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교수 김재현 선생님 _ 이하 김재현)
내과 전문의 우창윤 선생님 _ 이하 우창윤)
우창윤) 안녕하세요. 닥터 프렌즈입니다. 헬프 여러분, 오늘은 제가 삼성서울병원의 김재현 교수님, 정말 1형 당뇨병 환자분들 정말 많이 보시고,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교수님 모셨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교수님 간단하게 저희 헬프님들께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김재현) 안녕하세요.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의 김재현입니다. 저는 주로 인슐린을 맞으셔야 하는 당뇨병 환자분들의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크리닉도 운영하고 있고요. 학회에서도 그런 분들을 위해서 주로 활동하고 정책도 만들고, 이런 데 관심을 갖고 있고요. 지금은 당뇨병학회 환자관리위원회와 최신의료 TFT를 최근에 만들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 왜 그런 것들을 하는지 소개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창윤) 네, 사실 우리 교수님이랑 이게 보통 일반적인 당뇨병이랑 조금은 다른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당뇨병 그리고 1형 당뇨병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1형 당뇨병을 잘 모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병을 진단받게 되실 분들이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을 위해서 1형 당뇨병이 뭔지, 어떤 그런 특징적인 초기 증상이 있는지 설명을 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김재현) 우선 1형 당뇨병 그러니까, 소아 당뇨라고 오해하신 분들이 우선 좀 많으시는데요. 약간 그것부터 구분했으면 하는 게 크고요. 우리나라는 1형 당뇨 환자분들이 성인이 70%, 소아가 30% 정도고요. 발병하는 것도 성인에 발병하는 게 더 많습니다. 소아 때 물론 이제 피크가 조금 나오지만요. 이게 소아의 병이라고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치료적인 관점에서 보면은 1형과 2형의 구분은 저는 별로 의미 없는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췌도 세포 기능 부전’ 이런 표현을 좀 저는 썼으면 좋겠거든요. 
우창윤) 췌도 세포 하면 어떤 세포인지요?
김재현) 췌장은 사실은 기능이 두 가지입니다. 우선 소화효소를 분비를 해서 음식이 나오면 소화를 하는 게 대부분 외분비샘이 대부분이고요. 일부는 내분비, 저희 지금 내분비 선생님들이 보는 게 또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거든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주로 분비를 이제 하고 있는 췌장에 랑게르한스섬이라고 췌도라고 표현하는데요. 췌도 세포가 이제 완전히 망가져서 기능을 못하는 그런 걸 이제 췌도 세포 기능부전이라고 표현을 하고요. 아주 진행된 2형 당뇨, 1형당뇨 모두 다 그게 기능을 못하면 마찬가지 상태가 됩니다. 얼마나 빨리 거기에 도달하느냐에 약간 시간의 차이 정도이지요. 기능이 없는 분들을 위한 치료적인 관점에서는 거의 유사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까 이제 증상을 얘기하셨는데, 증상은 높은 혈당으로 왔을 때의 증상은 대부분 동일합니다.
김재현) 그걸 내가 천천히 느끼느냐, 어느 날 갑자기 확 느끼느냐, 이런 정도의 차이는 있고요. 천천히 느끼면, 좀 더 심할 때까지 잘 모르고 오는 경우가 있고요. 갑자기 이제 느끼시면, 증상을 더 빨리 사실은 느낍니다. 근데 워낙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췌도 세포 기능부전이 되시는 분도 있거든요. 1형 당뇨 중에 이제 제가 ‘전격성’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본인이 전혀 모르다가 하루 이틀만 되면 고혈당이 되면서, 저희가 흔히 얘기하는 당화혈색소는 정상 수준인데, 혈당은 600이 넘어가면서 케톤산증 빠지고 응급실에 오시는 이런 경우가 이제 전형적인 증상이고요.
김재현) 보통 아시는 1형 당뇨 정도 속도에서는 한 며칠, 한 일주일, 이주일, 아니면 길게는 한 달 정도, 이렇게 몸무게도 빠지고, 화장실 자꾸 가고, 자꾸 피곤해하고, 이런 증상으로 이제 발견되시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서 1형 당뇨의 경험이 있으신 분은 훨씬 병원에 빨리 옵니다. 가족 중에 누가 있었다든지, 부모님이 있었다든지,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든지, 이러면 심해지기 전에 되게 병원에서 진단이 되고요. 그런 걸 이제 모르신 분은 응급실 갈 때까지 좀 고생을 하다가 오시는 경우가 많죠.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 알고 계시는 3다 증상(다음, 다뇨, 다식)이 1형 당뇨는 많이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재현) 2형 당뇨는 이제 건강검진하시다가 (발견되고) 건강검진이 워낙 잘 돼 있는 나라여서 굉장히 조기 진단되는 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창윤) 우리가 보통은 신기능 부전, 간기능 부전, 간부전… 이런 거는 굉장히 잘 알고, 익숙하게 우리가 어떤 장기의 모양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냥 간의 기능을 못하는 거다. 신장의 기능을 못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1형 당뇨병이나 혹은 인슐린 치료를 굉장히 좀 많이 필요로 하는 2형 당뇨병은 췌장에 있는 최도 세포 기능의 부전, 이것도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어떤 한 장기가 그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어떤 증상들이고요.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한다 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네요.
김재현) 네, 좋은 말씀이세요. 그냥 당뇨병하면 워낙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니까, 이미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췌도 세포가 충분하게 기능을 못한다는 것이 당뇨병의 확률이 많은 건데요. 그 중에 완전히 이제 진행되어서 인슐린을 안 쓰면 생존이 어려운 이런 걸 이제 저희가 기능 부전까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옛날에는 인슐린 의존형, 의존성 이런 표현을 많이 썼는데, 정말 의존한다는 게 그분들한테는 생명에는 정말 절대적인 거거든요. 
김재현) 인슐린이은 절대적이다. 이렇게 얘기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어디 여행을 갔는데 인슐린을 만약에 안 가지고 갔다고 그러면 당장 오늘 밤을 어떻게 넘길지를 진짜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는 인슐린이 ‘절대적인 인슐린 의존’이라는 표현이 그런 의미로 좀 다가왔었으면 생각이 듭니다.
우창윤) 그러면 인슐린 치료를 말씀하신 대로, 갑자기 확 진행된 1형 당뇨병이나 2형 당뇨병도 많이 진행을 하면 인슐린 치료가 정말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 치료를 하면서 환자분들이 많이 호소하는 그런 불편감이라든지 좀 치료를 안 받게 하는 그런 사회적 요인 같은 게 또 있을까요?
김재현) 오늘 좀 얘기하고 싶었던 주제인데요. 이거는 이제 국가의 시스템이나 사회적인 인식이나 이런 부분에 따라 국가마다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인슐린은 사실 인슐린을 준다고 해서 이게 치료가 잘 되느냐, 그건 전혀 아니고요. 인슐린을 맞고 있는 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별로 좋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맞을 수 있어야 하는데, 갖고는 있지만 못 맞고, 언제 맞을까 이런 불안해 하시는… 원래 남의 눈을 피해서 고민해야 되는 약간 이런 나라이고요. 워낙 이제 본인이 열심히 하시는 분은 그래도 롤 모델로 삼았을 만큼 잘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우창윤) 네네.
김재현) 대부분은 용량을 정해준 거에 어떻게든 맞춰서 살지를 고생하시면서 하고 계시는 분들이 사실은 굉장히 대다수이고요. 실제 데이터는 안 좋으신 분들도 많거든요. 나중에 이게 고혈당이 오래 지속됐을 때 이제 합병증이 나오는 거를 인슐린 맞게 되시는 분들이 별로 좋지 않은 걸 보고, ‘나도 나중에 인슐린 맞게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공포에 있는 2형 당뇨 분들도 이제 굉장히 많은 거죠.
김재현) 계속 저는 악순환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 500만이잖아요. 근데 지금 현재 계속 쓰시는 분 한 30만 정도가 인슐린을 계속 쓰시고 계시고요. 한 번이라도 쓰고 잠깐 멈추고 이러면 한 70만까지도 나옵니다. 나머지 분들도 곧 인슐린을 맞게 될 확률이 많은데, 인슐린을 맞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본인들이 계속 공포를 갖고 있는 거거든요.
우창윤) 네.
김재현) 사실은 이미 맞고 계신 분들한테 케어가 잘 될 수 있게 시스템이 되고, 그분들의 데이터가 좋다고 한다면 나머지 당뇨가 있는 분들도 내가 혹시 이제 진행돼서 주사를 맞더라도 그런 공포감이 없어지겠죠. ‘혹시나 그렇게 되시더라도 우리가 케어가 이미 잘 되어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기를 저는 진짜 간절히 희망하구요. 그러려면 이미 너무 꼭 이게 절대적이신 분들한테 케어가 잘 되어 있는 나라라면, 나이 들수록 인슐린을 맞게 될 확률이 대부분이 많아지는데요. 그런 상황에서도 ‘충분히 케어를 잘 받을 수 있게 저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해요.
우창윤) 인슐린을 내가 지금 필요로 하는데, 이게 맞는 게 어떻게 보면은 주변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일단 부끄러워 가지고 숨으시는 분들도 그것도 너무 슬프네요. 병도 너무 힘들고, 이 진단 받는 것도 힘든데, 이 치료의 과정이 남들에게 부끄럽다라고 느끼는 그런 사회적 시선이 있다는 게 일단 너무 좀 슬프고요. 그분들이 좀 상처받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우리가 약 먹는 거랑 사실 같은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은요.
김재현) 전혀 다를 이유는 없죠.
우창윤) 그렇게 좀 생각하는 시선도 필요할 것 같고요. 인슐린이라는 게 조절을 하는 거를 배워야 되는 거잖아요. 우리가 교육을 해줘야 되는 거고요. 근데 이런 것도 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분들한테 너무 큰 지금 짐이 좀 주어져 있는 상황인 거네요.
김재현) 네, 학교에서 잘 선생님들이 뭔가를 가르칠 수 있게 시스템이 되어 있으면, 굳이 또 학원을 다닐 이유는 없겠죠.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분들한테는 생존에 걸린 문제인데, 그냥 주사만 주고, 책만 주는 거죠. 용량을 선생님들이 딱 결정해 주시면 거기에 딱 따라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바꾸는 요령을 가르쳐줘야 되는데, 많은 수가 용량을 딱 결정해 주고, 거기에 맞춰서 살아라… 비유로 들으면, 자동차를 주면서 ‘핸들 틀지 말라.’라는 느낌하고 분명히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창윤) 맞아요. 맞아요.
김재현) 그 핸들을 붙잡고 정말 어떻게든 해보려고 엄청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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