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안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행복감자 사장 류대수입니다. 나이는 올해 32 됐습니다. 저희 매장에는 어항이 있는데요, 전에 우노 다카시 <장사의 신 실전편>을 읽었는데 거기에 ‘새우를 파는 집에 파는 새우가 아닌 키우는 새우를 놔두면 더 위생적이고 신선해 보인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물고기를 엄청나게 관리 잘해놓으면 사람들이 보고 다른 쪽 청결함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걸 느끼실 수 있도록 어항을 뒀어요. 계산하실 때 반드시 보시는 위치에 있거든요.
요즘 상황이 엄청 어려운데도 이시국에 장사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장사하려고, 저한테도 장사 문의 많이 들어오거든요. 지금 오픈을 해도 되냐고 실제로 문의가 들어오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장사가 좀 되는구나,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요.
이걸 보고 ‘와, 나는 저 정도 할 수 있겠다.’ 싶으면 그때 장사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상에 잘되는 아이템은 없거든요, 사람이 그 아이템을 살리는 거죠.
장사는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하루 배운다고 다음날 영어 잘하는 게 아니거든요, 꾸준 해야 돼요. 1년, 2년 하지 않으면 까먹죠. 장사도 똑같아요. 단 하루를 배운다고 절대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저는 6년 동안 장사하면서 읽은 책의 권수는 한 50권 정도 돼요. 그런데 한 권을 읽을 때 10번은 읽었거든요.
많이 읽은 건 10번, 20번 진짜 계속 읽어요. 그리고 이제 읽은 책은 또 이걸 요약해서 핸드폰 메모장에 다시 넣어놔요. 까먹지 않기 위해서 화장실 갈 때도 보고, 핸드폰 보고 지하철 탈 때도 보고, 신호 걸리면 보고 계속 보는 거예요. 매출에도 영향이 있더라고요.
지금 4개 가게를 운영하는 중이었는데, 그중에서 한 곳은 폐업 준비 중입니다. 코로나로 타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살릴 수 없겠더라고요. 장사를 하면 재계약이라는 걸 하는데, 건물주 하고 재계약을 하지 않고 원상복구해서 폐업하는 걸로 결정했어요. 어쨌든 매장 다 합쳐서 매출이 한 1억 좀 안되죠.
그냥 월 1,000만 원 저금한다고 보시면 돼요. 지금 못해도 300,400만 원은 그냥 쓰고 직원들한테 좀 많이 써요. 그러면 순수익이 1,500만 원이나 거기서 좀 더 나오고 있어요.
제가 장사를 하는 6년 동안 아침에 눈 뜨면 장사 생각, 집에 들어가서 잠자기 전까지 계속 장사를 생각하는데 순수익이 좀 작다 그러면 좀 잘못됐죠.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저는 좀 잘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은 장사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왜냐면 저희 가게에 오면 막 다 즐겁거든요. ‘어서 오세요. 행복감자입니다’라고 인사도 건네고 ‘아, 그래 밥 먹고 왔니? 그래, 그래. 뭐 하고 지내?’ 이렇게 손님들과 소통하는 걸 보면 사람들이 장사 진짜 재밌어 보인다고 해요.
‘그렇지, 내가 생각하는 장사는 저런 거야’ 약간 가벼운 안주와 가벼운 맥주 정도 마시면서 사장님과 살짝의 소통하면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돈도 많이 남고 직원들이랑 여행도 가고 그런 걸 꿈꾸세요. 하지만 사실은 그 하나하나까지 체계적으로 쪼개서 메뉴얼화 돼있고, 그 또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그런 게 다 적용됐을 때만 나오는 건데 사람들이 진짜 수박 겉핥기 겉만 보고 장사를 잘못 생각해서 많이 덤빈다는 거죠.
떡볶이만 팔아도 저기 줄 서는 집 가서 ‘와, 저 집은 정말 특별한 레시피가 있을 거야’ 해가지고 가서 레시피 받아온다고 해도 본인이 차리면 잘 안 돼요.
예를 들어 게임 캐릭터를 보면 힘 있고 민첩 있고 이렇게 있잖아요.. 지능 있고 이러면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장사도 그래요. 저희 매장을 예로 들자면, 맛..은 그저 그렇다 칩시다. 인테리어 솔직히 그저 그래요. 근데 저희는 열정, 파이팅, 이런 서비스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봐요. 만약에 오늘 국밥을 만들었는데 전국에서 제일 맛있어요. 그런 집은 발로 팔아도 잘돼요.
왜냐면 국밥이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집은 당연히 잘되겠죠. 그런데 이제 장사 시작한 사람이 그렇게 맛있는 국밥을 어떻게 만들어요. 전국에서 인테리어가 제일 예쁜 집을 여는 것도 내가 할 수 없다 이거죠. 그런 건 돈을 몇십억 때려 부어야 해요.
그러면 이 천안이라는 동네에서 제일 재미있는 집은 할 수 있냐, 이거죠. 저는 천안에서 저희 가게가 제일 재밌고 즐겁고 우리 직원들 우리 전부 다가 열정 넘친다고 자부할 수 있거든요.
매장에 오면 먼저 배송하러 온 걸 냉장고랑 냉동실에 잘 보관하고, 맥주 같은 거 맛을 봐야 됩니다. 이게 생맥주가 다 똑같은 게 아니거든요. 저희 매장에서는 코젤이랑 맥스 생맥주를 쓰는데, 이 맥주의 컨디션이 있기 때문에 맥주를 마셔봐야 해요.
날이 만약에 덥다든지 아니면 뭐 비가 온다든지 이러면 이 컨디션이 조금 달라지는데 이걸 알아차려야 해요. 생맥주가 탄산이 강한 날이 있고 약한 날이 있잖아요.
만약에 먹어보고 맛이 이상하면 바로 생맥주 새 걸로 갈아요. 그래도 이상하다, 그러면 탄산이 문제거나 관이 노후돼서 녹았거나 썩거나 어디 꺾여있는 거예요. 이런 걸 하나씩 찾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보통 생맥주 청소도 잘 안하고 그리고 관리를 잘 안 하더라고요.
통을 까보면 물 차있는 거 먼지 같은 거 다 해야 하는데 말이죠. 보통 가게 사장님들이 무관심하시죠, 주류회사에서 해주거든요. 근데 그전에 내가 먼저 알아차려야 해요.
저희 매장에는 풀업기구도 있어요. 제가 이제 손님들이랑 내기를 많이 하거든요. 턱걸이를 저를 이기시면 그날 공짜라든지, 가게를 드린다든지 하죠. 옛날에는 제가 여기서 턱걸이하면서 라면도 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했죠. 몇 개나 할 수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누가 저를 부르는 것 같아서 나중에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부르는 걸 분명히 들었는데 안 불렀다고 하네요.
고충이 있다면, 저희 가게가 먹자골목에 있어서 이상한 전단지를 진짜 많이 뿌리거든요. 제가 6년 차 사장이니까 한 번쯤은 직원들이 주워줄 만도 한데, 저희 직원들은 절대 뭐 더러운 거, 예를 들어 누가 토한다 이런 건 절대 안 치웁니다.
아까 풀업하는 걸 보여드렸는데, 제가 장사는 체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장사를 시작한 그 순간부터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그게 정말 체력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셨던 건가요? 아 그럼요 이게 운동하고 안 하고는 진짜 장사하다 보면 사람들이 체력 달린다는 말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실제 장사는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나이 있는 사람들이 하기에는 진짜 힘들어요. 아니면 젊은 사람들 굴려서 써야겠죠.
이번에 저희 직원들 사진까지 넣어서 현수막을 뽑았어요. 직원분들이 허락했는지 궁금하실 텐데, 여러분. 뭐든지 돈을 많이 주면 됩니다, 여러분. 돈을 많이 주면 자다가도 오고, 밥 먹다가도 뛰어옵니다. 그냥 옆집보다만 많이 주면 돼요. 정말 잘 나가는 집보다는 많이 줄 수 없겠지만 가게 근처에서는 저희 직원들이 돈 제일 많이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제 감자 포장지를 접으려고요. 감자가 기본 안주는 아닌데, 저희 상호가 ‘행복감자’라고 감자튀김 집이니까 사람들이 일단 감자튀김 달라고 하고 와요.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