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사회자가 키우던 반려동물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어요. 그런데 그게 사회자가 회사에 있을 때, 직원들하고 있을 때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직원들도 다 알게 됐어요. 그래서 사회자가 그런 상황에서 빨리 집에 가야 해서 집에 가서 다 처리하고 나중에 직원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제 감정이 추스러졌을 때. 괜찮으시냐고. 이런 게 너무 위로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장 뭔가 슬픈 사람한테 ‘괜찮아, 잘될 거야.’라는 건 사실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그때 당시에 그냥 묵묵하게 있다가 그 사람의 감정을 충분히 정리할 시간이 주어진 다음에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게 ‘내 마음을 정말로 이해해 주는구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잠깐 기다려 주는 것도 내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하는 하나의 마음일 수 있다. 또 상대방의 말을 들었을 때 저 사람이 되게 매력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포인트 중의 하나가 그 사람의 감정이 말투와 태도에 묻어나지 않을 때인 것 같아요.
우리가 평소에 되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저 사람은 되게 친절한 사람이야.’라고 생각을 해 왔는데 어느 날 말투가 되게 쌀쌀맞은 거예요. 그럴 때 ‘나한테 기분이 나쁜가?’ 내가 뭐 잘못했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그 사람이 아침에 집에서 가져온 혹은 대중교통에서 가져온 감정일 수 있어요. 막상 본인은 그걸 표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감정이 말투로 확 묻어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럴 때는 저렇게 얘기하지 않는 게 조금 더 멋있는 사람일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이 지금 뭔가 슬프거나 화가 났을 때는 차라리 말을 안 하는 게 결론적으로 말을 안 해야 한다는 것 같지만 자신의 온전한 감정을 100% 표출하지 않는 것도 그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말인 것 같아요. 감정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내가 해결해야 되는 부분인데, 상대방에게 굳이 표현해서 같이 힘들어지는 건 그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 사람에 대해서 불안함을 만들 수도 있어요.
확실히 감정이 전이가 되는 것 같은 게 채널을 보다 보면 상사와의 관계 얘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말을 좀 나쁘게 하는 사람이라든가 자신의 실수를 아랫사람한테 미루는 말투를 씀으로써 자신의 불쾌한 감정을 확 전이시켜 버리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이 지금 좀 힘들고 기분이 나쁘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내 감정은 오롯이 내가 정리를 해야 되는 거니 다른 사람한테 감정을 전이시키지 않는 사람이 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기분에 따라서 상대방을 막 대하는 사람을 만나게 됐을 때, 대처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사실은 내가 지금 그 사람의 말이 불쾌하다고 저도 말로써 그 사람한테 뭔가 불쾌감을 딱 주는 방법이 사실 속은 편하죠. 속은 편하지만 결국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건 맞잖아요.
그런데 이게 정말 마음속에 너무 남아서 나를 막 갉아먹고 밤에 자다가 이불 킥을 하고 씻다가 분노의 양치질을 하게 될 경우만 아니라면, 사실은 상대방이 저한테 얘기한 감정이 불쾌하거나 기분이 나쁘더라도 사실 그것마저도 제 감정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혼자 삭히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정말 안 될 것 같을 때는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쉽지 않잖아요 현실적으로.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기분이 나쁘다고 감독님한테 대표님한테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사람이 기분이 나아지도록 노력합니다 저는.
오히려 내가 기분이 정말 나쁜 상황이라면 이걸 저도 똑같이 거울처럼 딱 받아쳐 버리면 무한 반복일 거 아니에요. 차라리 내가 편하려면 아무리 그게 가식이든 혹은 사바사바일지언정 그래도 이 사람이 기분이 좋아져야 제 상처가 덜하다면 조금 기분이 나아질 수 있도록 살짝 립서비스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있고요.
아니면 직접적으로 정말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면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도 방법이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상황에서 약간 말을 줄이고 내 감정을 내가 정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기는 해요.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현실적인 얘기죠. 그래서 내가 그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방법이 있다면 그것에 맞게끔 하는 게 맞지만 그게 어렵다면 어떻게 보면 사람이 페로스너라고 여러 가지 가면을 쓸 수 있잖아요. 그게 인간이 어떻게 보면 인간다운 면이고 그걸 쓰고 조금 더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 보고,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를 힘들게 하거나 내가 정말 버티기 어려운 상황까지 밀어붙인다면 그때는 나도 이제 얘기를 해야 하고요.
한 가지가 더 있는데 이거는 제가 정말 화가 날 때 혼자 쓰는 방법이기는 해요. 어떤 사람의 말에 기분이 나빴어요. 상대방이 악의가 없는 것을 스스로 알아요. 그럼에도 기분이 나쁘면 지금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거잖아나. 그러니까 내가 최근에 이런 문제로 인해서 고민한 적이 있나 혹은 내가 지금 무슨 열등감이 있나 이걸 한번 찾아보는 것도 마음 정리하는 데 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상대방이 뭐라고 했을 때 내가 기분 나쁘다고 감정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나를 한번 체크해 보는 것 이게 굉장히 중요한 또 하나의 방법인 거죠.
이번에 책을 쓰면서 내가 나 스스로 했던 말 중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느낀 말에 관해 얘기해 볼게요.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하잖아요, 보통. 나한테 ‘할 수 있어. 잘될 거야. 잘할 거야. 파이팅.’ 이런 얘기를 해요. 저는 이게 힘든 상황에서 기적을 바라는 스스로의 마인드 컨트롤은 긍정적인 언어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요행을 바라는 말이 경우도 굉장히 많잖아요.
시험공부 하나도 안 해 놓고 ‘괜찮아, 잘할 수 있어.’ 그런데 저는 이건 스스로한테 응원을 해 주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본인한테 해 주는 말이 정말 스스로 용기를 내고 불안한 상황을 잠식시킬 수 있는 말인지, 정말 요행을 바라는 말인지 한번 봐야 될 것 같기는 해요.
나한테 해주는 긍정의 말이라고 무조건 또 좋은 게 아닌 거예요. 그리고 사실 고백을 하자면 대본이 너무 안 외워져서 덮어놨어요. 그리고 ‘현장 가면 될 거야, 이건 요행이잖아요.’ 그리고 오늘 술을 먹었어요. 내일 스케줄이 있는데. ‘괜찮아, 나는 내일 숙취 없을 거야.’ 이것도 요행이잖아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정말 원동력이 되는 말인지, 요행을 바라는 말인지 저는 체크를 해 보는 편이에요.
체크하는 기준은, 이 말을 내가 아니라 쟤가 했다고 생각하면 바로 체킹이 되더라고요. 친구가 나한테 ‘괜찮아, 어차피 내일 숙취 없을 거야. 천, 이천 먹고는 숙취가 없어.’라고 하면 제가 ‘숙취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스스로 방어를 할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나한테 던지면 방어가 안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스스로한테 하는 말이 부정적인 말로써 스스로를 불안하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부정적인 말만 계속 듣다 보면 그것도 좀 스스로를 우울에 빠뜨리는 거니도요. ‘안 될 거야, 안 될 거야, 안 될 거야.’는 안 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그렇다고 무조건 될 거야도 아니라서 자신한테 해주는 말은 조금 더 냉정하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 제목이 나를 만든 말인데, 저를 만든 기억에 남는 말에 관해 얘기해 볼게요.
이게 감정에 따라서 정말 많은 것들이 남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가장 기쁠 때 누군가 해 줬던 말, 가장 슬플 때 누군가 해 줬던 말, 혹은 가장 분노했을 때 해줬던 말들이 다 저를 만들고 지금의 저를 이루어 준 말들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소율 씨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옳아요.’라는 말이 저한테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 사실 너무 당연한 말이잖아요. 각자의 감정은 틀린 감정이 없어요. 다 다를 뿐이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거나 혹은 너무 스스로를 갉아먹는 감정이라고 느꼈을 때 스스로 약간 자괴감에 빠지기 쉬운데요. ‘그게 뭐가 잘못됐어, 네 감정은 다 옳아.’라고 얘기해 주니까 ‘어, 맞아, 나는 나고 타인의 감정보다 내 감정을 먼저 신경 써야 하는데 왜 내 감정은 이렇게 무시하고 있지?’ 이렇게 생각을 해서 되게 많은 위로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 상처를 받은 말을 들으셨다면 어쩔 수 없어요. 마음에 남은 말을 아무리 지워봤자 지워지지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말이 무서운데, 그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말은 ‘나는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라는 것만으로 조금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말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으면 그렇게 상처받을지언정 스스로를 잃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를 잃지 않는 게 가장 자기를 잘 지키는 방어책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구독자님을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저는 책을 내서 이 콘텐츠에 나오게 됐지만 저는 이 채널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는 부분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 채널의 포인트는 말이거든요.
그 타이틀을 보고 들어와서 ‘이 이야기가 되게 듣고 싶어.’라고 하면 들어와서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뿐만 아니라 밑에 공감 댓글을 보면, 우리가 지금 이 콘텐츠를 보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 것도 말이고, 댓글을 남길 때 내가 뱉는 것도 말이고, 그만큼 누군가와 소통하고 나를 지키고 하는 게 전부 다 말이라는 게 중간에 들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하는 말도 스스로에게 하는 말도 그리고 듣는 말 들도 조금씩만 조심하고 한 번씩 생각을 더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나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말, 그리고 상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말, 그리고 나에게 비호감이 되는 말, 그리고 나를 지키는 다양한 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럼, 오늘의 심리학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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