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선입견 혹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분리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건강한 경계선을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또 자녀만의 노력 갖고 된 것도 아니에요. 부모가 좀 허용해 줘야 해요. 자녀가 자기를 떠나는 것을. 근데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죄책감을 심어주거나 비난을 가하면서 잡아당긴다면 그러면 자녀는 망설일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자녀 측에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를 내서 대인관계와 성인으로서 삶의 네트워크를 스스로 형성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죠.
요즘에 1인 가구가 되게 많이 확산되고 있잖아요. 요즘에 추세를 보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나면 거의 상당수가 독립을 해요. 부모님과 더 이상 살지 않더라고요. 그럼 혼자 사니까 독립됐겠네요? 아니죠. 주거만 독립인 경우들이 많아요.
여전히 정서적으로 의존돼 있으면 공간이 분리됐다 할지라도 여전히 이 부모와의 통제 매커니즘은 강력하게 작용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서적인 독립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서적 독립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성인이 되는 겁니다. 성인이 무엇이냐면,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다는 걸 아는 거예요. 아동기 때는 모릅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죠. 엄마가 있고, 아빠가 있으니까요. 사고치면 엄마, 아빠가 다 해결해 주잖아요. 성인은 자신 혼자인 걸 인지하고, 직접 해결해야 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도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옵니다.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나에게 힘이 됐다는 걸 알면서도 이 문제를 누구에게도 말 못 하는 거예요.
그럴 때 알아야 합니다. 내가 혼자라는 것을. 바로 내가 혼자라는 그 인식에서 정서적 독립이 시작되는 거예요.
여전히 정서적으로 독립돼 있지 못한 그런 청춘들을 보면 그들은 “나 혼자 아니야, 내 뒤에 엄마 아빠 있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문제 생기면 바로 뒤에 도망가서 엄마, 아빠의 그늘에 숨으려고 합니다.
의존적이고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그런 성향을 냉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부모가 굉장히 밉고 싫을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 의지가 되죠. 그렇지만 그 의지가 바람직하지 않은 겁니다. 저의 이 이야기를 듣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0대가 된 우리는 알아야 돼요. 결국 내가 다 결정하고 선택하고 아무리 부모의 권유라 할지라도 결국 모든 결과는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노력들이 이제 정서적 독립이라고 하는 주제 속에서 펼쳐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혼자라고 느낀다는 게 너무 냉정한 거 아니에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난 누군가가 필요한 거예요. 혼자 살 수 없잖아요.
이 외로운 나의 처절한 현실 속에서 나를 사랑해주고 그리고 나를 위해서 응원해주는 그런 소수의 사람들은 더 고마운 거죠. 그리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를 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혼자가 아니고 나름대로 의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관계는 애증으로 뒤엉켜버려요. 독립도 못하고 그렇다고 또 자기 인생을 박차고 나오지도 못 하니까요. 부모 입장에서도 함량 미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거죠. 그리고 늘 부모를 원망하고 환경을 원망하면서 정작 어떻게 떠나야 할지 모르는 그런 혼란스러움 속에 멈춰 있을 수 있다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정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서 내가 혼자라는 걸 인정하기 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면 될까요? 저는 두 개의 날개가 필요하다고 봐요. 하나의 날개는 애착입니다. 부모와의 단단한 애착이죠. 그리고 또 하나가 뭐냐면 분리예요.
이 애착과 분리라고 하는 두 날개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멋지게 날아서 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부모님하고 그런 건강한 애책을 맺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럴 때 낮은 자존감으로 훅 들어가면 안됩니다. 부모님과 사이도 별로 안 좋았고, 사랑도 못 받았고, 독립하는 걸 별로 응원도 못 받게 될 때,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내 인생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비록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나를 대단하게 보고 가치있게 여기지 않았다 할지라도 내가 내 자신을 어떤 눈으로 보는가, 내 자신에게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가에 따라서 또 다른 인생의 가능성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진정한 가정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가 부모님을 볼 때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 조금 더 건강한 가족 간의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럼 오늘의 심리학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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