q) 치킨집이 잘됐는데 접었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사장님) 처음에 치킨집이 가산동이었는데 자리가 되게 안 좋았어요. 지하 1층이고 되게 안 보이는 곳에 있었는데 제가 블로그를 수익형 블로그로 운영하다 보니까 그걸로 홍보하는 방법을 좀 알게 돼가지고 그걸로 좀 장사가 잘되게 했는데요.
사장님) 이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돈 버는 거랑 상관없이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너무 힘들고 잠도 못 자고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는 일주일에 하루 쉬었는데 초반에 3년 동안 하루도 안 쉬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이제 도저히 내 생각에는 효율이 안 나온다 생각을 해서 더 좀 더 효율적인 일을 찾기 위해서 다른 거를 하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Q) 왜 다 가려놓으셨어요, 낮인데?
사장님) 제가 예전에 눈 다쳤어가지고 눈 수술한 거 때문에 항상 암막으로 해놔요. 필요할 때만 열고, 그렇게 생활하고 있어요.
Q) 여기가 자가인가요?
사장님) 전세입니다.
Q) 전세는 어느 정도 하나요, 이런 데는?
사장님) 20억 위아래 정도 하는 거 같아요.
Q) 38이시잖아요. 원래 집이 부자셨나요?
사장님) 아니요, 저는 원래 집은 안 좋았고요. 그때는 이제 뭔가 제가 처한 상황이나 가정환경 이런 것들이 좀 너무 불만족스러워서 항상 눈 뜨면 좀 화났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나쁘고, 뭔가 다 행복해 보이고, 남들은. 저만 불행한 것 같고… 그래서 괜히 좀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있으면 혼내주고 싶고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었어요.
Q) 그럼 사장님이 이렇게 다 이뤄내신 건가요, 이거를?
사장님) 이뤄냈다고 하면 너무 거창한데 열심히 그 뭔가 방향을 계속 찾으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오게 된 것 같아요.
Q) 그러면 정확히 어떤 물건을 파시는 거예요, 지금?
사장님) 제가 이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저는 딱히 엄청 그런 거를 가리진 않거든요. 저한테 많이 남는 게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을 해가지고 리스크를 많이 안 지고 제가 많이 가져갈 수 있는 품목 기준으로 많이 하고 있어요.
Q)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사장님) 아, 그니깐 이제 사입을 하게 되면 저한테 리스크가 생기잖아요. 되게 잘 파는 사람들도 3번까지 되게 잘 팔다가 4번으로 넘어갈 때 재고가 쌓여가지고 물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그렇게 되는 게 싫어서 웬만하면 위탁 구조나 아니면 제품 자체를 저한테 그냥 라벨링 해 주고 투자를 해주는 거를 판매하는 경우나 이런 식으로 최대한 손해 안 보고 팔려는 구조로 가고 있어요.
Q) 위탁으로 파는데 물건은 아무거나 다 파신다는 거죠?
사장님) 네, 맞아요. 이것저것 다 팔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꼭 이제 사람들이 제품이 좋아서 잘 판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시대는 전 지났다고 생각해요.
Q) 그건 또 무슨 말씀이죠?
사장님) 제 생각에는 요즘에 좋은 제품이 되게 한정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은 좋은 제품을 가져오기가 힘들어요. 안 줘요, 우리한테. 그래서 저는 이제 적당한 제품을 가져와서 좋은 제품처럼 보이게 하는데…
사장님) 예를 들어서 키 크는 신발이라고 한다면 키 크는 신발에 들어가서 1점짜리 후기들을 쭉 보니까 ‘키가 커지긴 하는데, 너무 아파서 못 신겠다’ 이런 게 많더라고요. ‘아, 나는 그러면 좀 안 이뻐도 키가 커지고 안 아픈 신발을 찾아야겠다’ 그런 건 또 찾으면 많이 있거든요? 대신 안 이뻐. 우리는 다른 포인트를 가져오는 거죠. ‘야, 그거 사봤자 어차피 아파서 한두 번 신고 못 신어, 우리껀 안 아파’라고 얘기하는 거죠. 그렇게 해가지고 우리가 좋지 못한 제품을 가져오더라도 나만의 장점을 가지고 판매를 잘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Q) 그럼 남들은 못 파는 거를 다르게 해석해서 파신다는 거죠?
사장님) 제가 처음에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게 된 게 좋은 제품을 가져다 판 게 아니라 공장에서 재고로 남은 떨이 제품들을 가져와서 잘 팔기 시작한 거였거든요.
Q) 그러면은 안 아픈 신발을 사장님처럼 그렇게 안 아프다고 강조해서 파는 사람이 없나요?
사장님)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되게 거만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런 시장의 틈을 찾아서 정확하게 들어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아주 운 좋게도 그렇게 돈을 벌었던 것 같아요.
Q) 그러면 지금 그런 방식으로 해서 한 달에 어느 정도 파시는 거예요?
사장님) 월 기준으로는 한 달에 매출은 2억이 좀 넘고요. 순수익으로는 한 7천, 8천 정도 되는 거 같아요.
Q) 스마트스토어인데 마진이 40~50%가 돼요?
사장님) 그런데 이게 잘못 이해하면 누가 보면 ‘거의 사기 아니냐?’ 이럴 수 있는데 저는 그런 거죠.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가 4B 연필은 얼마 안 하잖아요. 300원 하잖아요. 그거를 눈썹 그리개로 하면 8천 원, 2만 원에도 판단 말이에요. 저는 그런 식의 시도를 많이 해요. 사람들이 찾지 못하는 가치를 그 제품에서 가져와가지고 그걸 필요로 하는 타겟한테 전달을 하면 훨씬 더 다른 금액에도 판매가 되니까… 일단 사무실로 한 번 가볼게요.
Q) 근데 위탁판매인데 사무실 또 따로 있나요?
사장님) 직원이 있어가지고 공간은 좀 필요하고요. 그리고 저도 가끔 가서 회의하고 그리고 판매에 대해서 구상을 또 할 공간이 필요하니까…
Q) 사무실이 여기서 먼가요?
사장님) 네, 가산동이라서 4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Q) 여기 주차장에 좋은 차들이 되게 많네요.
사장님) 네, 여기가 차들이 다 비싼 게 많더라고요. 좋은 차기보다는 비싼 차가 많은 것 같아요. 좀 보여주기 좋은 차들? 그래서 약간 처음에 이사 왔을 때 기죽었어요. 타시죠.
Q) 이게 사장님 차예요?
사장님) 네. 산 지 얼마 안 됐어요, 한 달 정도.
Q) 이사 오시고 나서 기가 죽어서 사신 거예요?
사장님) 이제 아까 트리마제 온 이유도 저는 한강이 보이는 집 한 번 살고 싶어서 그런 거고, 이것도 문을 위로 여는 차를 한 번 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샀습니다.
Q) 타보니깐 어떤가요?
사장님) 진짜 안 좋은 것 같아요.
Q) 네?
사장님) 진짜 안 좋은 거 같아요. 제가 이때까지 탄 차 중에 제일 안 좋은 것 같아요.
Q) 왜요?
사장님) 일단 불편한 게 너무 많아요. 햇빛가리개 보시면 이렇게, 이거밖에 안 돼요. 그리고 불빛도 엄청 약하고… 그러고 차도 너무 낮아가지고 방지턱을 넘을 때도 리프트 기능을 써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불편한 차가 다 있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진짜로 별로라고 생각해요.
Q) 사고 후회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후회해요. 제가 포르테 타다가 아우디 타고 포르쉐 타고 벤틀리 타고 넘어왔는데, 포르테까진 아닌데 아우디 보단 안 좋은 거 같아요, 람보르기니가.
Q) 이사 온 지 얼마나 되신 거예요?
사장님) 작년 2월에 왔으니까요. 1년 하고 지금 한 반 되어가는 것 같아요.
Q) 살아보니까 어떠신가요, 집은?
사장님) 트리마제도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Q) 아, 그래요?
사장님) 네. 뷰 빼고는 별로 안 좋은 거 같아요. 왜냐하면 여기가 이거밖에 없어서 밤에 택시도 잘 안 잡히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층간소음도 좀 있고, 위치도 그렇게 좋은 거 같지 않고… 그래서 제 생각에 그런 소유 같은 거는 사기 전에 되게 강하고 막상 사고 나면 더 후회하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트리마제 왔을 때 사람들이 집들이 놀러 오면 ‘대표님 이런 집 살아서 좋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진짜 보름 정도 밖에 못 가요, 그 만족감이. 나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여기 태어났던 것 같아, 금방 적응이 돼가지고.
사장님) 그래서 저는 일부러 제 간사함이 싫어가지고 제가 에어컨에, 침대 위에 에어컨 있거든요, 그 위에? 거기에다가 옷걸이로 옷을 걸어 놓고 잤어요.
Q) 왜요?
사장님) 그게 이제 제가 4평짜리 오피스텔 살 때 옷 걸 때가 없어서 위에 대부분 오피스텔은 침대 위에 에어컨이 있거든요. 거기에 걸고 잤거든요. 그래서 자고 나서 딱 일어나면 제가 잠깐 4~5초 정도는 착각해요. 내가 오피스텔이 있는 건가? 그런 다음에 제가 트리마제 있다는 거를 실감할 때 되게 행복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행동들을 전 많이 해요, 예전을 잊지 않으려고. 사람이 너무 간사해가지고 트리마제도, 람보르기니도 저는 너무 바로 불만이 되는 제 모습이 너무 싫더라고요.
Q) 그러면은 완전 밑에서부터 시작했잖아요. 그럼 몇 년 만에 이렇게 되신 거예요?
사장님) 저는 스물다섯 때부터 그냥 거의 일만 하면서 살았거든요, 하루도 안 쉬고. 그래서 지금 이제 12년 만에 트리마제 온 거니깐 12년 걸린 거 같아요.
Q) 4평짜리 원룸에서…
사장님) 원래 그 뭐야, 노점 할 때는 고시원 살았었어요.
Q) 고시원에서 트리마제까지?
사장님) 그거는 24살이니까, 14년.
Q) 14년 동안 도대체 얼마를 버신 거예요?
사장님) 부가티 3~4대는 번 거 같아요.
Q) 차를 잘 몰라서 그런데 부가티가?
사장님) 부가티가 20~30억 하는 거 같던데요? 그냥 그렇게 표현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너무 정확하게 하는 거는 서로한테 불편하니까, 100억 위아래다.
Q) 그럼 이게 스마트스토어로만 다 버신 거예요 돈을?
사장님) 스마트스토어로만 전체 그걸 다 번 건 아니고요. 스마트스토어를 하다가 이제 제가 잘 팔다 보니까 주변에서 물어보기도 하고, 공급처에서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를 알려주게 되면서부터 교육도 조그맣게 시작을 하게 됐었어요.
Q) 지금 교육도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지금은 교육을 하지 않고요. 너무 힘들어서 이제 교육을 그만할 생각으로, 쉴 생각으로 안 하고 있어요.
Q) 그러면 이렇게 남들을 가르칠 정도로 이렇게 잘하시는데, 마케팅을 처음부터 잘하셨나요?
사장님) 처음부터 잘하지 않았고, 저는 항상 벼랑 위에 두면 하는 스타일 같아요. 치킨집을 차려는 놨는데, 치킨집 차린다고 손님이 오지 않잖아요. 그래가지고 처음에는 제가 있던 곳이 마리오 아울렛, 더블유몰 이런 아울렛 근처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근처에 전단지를 돌렸어요.
사장님) 그게 한 번은 오는데 계속 이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계속 손님을 받을 수 있을까 하다가 제가 원래 취미로 하던 게 블로그였으니까, 블로그에서 내가 이제 손님이 써준 그 글을 계속 한 번 클릭을 해봤어요. 위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 핸드폰으로 하고, 알바폰으로 또 한 번 하고… 계속 보다 보니까 순위가 조금 올라가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손님이 실제로 잘 써준 글이 가산 맛집 그리고 가산디지털단지 맛집 이런데 상위 노출이 되면서, 한 번도 이제 만석이 된 적이 없었는데 막 꽉 차고 줄 서 있고 이런 거예요.
사장님) 그래서 ‘아, 이게 되게 중요하구나’, 뭐 치킨이 맛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맛보다도 사람들이 일단 알아야 하니까 이런 거를 검색했을 때 노출이 되는 게 되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해가지고, 그때부터 이제 그런 것들을 잡기 시작했죠. 한 번은 1위부터 10위까지가 다 우리 가게인 적도 있어가지고 손님들이 이제 들어오면서 ‘아니, 여기 가산에 이제 치킨 맛있는 거 먹으려고 하니까 다 여기밖에 안 나와서 왔다’ 이런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Q) 그 정도로 잘됐는데 접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사장님) 치킨집 해보셨어요? 치킨집이 진짜 너무 힘들어요. 진짜로, 진짜로 책임감 있지 않은 사람이면요, 치킨집 같은 거 5년 이상 하기 힘들 거예요. 너무나 힘들고, 게다가 저는 또 맥주집이잖아요. 그래서 2차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술 취한 사람들이 욕하고 이런 것도 되게 다수였어요. 그런 것들로 힘들어가지고 ‘아, 이거는 뭐, 제 그 나이대에는 나쁘지 않게 벌었었는데 이렇게는 못 살겠다, 좀 더 나는 효율적인 길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사실 지금도 계속 효율적인 길을 찾고 있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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