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한테 직접 메뉴를 추천해 드리고 왔어요. 손님도 자기 돈 주고 먹기 때문에 맛있는 거 먹어야죠. 물론 저도 텐션 올리다가 한 번씩 지칠 때도 있죠. 사람들이 진짜 제일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만약에 우울할 때 이럴 땐 이렇게 하냐?’인데요, 우리가 우울해도 회사 출근은 하잖아요. 제가 만든 이 가게를 아무리 힘들어도 장사 on off(켜고 끄다) 모드라고 생각해서 텐션을 바꿔야 해요.
공과 사는 확실하게 구분해야죠. 내가 오늘 숙취가 있다고 해서 회사 가서 누워 잘 수가 없는 것처럼,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장사 시작하면 on을 딱 해서 장사모드 on! 딱 해가지고 내가 만든 가게니까 그 정도 책임감은 느끼고 있어야 해요. 자신도 정말 놀라운 게 이 텐션을 6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6년 전에는 저 솔직히 소심했었거든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 내성적이었거든요.
이게 저희 가게에서 나가는 태극주예요. 빨간색 파란색이 섞여서 태극 모양입니다.
술, 담배 하냐?고 물어보셨는데, 저 술 담배 아예 안 합니다. 술은 아예 안한다기 보다는 그냥 찾지는 않고 담배는 하면 안 되죠. 저도 어찌 보면 요식업이잖아요, 제가 담배를 피운 손으로 니코틴 묻어있는 손으로 안주를 만지고 손님에게 나간다. 이거는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이건 아니죠. 가게 이미지가 그러니까 밖에 나가서 그 앞에서 담배를 뻐끔뻐끔 피운다? 그러면 아무도 안 좋아합니다. 이거 좋아할 사람 없어요.
손님들한테 친절하게 긍정적으로 대하면 손님분들이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좀 부담스러워하거나 이런 손님들도 물론 있죠, 그걸 잘 컨트롤해야 돼요. 저도 이 텐션을 무조건 ‘아, 어서 오세요 행복감자입니다!!’ 이러고 들이대진 않고 강약 조절을 하고 있어요. 반응이 좋은 손님도 있고 안 좋은 손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들어왔을 때 이미 눈치채야 합니다.
손님의 유형을 빨리 캐치해가지고 가볍게 물어봐야 해요. 식사는 하셨어요? 물론 눈치 못 채서 눈치 없게 행동한 적도 한 번 있어요. 한번 70대 할머니께서 오셔서 제가 뭘 해야 할지 가늠이 안 되더라고요. 하지만 결국 그분은 유일하게 저희 가게 제일 연장자 단골이 되셨어요.
저희 직원들이 6개월에 한 번씩 꼭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그 사진을 가게에 붙여놨어요. 실제로 돈을 제가 내고 코로나 이전에는 많이 갔었죠. 일본부터 뭐.. 싱가포르 러시아 뭐 다 갔어요. 베트남 이런 데도 다 가고 마지막에 미국까지 갔는데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필수는 아니고 가고 싶은 사람만 같이 갔어요. 보통 잘 안 가더라고요, 사장이랑 가긴 싫겠죠. 돈 내준다고 해도 잘 안 가더라고요. 이후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 갔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코로나 때인 것 같아요. 직원들이 일을 안 하니까 월급을 줄 수 없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 한 일주일 정도는 우리 직원들에게 그냥 쉬어라, 어차피 금방 끝난다, 하고 돈 다 줬어요. 그리고 좀 있다가 또 연장되더라고요? 한 일주일 지나고 또 돈을 줬어요. 근데 그렇게 계속 돈을 주다 보니까 이제 제가 안 되겠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아.. 이제 각자 살길 찾자, 해서 옛날에 있던 직원들이 다 떠났어요. 근데 다행히 다들 취업을 잘했어요. 현대제철에도 들어가고, 천안에서 또 유명한 곳에 많이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천안이 좀 영업 제한이 빨리 끝나더라고요. 직원들 보내고 나서 한두 달 있다가 끝나버리더라고요. 그럴 거면 붙잡고 있을 걸, 했었죠.
제 목표가 뭐냐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항상 같아요. 누구나 오면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거예요. 그 시작이 행복감자일 뿐인 거죠.
슬슬 손님 올 시간이라, 모셔 오려고 나가봐야 할 것 같아요. 매장 앞에 제 자전거도 놨거든요. 손님 없으면 이따가 뒷자리에 손님 한 분 모셔올거예요.
지금 매장이 있는 위치를 보면 중심 거리까지 엄청나게 멀어요. 그날 1차를 간 사람이 얼마나 있냐에 따라서 그날에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 따로 있어요. 아직도 1차인 손님이 많이 있잖아요? 그러면 아직은 올 시간이 아닌 거죠. 근데 1차에 손님들이 나가고 있는데 우리 집에 안 온다, 그러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럼 찾아봐야죠. 왜 오지 않을까, 하고요. 계속 상권도 분석을 해야 하는 거죠. 원래 장사꾼들은 자기가 장사하는 그 주변 반경 1km부터는 머릿속에 빠삭하게 꿰고 있어야 해요.
천안에 메인 골목, 중심 거리로 나왔는데 사람이 별로 없네요. 여러분 장사가 이렇게 힘든 거예요. 그래도 오늘 사람이 없으니까 우리 가게도 사람 없는 거야, 라고 생각하면 또 안 돼요. 그건 진짜 잘못된 생각인 거죠. 거리에 사람이 없어도 우리 가게가 잘되는 방법을 찾아 봐야 해요. 저희 매장 자체를 보면 위치가 진짜 골목의 완전 끝이라서 손님이 오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한 2년 동안은 말아먹었죠.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장사를 6년째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아직 초저녁인데요, 뭐. 한 새벽 1시쯤 되면 힘든데 대신에 집에 가면 바로 자요.
손님이 처음처럼을 불편하게 달라고 하셔서 밸런타인 30년 산 상자에 담아서 가져다드렸어요.
손님들은 8시 반은 넘어야 많이 들어오세요. 아무래도 저희가 2차 집이니까 1차 시간 때에는 안 오시더라고요.
이 콘텐츠를 보는 분들께 거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장사는 절대 쉽지 않고 진짜 힘들다는 거예요. 영어를 유창하게 할 만큼 장사를 유창하게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시면 창업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