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를 이루기 위해서 정당한 노력을 하면 오히려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죠. 욕구 자체를 나쁜 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근데 욕구를 취하는 행동 방식이 어떠냐가 문제지 욕구를 품는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고 욕심이 많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무튼 서아리가 지나치게 억누른 부분이 있다가 이게 모종의 이유로 팔로워가 130만까지 순식간에 올라요. 명품 협찬받고 광고도 하고 이런 사람이 돼요. 이게 그냥 현실적인 이유만으로 이렇게 열심히 하기는 어렵죠. 그리고 드라마상에서 화제가 된 게 서아리의 새로운 방식이에요. 기존 셀럽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면 승산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팔로워가 만 명이 됐을 때 SNS에 글을 올려요. ‘여러분, 저한테 그렇게 하지 마세요. 저한테 예쁘다, 뭐 이렇게 칭찬할 필요 없어요. 왜 스스로를 시녀처럼 생각하나요?’ 이렇게 인스타에 올리고 악플 달리고 팔로워 수가 엄청 줄었는데 이런 소신 발언을 했다고 다른 쪽에서 바이럴이 되면서 팔로워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죠.
드라마에도 나오지만 ‘시녀’라는 것은 사실 비하하는 단어죠. 셀럽들을 지나치게 떠받들고 멋있어하고 그 사람들이 파는 것들은 다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요. 이런 분들은 ‘동일시’라는 방어 기제를 사용하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모습이나 특성을 모방해서 그걸 마치 자기 모습이나 특성으로 느끼는 거예요.
그런데 이거는 사실 누구나 갖고 있는 거거든요. 과하게 그 사람들을 추종하고 따르면서 그 사람들의 이미지가 내 것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거거든요. 근데 이게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SNS에 올리는 거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기보다는 때로는 과장이나 아예 현실과 다른 이미지도 올릴 수 있는 건데 허상을 좀 따라 하는 부분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셀럽을 따르는 사람들이 안 좋은 일 있으면 바로 악플러로 변하는 거예요. 정말 내가 인플루언서를 인간적으로 친구나 가족처럼 좋아한다면 안 좋은 구설에 오르더라도 믿어주고 지켜주는 게 진짜 친밀한 관계잖아요.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물론 탓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등을 돌리고 욕을 하진 않죠. 과도한 우상화를 하다 보면 동일시가 되니까 이 사람이 한 행동을 내가 다 이해하고 추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사람이 내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했다면 그게 마치 자기처럼 생각하니까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근데 그게 아니잖아요. 거기에서 가장 쉬운 반응이 분노죠. 진짜 인간적으로 이 사람을 좋아했다면 좀 그럴 때도 감쌀 수 있어야 하는데 과하게 욕하고 공격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을 부러워했지만, 내면적으로는 질투나 열등감도 있어서 과하게 추종하는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드라마 보면서 아이유의 셀러브리티라는 노래가 생각났어요. 이 노래를 보면 ‘잊지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야’ 이 내용이 아이유 씨가 자기 팬들한테 하는 말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주목받지 않아도 넌 나의 셀러브리티라는 거죠.
팔로우가 적어도 좋아요가 많지 않아도 우리 그 자체는 모두 가치 있는 사람이고 유명도나 팔로워 숫자가 사람의 가치를 정하지 않는다는 가사죠. 하지만 셀럽들은 사실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과거에는 인기도가 추상적이었지만 팔로우와 종아요 숫자라는 객관적인 척도가 생겼으니까요.
드라마 안에서 똑같은 파티나 행사인데 어떤 사람은 무료 초대권이고 어떤 사람은 유료예요. 돈을 받고 거기에 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그냥 무료로 가는데 누군가는 돈을 내고도 가는 거죠.
근데 이 드라마에 원칙이 하나 나와요. 팔로워 늘리는 방법,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노출되거나 내 인스타에 유명 인플루언서가 나오는 거예요. 그것만으로 팔로워가 늘어요. 어쨌든 제가 좀 재밌게 봤던 넷플릭스 셀러브리티 시리즈고요. 박규영 배우님의 재발견이라고 생각해요. 한번 보시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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