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화 내용입니다. 주고 싶은 사람의 마음이 변심한다면 강제할 수는 없거든요. 그리고 공여자가 주기 싫은데 떠밀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미리 의사한테 말을 해주면 일치가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줄 수도 있긴 하죠. 하지만 다행히 그사이에 뇌사자가 나와서 이식하게 됐어요.
실제로 간 이식을 받으면 예후가 너무 좋아요. 폐나 이런 거는 외부랑 연결돼 있잖아요. 계속해서 감염이 잘 생기고 하는데, 간, 콩팥 이런 거는 온전히 내부에 있고 특히 간은 요새 이식 기술도 굉장히 발달했고 이후에 굉장히 좋게 오랫동안 잘 사실 수가 있어요.
차정숙은 간이식을 받은 후에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돼요. 나는 가족을 위해서 다 희생했는데 남편이라는 놈은 날 위해 주지도 않고 시어머니는 남편 생각만 하니까 내 인생이 너무 없는 것 같다고 느낀 거죠. 그래서 차정숙이 결심하고 서점에 가서 전공의 시험 관련 서적을 사 옵니다. 밥도 잘 챙겨 먹으면서 20년 만에 공부를 시작해서 전공의 시험을 치릅니다.
시험 결과 발표가 났는데 대박이 났어요. 아들은 45점 받았는데, 엄마인 차정숙은 49점을 받았어요. 대신 아들은 인턴을 하면서 공부하긴 했죠. 보통 의대를 졸업하면 본과 4학년 때 국가고시를 봅니다. 의사 고시를 보고 의사가 되면 보통 대학병원에 가서 인턴이 되거든요.
한 달마다 다양한 진료 과들에서 일을 하죠. 1년 내내 진짜 힘든 인턴을 돌고 인턴 성적이 a, b, c로 매겨져요. 내가 가려던 과가 미달이면 사실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만약 경쟁이 생기면 3~4가지 성적을 봅니다. 전공의 시험을 또 보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면접도 있고요.
아무튼 전공의 시험을 잘 봐야 원하는 과를 갈 수 있고 드라마에서는 20년 만에 시험을 준비해서 전공의 시험이 된 거죠. 거의 만점을 받았어요. 시험 이후 면접을 보러 갑니다. 남편 병원인데 이 사람들이 나이도 놀라고 남편의 불륜 상대에 들키고 말았어요. 남편의 불륜 상대 최승희 교수는 그런 차정숙을 떨어트리려고 해요.
현실에선 아무리 교수라도 일부러 성적 좋은 지원생을 떨어트리지는 못해요. 왜냐하면 떨어진 사람이 걸고넘어지면 공개해야 하는데 엄청난 사건이 아니라면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아들도 인턴이 끝나고 같은 면접을 보러 와요. 아들은 자기를 응원해 주러 온 줄 아는 거죠.
이게 사실 면접에서 뽑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아요. 동기나 선배들이랑 나이가 많이 꼬이니까 서로 불편하잖아요. 그리고 레지던트는 그냥 배우기만 하는 게 아니고 일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요. 이런 경우가 일반적이지는 않다 보니까 겁도 나고 꺼려지는 건 당연하죠. 게다가 누군가 떨어져야 하니까요.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죠.
그리고 이게 일반 회사와는 다르게 의사 레지던트라는 건 한 명을 뽑았는데 잘 못하면 4월에 이 사람 빼고 다시 새로 뽑을 수가 없어요. 그냥 그 연차는 빈 채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제일 열심히 사람들이 고민하는 게 이분이 중간에 그만둘 분인지를 제일 유심히 보게 돼요. 업무량이 줄지 않고 누군가는 그 빈자리의 몫을 대신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또 누가 그만두거나 다음 연차에서도 지원을 많이 안 하거나 그렇게 되면 과 전체가 흔들리게 되고, 위에 선배들이 해야 할 업무량도 늘어나고 그런 거죠. 그래서 여기서도 교수님들이 그렇게 말을 해요. 늙고 병든 레지던트를 누가 뽑냐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레지던트는 병원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아무래도 고생을 많이 하니까요. 20대 후반도 버티기 힘든데 46살 간 이식을 받은 면역 억제제를 먹고 계시는 분이 정말 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하니까 어렵긴 하죠. 하지만 그 선택을 잘하신 게 그래도 가정의학과 선생님들은 입원 환자를 메인으로 보는 건 아니기 때문에 로딩이 조금 적긴 하거든요.
현실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응원하고 싶어요. 우리는 스토리를 다 알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닥터 차정숙 1화, 2화 리뷰를 해봤고, 이거 너무 재밌어요. 진짜 고증을 많이 한 것 같고 그래서 저희가 또 다음에 3, 4화 리뷰도 할 테니까 많이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