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노력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인기 많은 사람이 주변에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일단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 자체가 사실 저는 ‘꾸안꾸’라고 생각하거든요. 노력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사람들도 사실은 매 순간 이런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런 사람들의 가장 밑에 깔려 있는 걸 보면 안정성이라고 하는 거예요. 안정성이라고 하는 건 과도하게 누군가에게 매달리지도 않고, 사실은 무슨 쿨병 걸린 사람처럼 과도하게 쿨하게 굴지도 않고… 그러니까 딱 안정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함부로 하기가 어려워요. 매달리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내가 만약에 조금 부당하게 대우한다면 그쪽에서 그것에 대해서 반동 작용이 나오기 때문에 함부로 하기도 어렵고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다가가기 어려운 건 아니거든요. 내가 나이스하면 저 사람은 그것보다 더 나이스하게 대해줘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다가가기도 쉽고, 친해지기도 쉬운 면도 있고요.
그리고 이런 사람 같은 경우는 자기의 기분에 따라서 오늘은 이 사람이랑 친하게 지냈다가, 다음 날은 되게 쌀쌀맞게 구는 변덕스러움도 별로 없습니다. 그 안정성이라는 게 그런 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면이거든요.
이게 어떻게 보면 양육 과정에서 많이 생성되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자기의 마음을 그렇게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또 다른 특징은 일단 우리가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으면 그 사람은 기본적으로 나에게 줄 수 있는 게 있어야 해요. 매력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호감이라고 얘기하기도 하죠. 그래서 그 사람이 나에게 무언가 기분 좋게 해 주는 면이 있어야 사람들이 그 사람과 친하게 지내죠.
그리고 또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유쾌한 경험, ‘보상이 있다’라고 심리학적으로 이야기하는데, 그 사람을 만나면 뭔가 내게 생기는 게 있는 거예요. 맛있는 밥집을 알려준다거나 아니면 실제로 맛있는 밥을 같이 먹는다거나 아니면 굉장히 재미있는 거죠. 그래서 저 사람이랑 있으면서 너무 유쾌하게 지낸 기억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 사람이 노력을 안 하는 거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도 사실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 저 사람이 나와 만났을 때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사실은 여러 가지 노력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오늘 가서 사람들한테 어떤 얘기를 해 줄까’ 생각한다거나, ‘내가 오늘 그 사람 만나면 이런 좋은 얘기를 해 줘야지’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 노력을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툭툭 튀어나오는 건 사실은 아니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면들이 있으면 좋겠어요.
안정성에 대해서 말씀해 드렸는데, 안정적이지 않은 사람들도 노력을 통해서 조금은 바뀔 수 있을까요? 안정적이지 않은 것,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질적인 것도 굉장히 크고요. 그리고 양육 과정도 사실은 굉장히 중요해요. 양육 과정에 있어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부모가 어느 정도 채워주는 영아기를 보낸 친구들 같은 경우는 안정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고 한다면 후천적으로 학습할 필요는 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성향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하고, 그것에 대해서 내가 노력하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 노력을 쓸데없는 데 안 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저 사람을 좋아하니까 저 사람처럼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 이런 착각들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전지현 씨가 어떤 옷을 딱 입었는데, 예뻐요. 제가 그 옷을 딱 입었다고 해서 그만큼의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걸 하면 내가 전지현처럼 인기가 생길 거라는 상상을 막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걸 취득했는데,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안 이루어진다면 남을 탓하고 비난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노력이 부족했는지 자책하면서 악순환이 시작돼요. 차라리 쓸데없는 노력을 좀 줄이고 현실적인 노력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정적인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거예요. 내가 안정적이지 않은 사람들 같은 경우는 안정적인 사람들 옆에 있으면 솔직히 좀 초라한 느낌도 들고, 뭔가 조금 불편해요. 안정성이 높은 사람들은 든든한 백 있는 사람들처럼 행동하거든요. 실제로 백이 있죠. 마음속에 엄마, 아빠 백이 있는 거예요. 물론, 그런 사람들 보면 조금 위축되기도 할 수 있어요.
사람은 익숙한 사람을 좋아해요. 뇌는 익숙한 걸 좋아해서 이를테면 부모님이 굉장히 차가웠다면 막 차가운 사람한테 매력을 느껴요. 그래도 젊은 분들은 안정성 있는 친구를 사귀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빠르게 호감을 얻는 사람들의 특성들은 보면 타고난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이를테면 정우성 씨의 얼굴로 태어났으면 뭐 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지 않겠죠.
그래서 그런 사람들 같은 경우엔 이런 것들을 발전시키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에 그거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잃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아니면 시기 질투를 받아요. 그걸 못 가진 사람들한테 시기 질투를 받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 가지고 있는 타고난 매력이 나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되게 많고요.
그래서 그런 거를 너무 탐하지 마시라고 저는 말씀해 드릴게요. 만약에 내가 그런 걸 타고났다면 그거를 어떻게 보면 시기 질투를 잘 이겨낼 수 있는 인간적인 매력과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오히려 더 노력하시고, 더 낮추고, 더 많이 베풀면서 사셔야 하는 거고요.
만약에 내가 그런 것이 없다면 너무 탐하지 마세요. 빠르게 하기보다는 천천히 내공을 쌓아서 내가 나로서 굉장히 매력이 있는, 진짜배기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게끔 오랜 시간 동안 나를 단련시키게 되면 타고난 매력하고는 게임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호감을 살 거라 생각하고 행동한 거지만, 반대로 비호감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사람들이 되게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내가 잘나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자기의 잘남을 막 드러내는 거죠.
그리고 내 잘남을 드러내는 것도 문제인데, 잘나지 않은 것까지 잘난 척하면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경향이 있죠. 이를테면 정치인으로 내가 선거에 출마한다면 ‘나 잘났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되겠죠. 그런데 그런 것들을 얘기할 때 한 번만 하면, 1절만 하면 좋은데, 계속 얘기하면서 비호감을 산다는 거죠.
그런데 사람들은 사실 잘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너무 잘났잖아요? 그러면 부담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좋은 집에서 태어난 사람을 보면서 ‘나는 왜 그렇게 좋은 집에서 못 태어났을까? 나는 참 운이 없어…’라면서 내 불운을 보게 된다는 거죠. 그 사람이 진짜 너무너무 열심히 해서 저렇게 이뤘다고 하면 ‘그럼 나는 나태해서 저걸 못 이룬 건가? 나는 그렇게 부지런한 인간이 아닌가?’ 막 그러고요.
너무 잘난 사람을 보게 되면 자기의 한계를 계속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도 극복할 수 없는 걸 느끼게 되면 그걸 깎아내리려고 해요.
내가 가질 수가 없으니까 깎아내리고, 나중에는 약간 망상에 가까운 거짓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옛날에 ‘타진요’라고 있었어요. 당시에 타블로가 잘나고 많은 걸 가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거짓말쟁이, 사기꾼으로 몰아가던 사람들이 있었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는데요. 제가 타블로 씨를 봤을 때는 안 이상하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 질투를 견딜 수가 없었던 거죠.
그러면 결국에는 진실이 아닌 것까지 잘난 사람이 다 뒤집어써야 하는 일들이 생겨요. 그렇기 때문에 좀 가진 사람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당연시하는 모습을 조금 자제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러면 많은 걸 갖고도 비호감 되기 딱 좋다고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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