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유튜버 _ 이하 놀심)
이계정 상담사 _ 이하 호칭생략)
놀심) 이때 우리가 서운함을 표현할 때 내가 없어 보일까 봐, 혹은 상대방이 떠나갈까 봐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이계정) 그렇죠, 제가 20대 때, 20살 때 그때 연애했던 남자 친구랑 잠깐 만났다가 헤어진 게 기억이 나는데… 그때 마지막에 남자 친구가 했다는 얘기가 “네가 나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러면서 헤어졌거든요. 그 이전에 있던 사건이 남자 친구가 “초등학교 때 친했던 여자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그래서 만나러 가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언제 만나기로 했어.” 약간 통보였죠.
이계정) 사실은 기분이 좀 나빴어요. 그런데 이걸 막 얘기하면 싫어할 것 같고 그리고 좀 약간 쿨한 여자 친구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 그래 만나, 만나” 이러고 더 이상 이상 물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지나갔는데 그때 이후로 “어, 얘가 나를 정말 좋아하나?” 의심하게 됐다고 하더 이상라고요. 그래서 때로는 그런 서운함을 표현하는 게 “이 사람한테 내가 되게 중요한 사람이구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또 약간 상대가 서운한 걸 살짝 내비칠 때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지 않으세요?
놀심) 있는 것 같아요.
이계정) 그럴 때가 있죠. “오구, 그랬어? 그렇게 서운했구나.” 약간 이렇게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때로는 정말 이런 사소한 서운함의 표현이 관계를 더 이상 끈끈하게 만들고 더 이상 사랑하게 만든다. 이런 걸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놀심) 이게 서운함들이라는 게… 양면성이 있는 거네요. 무조건적으로 나쁜 게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좋은 게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거구나. 이것만 느끼셔도, 알고 있어도 내가 서운함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자신감을 가지면서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계정) 그렇죠, 나쁜 감정은 없죠.
놀심) 우리가 유독 어떤 사람에게만 서운함을 자주 느낀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했다’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럴 때 좀 더 이상 단단한 내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계정) 결국은 자존감 얘기와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서운함을 자주 느끼면 나도 일단 괴롭고요. 그만큼 의존한다고 생각하면 약간 자신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겠죠.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고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기가 어려운 상태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운함을 그때그때 표현하고 연결되는 것은 중요한데…
이계정) 이게 너무 자주 그렇게 된다고 할 때는 좀 멈춰서 지금 “내가 삶에서 전반적으로 괜찮은가?”, “내가 좀 약간 불행한가?”, “너무 만족감이 없는가?”, 되는 일이 없을 때는 모든 상황에서 되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잖아요? 그런 것처럼 “내가 지금 너무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인가?” 이런 걸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놀심) 저 그 말 진짜 공감해요. 예전에 유튜브 막 시작할 때 수익도 없었고 그때 주변에 있는 친구들 다 이제 직장 다니면서 돈벌이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때 괜히 제가 그 친구들한테 서운하고.
놀심)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형편이 나아지면서 그 친구들에 대한 서운함들이 없어졌어요. 이게 어떻게 보면, 지금 내가 그 친구들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그 친구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내 문제일 수도 있다는 거네요.
이계정) 그래서 상태를 점검하고 아까 단단해진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사실은 내가 누구 때문에 서운해지고, 그렇게 휘둘리고 싶지 않고, 그것 자체가 불쾌하게 느껴지고, 단단해지고 싶다고 해서 상담실에 오신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러니까 내 문제라는 걸 인식하고 오시기는 해요.
이계정) 근데 이걸 너무 단순하게 “내가 지금 성공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당장 빨리 성공해야 돼.” 이러면서 나를 막 몰아붙이면서 오시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몰아붙이면 몰아붙일수록 정말로 뭘 이루기가 어려워지고 더 이상 힘들어지니까 일단 그 상태를 공감하는 게 필요하고요. 성공이나 단단해지는 것에 대해서 약간 경계하는 마음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표현은 단단해진다고 하지만 사실은 유연성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왜 우리가 휘어져도 부러지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너무 단단할 때는 툭 부러지잖아요.
이계정) 그래서 ‘유연성을 기른다’라는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그럴 때는 충분히 그냥 ‘성공해야지’ 이 목표로 쭉 가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있는 약한 마음, 잘하는 거, 못하는 거 이걸 충분히 내가 알고, 알고 있으면 우리가 그때그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거든요. 아니면 그때그때 내가 너무 나한테 실망하지 않고 “아, 그래 내가 이런 거 잘 못 했지.” 하고 넘어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게 유연성인 것 같아요, 여유. 그래서 그런 것을 내 안에 키운다고 생각하면 일단 나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계정) 그리고 운동하는 것도, 우리가 마음의 근육이라고 얘기하잖아요. 마음의 근육도 그게 힘이 되는 건데, 그것도 기본적으로 필요한데요. 운동할 때, 우리가 몸의 근육을 키울 때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서 그게 힘들지만 건강해지는 것처럼 마음의 근력도 힘든 과정을 거쳐서 튼튼해진다. 이런 걸 또 기억하시면 좋은 것 같아요.
놀심) 지금 내가 힘든 상황이 무조건적으로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게 아니라 이걸 통해서 내가 더 이상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좀 다르게 볼 수 있다.
이계정) 그렇죠.
놀심)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우리가 마음의 유연성을 키우고 근육을 키우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계정) 음, 혹시 요가 하세요?
놀심) 아니요, 배우고 싶긴 해요.
이계정) 요즘 요가 많이들 하시고 저도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명상하면서 꾸준히 마음이 너무 힘들 때마다 요가를 하는데요. ‘뻣뻣쟁이 요가’라는 채널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실시간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1시간 요가를 같이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정말 천천히, 조금씩 확장하는 과정을 1시간 동안 하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몸에 크게 무리가 없이 할 수 있고 일단은, 천천히 할수록 뭔가 조금씩 조금씩 더 이상 몸이 늘어나는 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계정) 그런데 그때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저한테 되게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천천히 움직여야 아주 미세한 근육까지 만져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주 깊은 곳까지 근육이 풀리고 그래서 유연성이 생긴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우리의 마음도 어쩌면 한 번에 이렇게 근육이 생기고 유연해지진 않거든요. 그리고 내 몸의 한계를 인정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는 거예요. 마음을 내가 단련시킨다고 할 때는 마음이 뭐가 있죠. 생각과 감정과 그에 연결된 행동이 있잖아요.
이계정) 그거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컨트롤한다는 것일 텐데 너무 감정에 깊이 빠져 있을 때는 그걸 좀 빠져나와서 균형을 맞추는, 그러면서 전체를 보고 생각을 확장하고 이런 것들이 유연성을 주는 과정일 텐데… 그럴 때 감정적으로 너무 괴로울 때는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해 보는 거예요. 생각과 감정과 행동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만 조금 바뀌어도 따라서 움직이거든요. 그런 것을 경험해 보시는 것, 제 경험으로 좋은 것은 집안일을 하거나 명상처럼 간단한 일을 하고 요가도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계정) 내 몸이 하잖아요. 내 몸의 감각을 이렇게 깨워주면 그만큼 괴로운 감정에서 조금 빠져나오기도 하고, 그러면 약간 힘이 생기면서 그 감정을 좀 다룰 수 있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유연해지는, 상황에 따라 힘을 활용할 수 있게 되니까 그게 유연 해지는 거겠죠.
놀심) 오늘 이계정 선생님을 모시고 우리가 서운할 때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 마음의 힘을 어떻게 유연하게 만드는지 방법을 들어봤습니다. 그럼 오늘의 심리학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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