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LA 공항입니다. 예전에 일 때문에 잠깐 마이애미에 들렀던 적은 있는데, 사실 미국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사실 좀 기대도 되고 좀 어떻게 보면 막막하기도 한데, 한 번 LA 여행 잘해 보겠습니다.
입국심사로 2시간을 잡네요. 진짜 미국 입국심사 까다로운 건 알고 있었는데, 2시간 동안 잡을 줄 몰랐어요. 제가 리턴 티켓을 안 끊어서 잘못한 게 맞는데, 진짜 미국 쉽지 않네요.

사실 다음 달에 영국으로 프리미어리그 콘텐츠 하는 거를 논의 중에 있어요.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게 되면 여기서 바로 영국으로 넘어가거나 한국을 들렀다 갈 예정인데, 일정이 아직 안 나와서 리턴 티켓을 안 끊어왔어요. 사실 ESTA 비자는 리턴 티켓이 있어야 하는 게 맞는데, 설마 잡겠나 싶었거든요.
근데 딱 잡아서 끌고 가더니 2시간 동안 “너 뭐 하냐?”, “돈은 얼마 있냐?”, “왜 왔냐?”, “친군 있냐?”라고 계속 물어보네요. 근데 핸드폰을 못 씁니다. 전자 기기를 못 쓴다고 해서 다들 그냥 앉아서 멍하게 있는데, 안에 포스터도 구금됐을 때 대비 사항 같은 게 막 붙어있으니까 진짜 뭔가 웃기더라고요. 이게 말로만 들었지, 제가 이렇게 당하니까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무튼 혹시 미국 오시는 분들, ESTA 비자로 오시는 분들은 항상 리턴 티켓을 미리 끊고 오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저는 후기를 보니까 그냥 들여보내는 분도 많다고 해서 안일하게 생각하고 왔는데, 저를 담당하신 분이 그냥 완전 까다롭더라고요. 제 뒤에 있던 분들, 제 앞에 있던 분들, 제 줄만 줄줄이 다 끌려 들어갔어요. 쉽지 않은 입국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러나저러나 잘 들어왔으니까 시내로 한 번 가볼게요. LA는 제가 듣기로 대중교통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들었거든요.
버스나 지하철 같은 게 있는지 찾다가 우연히 버스를 발견하고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향하는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버스 탈 때 돈을 안 받네요.
여기는 신기한 게 내리는 데 티켓 파는 데가 있습니다. 짐을 찾기 위해서는 티켓을 사서 오래요. 공항버스는 9.75달러, 한화로 약 12,000원 정도 하네요.
캘리포니아, 말로만 듣던 캘리포니아입니다. 날씨가 항상 좋다고 들었는데, 1월의 캘리포니아는 밤에 조금 쌀쌀합니다. 그렇게 막 덥거나 그러지는 않고, 우리나라 초가을 정도의 날씨인 것 같아요.

걷다 보니 TAP 카드 발권기가 있어요. LA에서 대중교통을 좀 타고 싶어서 카드를 하나 만들고 가볼게요. 편도가 1.75달러, 종일권이 3.5달러, 일 주일권이 12.5달러네요. 그리고 카드비가 2달러 추가됩니다.
이걸로 우리나라 대중교통처럼 이용하면 되는데, 대중교통이 밤에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거든요. 비행기도 오래 타고 왔고 좀 피곤하니까 지금은 우버를 불러서 가고, TAP 카드는 내일부터 쓰는 걸로 하겠습니다.

여기는 지하철이랑 기차역이 함께 있는 곳인가 봐요. 우리나라로 치면 약간 서울역 느낌인 것 같네요. 역이 엄청 크네요. 지하철이랑 기차, 버스까지 다 있는 것 같아요.
지하철을 타 봐도 괜찮을 것 같아서 메트로 B 레드라인으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지금 밤 9~10시면 못 탈 것 같은데, 7시라 괜찮을 것 같아요.

역사가 박물관처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돼 있어요. 역무원분한테 물어봐서 메트로 B 레드라인으로 가는 길에 확실히 곳곳에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노숙자들이 좀 있네요.
막상 보니 LA 지하철도 나쁘진 않아 보이네요. 반대편에도 지하철이 있는데, 제대로 탄 것 같아요. 퇴근 시간 LA 지하철은 한산했습니다.
타보니까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마냥 위험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분위기가 약간 음산하고, 기분 나쁜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다시피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 경찰분들이 항상 계세요. 그래서 치안에는 딱히 크게는 문제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찝찝하신 분들, 혼자 여행하시는 여자, 남자분들은 그냥 우버 타시는 게 좋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할리우드 영화, 배트맨 같은 영화에 나오는 지하상가, 지하도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싸게 잘 도착했습니다. 되게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행 왔을 때 약간 설레는 기분이에요. 미국은 늘 가던 나라가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 여기는 길거리 음식들을 차를 파킹해 놓고 판매하고 있어요.
호스텔의 분위기가 되게 좋아요. 제 방은 4인실인데, 방도 진짜 깔끔하고 되게 괜찮네요. 예전에 유럽 여행할 때 프랑스랑 영국 숙소는 하루에 8만 원, 10만 원씩 했는데, 거기에 비하면 아주 좋습니다. 심지어 안에 샤워실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요. 여기는 1박에 4만 원입니다.

이렇게 저는 LA에 무사히 잘 입국했습니다. 들어오면서 입국 심사랑 여러 가지 돌발상황이 있었지만, 그래도 제 생각에는 양호하게 잘 들어온 것 같습니다.
미국 오시는 분들, 특히, ESTA 비자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리턴 티켓 꼭 받아서 들어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미국 입국 콘텐츠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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