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이야기 PD _ 이하 Q)
스마트스토어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Q) 그리고 그렇게 치킨집을 접고 나서 스마트스토어를 했는데 이것도 바로 잘 되신 거예요?
사장님) 스마트스토어를 바로 하진 않았고, 그때 당시에 카페 공구나 이런 게 유행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노점 출신이라 노점을 하는 친구랑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이제 그 친구가 어벤저스 드론이라 해가지고 아이언맨 이런 건데 손을 밑에 대면 이제 계속 날아다니는 그런 장난감이 있어요.
사장님) 그거를 팔아달라고 해가지고 어린이날 가까이 되고 있었을 때니까 ‘어린이날 선물’ 키워드를 잡아서 팔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시겠지만 어린이날 선물 키워드는 엄청 잡기가 힘들어요. 그래가지고 내가 그거는 못 잡을 것 같은데 좀 세부적인 키워드를 잡아야겠다고 해서 생각한 게 어린이날 4세 선물, 어린이날 5세 선물, 6세 선물, 7세 선물 이렇게 나눠서 잡은 거죠. 그렇게 잡았더니 이제 문의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사장님) 이거는 지금 자영업 하시는 분들한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긴데, 예를 들어서 서울숲 맛집이라고 하면 우리가 잡기 되게 힘들거든요. 근데 트리마제 근처 맛집, 아예 아파트 이름을 해서 하면 검색량이 그렇게 높지 않은데 그런 사람들을 검색을 한 거를 우리가 위에 잡아 놓을 수가 있으니까 아예 그냥 생거를 썼다가 아예 무의미해진 것보다는 세부 키워드를 잡는 게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도 그때 몇 세 선물을 이제 4세부터 16세까지인가? 아무튼 다 잡아가지고 그걸로 이제 많이 팔았죠. 그때 6일인가 7일 만에 3,200 정도 매출을 보였었어요.
Q) 그 정도 매출이 나오면 6일 만에, 얼마 정도 남나요?
사장님) 그때 8,000원짜리를 29,000원에 팔다가 잘 팔려서 32,000원까지 올렸거든요. 그래서 반 정도는 남았던 거 같아요.
Q) 6일 만에요?
사장님) 한 1,600 정도 벌었던 거 같아요.
Q) 그렇게 시작을 해서 바로 잘 되신 거예요, 스마트스토어도?
사장님) 스마트스토어 막상 이게 실수가 뭐냐면 그렇게 공구로 잘 팔렸으면 좀 더 그걸 했었어야 하는데, 너무 자신감이 가득해가지고 바로 넘어온 게 화근이었죠. 왜냐하면 그렇게 넘어와서 제가 되게 자신감 있게 공급처한테 무조건 팔아줄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 못 팔겠더라고요.
사장님) 그렇게 어린이날 같은 이벤트가 매일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가지고 ‘아, 다시 이제 스테디 하게 팔리는 거는 다른 각도에서 다른 결핍에서 찾아야 하는구나’ 해가지고 한 3개월 정도는 고생을 했었어요, 못 팔고. 그러다가 이제 테니스 관련된 제품이었는데 그게 대박이 나면서 또 이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죠.
Q) 그건 어떻게 하다가 대박 나신 거예요?
사장님)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어차피 사람들이 살을 빼고 싶어 하잖아요. 살을 빼고 싶어 하는데 살을 빼는 사람이 많나요?
사장님) 이게 저는 굉장히 빈틈이라고 생각했어요.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키가 커지고 싶은데 키가 큰 사람이 별로 없고… 그럼 그 욕구는 무한하게 재생산이 된다는 거거든요, 그 욕구가. 그래서 ‘살을 좀 더 재미있게 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겠다’라고 해가지고, 그때 당시에 이제 테니스를 혼자서도 줄 매달아서 칠 수 있는 걸로 그렇게 해서 퍼포먼스 보이고 키워드 잡고 해가지고 그걸 좀 많이 팔았었죠. 그래서 그때는 하루에 매출이 많이 나왔을 때는 2,400까지도 나왔어요.
Q) 하루에요? 하루에 얼마를 버신 거예요?
사장님) 1,000만 원 정도, 보통…
Q) 하루에요?
사장님) 네네. 처음 1,000만 원 하루에 벌었을 때 기분 진짜 좋았는데…
Q) 그게 가능한가요?
사장님) 아, 근데 그건 온라인 판매하는 분들 중에는 꽤 많은 사례일 거예요. 그렇게 버는 분들이, 여러분들이 사는데 네이버에서나 쿠팡에서 물건 많이 사잖아요. 그거 여러분들이 사는 곳에 판매량 한 번 보세요. 그분 돈 엄청 많이 벌어요. 대부분 키워드에서 1~2위는 한 달에 뭐 1억도 벌고 2억도 벌고 이런 사람들 많죠. 근데 사람들이 그들은 이제 뭐 원래 잘한 판매자일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죠. 다 우리 같은 판매자였는데 노력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Q) 그럼 사장님 여태까지 한 달 최고 매출은 얼마였나요?
사장님) 매출로요?
Q) 수익이요.
사장님) 수익으로요? 수익으로 하면… 이거는 근데 오해하시면 안 돼요. 그때만 딱 그랬어요, 딱 그 한 달만, 제 인생에. 그때 수익이 10억 정도 비슷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물론 이제 거기서 좀 더 세금이나 이런 거 빠지면 9억 초반까지 갈 텐데, 9억에서 10억 정도를 한 달에 번 적이 있었습니다.
Q) 순수익 말씀하신 건가요?
사장님) 한 달에 번 적이 있었습니다.
Q) 순수익 말씀하신 건가요?
사장님) 네, 순수익. 매출은 그때 제가 이제 근데 마진 높은 걸 많이 해가지고 매출은 20억 좀 안됐었어요.
Q) 한 달에 10억을 벌면 어떤가요, 기분이?
사장님) 그런데 제가 성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외향적이지 않거든요. 술도 먹을 줄 모르고 그리고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노는 것도 잘 못해요. 그래서 그때 이제 10억을 벌었는데 자랑할 곳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저는 친구들한테도 말을 못 하고, 친구들 회사 다니니까 안 좋아할 거 아니에요. 집에도 얘기를 잘 못하겠고… 그래서 아무한테도 얘기를 못 해서 그냥 그때 살던 4평짜리 오피스텔, 거기를 세 바퀴 정도 돌다가 들어갔어요. 너무 기쁜데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가 없으니까…
Q) 4평짜리 오피스텔에 살면서 10억 버신 거예요?
사장님) 네, 맞아요.
Q) 그게 진짜 가능한 거죠?
사장님) 저는 이제 온라인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효율적으로 하는 분들 중에는 이런 걸 믿는 분들도 있을 텐데, 오프라인 하는 분들은 믿기 어려울 거라 생각해요. 이제 자기 사고 안에 갇히거든요, 항상. 저도 이제 제가 보이는 거 안에만 믿고 NFT로 누가 몇 초만에 벌었다? 이런 거 안 믿어요. 왜냐면 내 사고 안에서 그게 불가능한 거니까. 저는 항상 안 믿더라도 ‘저게 진짠가?’ 확인하려고 노력해요. 만약에 진짜면 나도 그렇게 벌어야 하니까.
Q) 저도 좀 배울 수 있나요?
Q) 그럼 혹시 사장님 친구분들도 사장님 돈 잘 버는 거 아시나요?
사장님) 치킨집 때 줄 서던 거를 되게 많이 봐가지고요. 그때부터 이제 조금씩 돈을 빌려달라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죠.
Q) 그러면 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나요?
사장님) 부모님은 제가 잘된 거를 좋게 보지 않으시고 안쓰럽게 많이 보세요. 왜냐하면 제가 사람들이 그렇잖아요. 트리마제, 람보르기니 이런 것만 보면 ‘나도 따라 하고 싶다’ 이러잖아요. 그런데 제가 고생했던 거를 따라 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사장님) 저는 차에서 많이 잤었거든요. 그때 집이 어려워서 조카들이랑 가족들이랑 같이 살 땐데, 저는 이제 아침에 자잖아요? 그런데 애기들은 아침에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같이 살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냥 차 안에서 웅크리고 자는 게 되게 좋았고, 때로는 치킨집 새벽에 끝나고 집에 오면 이건 좀 오버처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신발장에서 잤어요. 이거 좀 가짜 같죠?
Q) 말이 되나요?
사장님) 이거 진짜 3번 정도 신발장에서 잤어요. 왜냐면 이제 거기까지가 제가 버틸 수 있던 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신발장에서 자면 제가 이제 또 깨면 못 잘까 봐 어머니가 이불 그냥 덮어주시고 그랬어요. 이건 많이 그런 건 아니고 한 2~3번 정도 그렇게 신발장에 잔 거 같아요.
Q)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치킨집하다 잘돼갖고 바로 스마트스토어도 잘되시고 그랬는데…
사장님) 일단 노점 할 때부터 고생을 해서… 치킨집도 초반에는 이게 제가 돈이 많아서 한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주류 대출받고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매출은 좀 있는데도 저한테 들어온 돈은 거의 없었어요. 이거 진짜 공감 많이 하실걸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사장님) 그래서 남들은 줄 서서 좋겠다 그러는데 생각보다 손에 가져가는 돈이 안 나오더라고요. 초반엔 알바 보다 못 벌었어요. 한 80 번 적도 있고, 매출은 3,000인데. 그래서 내실도 안 갖춰지고 그래가지고 더 잘하려고 저는 이제 메뉴판 만드는 것도 제가 직접 했거든요, 포토샵으로 제가 직접 하고… 왜냐하면 외주 주면 돈이 많이 드니까. 그렇게 하다 보니까 맨날 밤새고 밤새고 해서 잠을 거의 못 잤던 거죠.
사장님) 가시죠.
Q) 여기 계신 분들이 다 직원분들이에요?
사장님) 아니요. 같이 일하는 친구도 있고요. 그리고 이제 따로 판매를 하시는 분들인데 같이 회의하기도 하고, 같이 잘하기 위해서 그렇게 있습니다.
Q) 사장님 자리는 어디예요?
사장님) 제 자리는 여기서 이제 일하고, 예전에 회의도 여기서 많이 했었고…
Q) 지금 30대에 우리나라에서 최고 좋은 집에 살고, 최고 좋은 차를 타고 계시잖아요. 혹시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목표 같은 게 있나요?
사장님) 저는 사실 어느 정도 제 깜냥보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해요. 그 방향을 많이 와 가지고, 자영업 분들 중에 저보다도 훌륭하시고 저보다 더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게 효율적인 방향이 안 맞아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사실 이제는 좀 명예욕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누가 인정해 주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사람들한테 내가 이제 했던 게 옳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목표가 있어요.
Q) 그러면 창업을 했는데 잘 안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사실 더 많잖아요. 그분들한테 정말 도움 될 수 있는 조언 같은 거…
사장님) 아마 뭔가를 시작할 때 내 뜻대로 다 안될 거예요. 했는데, 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올렸는데 안 팔리고, 매장은 냈는데 손님이 안 오고… 저는 그게 내 일대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잘되면 오히려 재미없잖아요. 그러고 단단해지지가 못해요. 내가 초반에 안 될수록 저는 더 단단하게 성장해서 그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저같이 뭐…
사장님) 저 지잡대 나왔거든요? 공부도 못하고 똑똑하지 않은 사람도, 그러고 집안도 좋지 못 하고, 잘 생기지도 않고, 뛰어난 게 하나도 없는데 저 같은 사람도 판매는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쪽만 계속 신경 쓰니까. 다만 저는 다른 거를 아예 안 했어요. 10년간 남들이 술 먹고 놀고 이런 것도 거의 안 하고 이것만 했더니 이 정도로 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걸 보시는 분들 중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방향을 찾아가서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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